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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MBC에서는 '내조의 여왕'과 '선덕여왕'덕분에 타 방송사의 드라마를 거의 볼 수 없게 만들고 있어 예전 '드라마 왕국'이라고 불리던 시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선덕여왕의 인기는 방송 시청률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느껴진다. 선덕여왕이 방송되는 다음날인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인기검색어와 메타블로그 '다음 뷰'에서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물론 화/수를 제외한 날에도 이야기거리로 선덕여왕이 많이 사용되는게 사실이다.

  또 다른 부분에서 선덕여왕의 인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선덕여왕'이 방송되면서 나온 배우들의 멋진 대사이다. '어록'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연기자의 연기력과 그 장면(씬)에 딱 맞는 대사가 압권이다. 총 50부작중 지난 9월 15일에 방송된 34회까지 방송분에 대한 멋진 어록을 모아보았다.


 주옥같은 대사, 선덕여왕 어록 No. 1  
(천명공주를 지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자결을 결심한 알천랑에게 덕만이 공주로써 하는 대사)
"죽고자 한다면, 그 마음으로 살아라. 살아서 네 오욕과 자괴감, 절망, 모두 견뎌라. 죽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버텨내거라."

  선덕여왕의 주인공, 덕만이 화랑도에서 공주로 신분상승(?)을 하면서 알천랑에게 하는 대사이다. 이 대사를 보면 선덕여왕의 여성스러움 보다 '장군감이다'라는 옛말 처럼 커다란 그릇이 느껴진다. 보통 삼국지에서 영웅들이 승리를 한후 다른 적장에게 내볕었을 법한 대사였다. 공주라는 커다란 위치와 함께 영웅(알천랑)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주옥같은 대사, 선덕여왕 어록 No. 2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사람? 내 사람들이 옵니다. 폐하! 보시옵소서. 폐하가 아닌, 나 미실의 사람들이 옵니다. 또한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선덕여왕의 악역이지만 매력있는 캐릭터 '미실'이 내볕은 참으로 방자한 대사이다. 하지만 선덕여왕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고현정이 열연하는 미실의 이 대사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뿐만 아니라 '오기'만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실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대사의 하나로 이런 미실이 있었기에 '선덕여왕'이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옥같은 대사, 선덕여왕 어록 No. 3  
"진심을 다하면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하면 모든게 변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에서도 현재 대립중인 '비담'과 '김유신'의 성공은 '김유신'이다. 김유신은 현재까지 잘 알려진 유명한 장군이다. 그만큼 김유신에게는 비담이 갖지 못한 '기개'와 '이상'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 김유신이 흔들리는 천명공주(박예진)에게 말한 대사에는 "나"라는 자신을 뛰어넘는 "사람들"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진심을 다해서 행동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변화해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므로 세상을 변화하게 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주옥같은 대사, 선덕여왕 어록 No. 4  
(비담이 괴질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약재와 덕만을 바꾼것을 알고 문노가 야단치며)
"네 놈이 감히 사람의 목숨에 무게를 달려함이더냐! 네 놈이 사람 목숨을 가지고 숫자놀음을 하려 하는 것이냐! 어떤 대의도 사람의 목숨보다 무겁지 않으니라!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은 어찌해도 된다는 것이야!"

  비담을 꾸짖으며 하는 문노의 이 대사가 드라마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하는 말처럼 들린다. 요즘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 하는 사회이다. 어떤일에 대한 과정이야 어떻게 되든 결과만 잘 나오면 그만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는 꾸지람인 것이다. 비담이 선덕여왕에서 멋지게 인정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스승 밑에서 배웠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나중에 비담은 선덕여왕을 배신한다고 하지만...그래서 물보다 피가 진하다고 하나보다~!!!



 주옥같은 대사, 선덕여왕 어록 No. 5  
(천명공주를 잃은 마야부인이 미실을 향해서 하는 말)
"네 년도 죽을 것이다! 네년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빼앗기고, 짓밝히고, 혼자서 외로움에 떨다 죽을 것이다! 잠을 자도 잘 수 없고, 먹어도 먹을 수 없고, 살아도 살 수 없고, 송장처럼 썩어가다가 비명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은 채로 죽을 것이다! 비석도 없이 무덤도 없이 흔적도 없이 죽으리라. 하여 역사에 네 년의 이름은 단 한글자도 남지 않으리라!"

  자식을 잃은 어미의 모습을 잘 표현했으며, 그동안 미실의 어떤 모습에도 흥분하지 않았던 마야부인이 천명공주를 잃으며 울분을 참지 못하고 토해내는 저주를 담은 대사는 그 장면과 함께 기억에 남는다. 끝이 없이 나오는 미실에 대한 욕설(?)이 자칫 웃길수도 있지만 미실의 무덤덤한 표정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 대사가 실제로 이루어져서 인지 미실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화랑세기'에만 미실에 대해서 기록되어있을 뿐이다. 물론 미실이 가상의 인물인지도 모르지만

 
이외에도 선덕여왕에는 명대사들이 많다. 인터넷에서 '명장면 명대사'만 검색해도 수두룩하게 나올정도로 말이다. 그만큼 선덕여왕은 인기있고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이웃 블로거인 '하얀비'님이 포스팅하는 선덕여왕을 보면 한층 더 선덕여왕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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