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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의 명물로는 먹골배와 태릉숯불갈비가 있다. 그 중에서 이번 포스트에서 이야기할 것은 바로 '숯불갈비'이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인 '포천'도 갈비로 유명한데... 포천의 경우는 소갈비가 유명하다면 '태릉'의 경우는 '돼지갈비'가 유명하니... 어떻게 생각하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외식메뉴가 아닐가 생각한다.


  10년이 넘게 살면서 근처 '갈비집'은 거의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옛말이 틀린게 없다고 '등잔밑이 어두운 상황'을 경험했다. 그것은 바로 인터넷에서 '태릉숯불갈비' 또는 '돼지갈비 맛집'으로 유명한 '태릉 맥갈비'를 안가본 것이다. 그래서 지난 주말 짬을 내서 직접 찾아가 본 '태릉 맥갈비'를 지금 만나보자!


  살고 있고, 살아왔던 동네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에 '갈비 골목'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태릉 맥갈비'까지 찾아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별내지구'가 대단위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태릉하면 떠오르던 수많은 갈비집들이 사라진 것이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갈비가 먹고싶을때는 맥갈비를 찾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첫 방문을 해본 것이다.


  맛도 맛이지만... 커다란 문제가 있으니 바로 '접근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태릉 맥갈비'는 근래에 가본 갈비집 중에서는 맛이나 분위기 모두 칭찬할만했다. 그런데 이곳이 찾아가는데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위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장소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 분리대가 되어 있어서 음식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로 500m이상 돌아서 와야 한다. 그나마 자가용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3~5분만 투자하면 되지만...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으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듯...


  도로 옆으로 보행자 전용 도로는 커녕... 흙길도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며, 건널목이 없어서 차들도 60km/h 이상으로 씽씽 달려준다. 그러니 혹시라도 버스를 이용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냥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리 맛있다고 등골이 서늘한 도로를 걸어서 가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가고 싶은 분이라면 태릉 맥갈비에서 '차량(봉고)'을 운영하고 있는거 같으니 방문전에 전화 통화를 해보길 바란다. 맛과 분위기는 좋았지만... 위치와 교통편이 그 장점을 다 까먹고 있는 듯! 세상에 음식점 코 앞에서 내렸는데 중앙분리대가 있어서 약 500m를 걸어서 길을 건넜다는거^^;;;



  필자 역시 갑자기 떠오른 '돼지갈비' 생각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10분 정도 걸어서 힘들게(?) 도착한 태능맥갈비! 외진 곳에 있는 만큼 주차장과 건물(시설)은 큼직하게 되어 있었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을 때는 그렇게 손님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할 수 있었다.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토요일 이른 오후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통나무집 처럼 생긴 모습을 보니 '새롭다'라는 생각이 든것도 사실이다. 요즘 '오리고기(훈제)'집의 경우는 전원분위기를 통해서 커다란 공원처럼 조성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돼지갈비'집도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우면서도 좋은 느낌을 주었다.

  물론, 한가로운 시간대라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겠지만... 아무튼 여행지에서 보는 팬션과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 새로웠다.



  주차장에서 건물로 올라가는 오른쪽 통나무집은 '휴게실'인데... 주말이면 손님들이 몰려서 1시간 가량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런 경우 휴게실에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주차장에서부터 느껴지는 '커다란 공간'의 느낌은 '야외'에 조성된 (식사)테이블에서도 느껴졌다. 필자의 경우는 걸어와서 더운 상태이므로 야외보다는 입구에서 가깝고 시원한 '서관'을 선택했다 ㅋㅋㅋ


  입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이 바로 사진 속의 건물인 '서관'이다. 시원하게 냉방이 잘 되어 있어서... 넓은 장소에서 잘 선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실내 역시 '통나무집'처럼 꾸며져 있어서 분위기는 흡사 '놀러온 느낌'이 팍팍 느껴졌다. 식구들끼리 외식하러 오는 경우 넓은 공간이라서 편하게 식사도 할 수 있고, 놀러온 기분까지 들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을 듯 싶다. 

  분위기가 좋은 편이니 다음에 궁금한 것은 역시 '메뉴(가격)'이 아닐가...


  가격대는 '무게(g)'를 생각할 때 무난한 편이다. 메뉴 역시 생각보다 다양한 만큼 가족 외식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 중에서 인기있는 메뉴는 '맥포크(250g/1인분)'이다. 이번 방문은 '돼지갈비'를 위한 방문인 만큼 소고기와 오리고기는 제외하고 인기있는 '맥포크'와 '돼지 왕포크'를 주문했다. (물론, 처음에는 인기메뉴인 맥포크 먼저~)


  메뉴판을 찍는 사이 이미 숯불이 들어왔고, 맥포크(돼지갈비)가 숯불위에 올려졌다. 맥포크는 '목살'과 비슷한 모습이였고... 사진 속에 있는 동그란 고기 3개가 2인분이였다. 고기와 함께 '마늘'이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같이 준비되었는데... 알루미늄 호일이 아니라 전용(?) 그릇에 담겨 있는게 좋았다! 역시 1회용보다는 저런게 더 정이 간다는거...


  고기가 구워지는 사이... 밑반찬을 소개하면... 

