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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자라는 입장 뿐만 아니라 '30대 남성 직장인'이라는 입장에서도 쉽게 스마트폰 신제품을 접하는 기회가 생긴다. 주변에 있는 지인들의 연령대가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까지 다양함도 그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30대 전후의 남성들이 IT 제품에 쏟는 관심이 가장 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만난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나눈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서 우연하게 등장한 것이 '스마트폰'이었고, 친구 중 한 명이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려고 하니 추천해 달라는 말에서 언급된 'LG G4'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에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 중에 추천할만한거 없냐?


최신 스마트폰이라면... LG G4 어때?


LG G4를 추천한 이유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친구에게 '아기'가 있어서 평소에도 스마트폰으로 아이 사진을 자주 찍어서 보여주곤 했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1년 이내에 출시된 플래그쉽 모델급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사진 촬영에 있어서 '똑딱이'라고 불리는 20~30만원대 디카(디지털카메라) 수준의 사진 뽑아낸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잘 찍히는 카메라를 갖고 있다.


물론, DSLR과 같은 카메라에서도 특정 브랜드의 이미지와 색감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니, 모두 하나 같이 똑같이 사진을 잘 찍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진작가가 '스마트폰'으로 아무리 예술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그들에겐 하나의 '일탈'일 뿐이며, 우리 역시 그들의 새로운 시도 쯤으로 여기지 DSLR과 같은 전문 기기 대신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상 생활의 모습을 담아내기에는 최고의 휴대성을 갖고 있는 카메라지만, 그 결과물(사진)을 놓고 전문 카메라와 비교하거나 예술성을 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가운데 'LG G4'를 추천한 이유는 LG 스마트폰이 가장 대중적으로 '사진 잘 찍히는 스마트폰 카메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LG G3 이후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카메라'에서는 탑(최고)수준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실제 LG G4로 일상 생활을 촬영해보면 불편함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사진)을 제공해주어 만족하게 된다.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을 흔들림 없이 찍어야 한다!



모든 아빠들이 카메라를 꺼냈을 때 가장 중요한 '미션(목표)'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고,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어른 입장에서는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그런 와중에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촬영한다는 것은 예쁜 내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는 열정(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힘들게 휴대하고, 힘들게 가방에서 꺼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흔들렸다면...

더 이상 아이 사진을 찍지 않을 것이며, 심하면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 카메라를 챙기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찍어도 대부분 흔들린 사진이니까 그냥 같이 놀아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흔들림 없는 사진을 촬영하려면, 다른 어떤 것보다 '셔터 스피드'가 중요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찰칵'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사진을 빠르게 촬영하게 되므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사진에 담아내는 것이다.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는 조리개값과 ISO 등 외부 요소들로 결정난다. 사실 이런 이론적인 설명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LG G4가 '사진 잘 찍는 카메라'로 사용한다고 해서 이론적인 부분만 강조하면 일반 사용자들은 사진에 재미를 느끼기 전에 부담스럽고 불편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니 많이 찍어보고 자주 찍어보면서 사진의 재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낀 상태에서 이론의 부족함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 올바른 순서인 것이다.


LG G4는 사진을 빠르게 잘 찍는다. F1.8의 카메라도 한 몫을 하지만, 레이저 오토포커스(OIS 2.0)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거기에 찍은 사진을 예쁘게 보여주는 5.5형 IPS Quantum 디스플레이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런 저런 기능(스펙)적인 요소들도 LG G4를 사진 잘 찍는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LG G4의 전문가 모드! 일반 사용자에게 구매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LG G4의 '전문가 모드'는 굉장히 매력적인 카메라 기능이며, 차후 다른 브랜드의 다양한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을 만큼 누구나 한번쯤을 상상했을 스마트폰 카메라의 새로운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오토(Auto)'로 많이 사용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도 다양한 설정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사진을 담아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DSLR과 같은 수동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를 사용한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상상했을 것이다.


그런 상상을 현실에서 만나게 해주는 것이 바로 'LG G4'의 '전문가 모드'인 것이다.


전문가 모드가 굉장히 대단한 기능은 아니다. 우리(평범한 사용자를 의미함)가 DSLR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수동 모드(Manual Mode)'에서 사용하는 화이트밸런스(색온도), ISO(감도), 셔터 스피드(Shutter Speed), 촛점(Focus) 등을 LG G4 카메라에서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LG G4의 '전문가 모드'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들은 여느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LG G4도 'Auto(자동)'모드에서 착착 사진을 찍으면 된다. 자동 모드라고 해서 전문가 모드와 달리 사진이 이상하게 찍히는 것은 아니다. 자동 모드는 LG G4 카메라가 사진 촬영하는 상황에 맞춰서 위에 나열힌 설정등을 알아서 세팅해주는 것이니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설정을 알아서 해주는 것 뿐! 기능적인 부분의