  무슨 묵같은데 잘 모르겠다. 맛은 보통... 보통 고기 먹으러 와서 '묵'이 나오면맛있어서 추가하는데... 여기는 그냥 보통으로 추가까지 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였다. 젖가락질이 불편해서 그런지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 다음은 동치미! 너무 짜지 않아서 동치미 국물을 떠 먹기 좋았다. 하지만, 동치미에 들어있는 '무'는 그렇게 아삭하지 않았다. 사실, 동치미는 '봉추찜닭'이 최고였다는거... 먹기 좋게 잘려있고 아삭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


  파절임과 양념이다. 'TMK'라는 영어가 태능맥갈비(Taeneung Mac Kalbi???ㅋㅋㅋ)의 줄임말인가? 평범한 파절임보다 그게 더 눈에 들어와서 사진의 초점은 그릇으로 ㅋ


  어느 고기집에서나 볼 수 있는 샐러드와 김치, 마늘, 쌈장의 모습까지!


  밑반찬의 최강자는 역시 '절인배추(백김치는 아는 듯...)'였다. 보통 오리훈제 요리에서 백김치와 비슷한 형태로 제공되던 메뉴인데... 처음에는 낯설어서 안 먹었지만... 숯불갈비(돼지갈비)와 곁들어 먹으면 오묘한 맛으로 상추쌈보다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유일하게 이것만 '3번' 리필!!! 백김치의 경우 짠맛이 강한데 절인배추 정도인지 심하게 짜지 않은 맛이 좋았고... 옆에 있는 무채(생채는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보쌈용 무채도 아닌 것이...)도 같이 곁들이면 아삭한 맛이 배가 된다.


  사진을 찍는 사이 '맥포크'는 어느 정도 익었고, 먹음직스럽게 가위로 자르는 모습이다.


  두툼한 고기 두께는 그렇다 치지만... 생각보다 칼집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퍽퍽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였다. 그런데...


  먹기 좋게 잘라놓은 모습을 보니 그런 생각도 금방 사라졌다. 기름기가 살살 느껴지는 저런 모습일 때 '군침'이 삼켜진다는거~


  잘 익은 고기 한첨을 파절임 위에 놓고 먹기전에 찍은 사진! 사실 '고기맛'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고기'상태에서 먹어줘야 하는데... 태릉 맥갈비의 '맥포크'를 그렇게 먹어본 느낌은 양념갈비 특유의 양념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것이 좋았다. 가끔 양념맛이 강하면 그 순간에는 달고 맛있는데... 집에가서 물이 많이 땡기게 되는데 맥갈비는 그런 점에서 양념맛은 약하지만 맛은 그대로 지켜졌다.


  이 사진은 '한쌈 예쁘게 싼 모습'이다.


  서너첨 먹다가 여자친구의 권유로 '배추쌈'을 싸 먹고 나서 파절임과 상추쌈은 더 이상 없었고~ 위 사진처럼 먹는 '배추쌈'만으로 끝까지~~~


  추가로 주문한 '돼지 왕포크'의 모습이다. 보통 고기를 먹을 때면 습관처럼 '배부르게 주문하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맥포크 2인분에 '돼지 왕포크 2인분'을 추가하려고 하는 직원분들이 양이 많을거라며 1인분만 주문해도 된다고 하여 주문한 1인분의 모습이다.

  맥포크보다 돼지 왕포크가 30g더 나가고 가격은 4천원이 비싸서 왠지 더 비싸다고 느껴지는데... 실제로 주문해보면 맛이나 양이 '돼지 왕포크'가 더 나았던거 같다. 필자의 경우라는 다음 방문때는 3:7의 비율로 맥포크와 돼지 왕포크를 주문할 예정이다. (참고로, 맥포크 2인분이 고기 3개였다면... 돼지 왕포크 1개는 맥포크의 고기 2개 정도 양과 비슷한 느낌이였다.)


  주문한 돼지 왕포크를 숯불에 올려놓은 모습이다. 돼지 왕포크의 특징은 1인분에 (갈비)뼈가 하나씩 붙어있는 것이다.


  잘 익어가는 돼지 왕갈비의 모습! 아쉽게 부드러운 맛에 저 사진을 마지막으로 뼈만 남았다는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비빔냉면의 모습! 태릉 맥갈비는 냉면 중에서 '비빔냉면'이 유명하다고 한다. 주문할 때 '육수도 주세요~'라고 하면 시원한 물냉면 육수도 같이 준다는거~


  돼지 왕갈비 한 조각과 맛배기(?)용 비빔냉면의 모습! 냉면에 갈비의 궁합이 워낙 유명해서 '고기주는 냉면집'이 있다죠~ 아마~


  공기밥을 시키면 역시 '된장찌개'는 따라온다는거~~~


  그것도 게다리가 쏙 들어간 '해물된장찌개'라는거~ 요것만 있어도 공기밥 하나는 뚝딱!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된장찌게가 너무 맛있었다!



  태릉 맥갈비!

  분명히, 태릉뿐만 아니라 '숯불 (돼지)갈비'를 찾는 분들에게는 나들이겸 해서 찾아오기 충분한 맛집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접근성이나 교통편이 너무 힘든다는 것은 주인(사장님)이 보완해야 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맛이나 분위기 만큼은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또는 친구와 함께 해도 후회없는 맛집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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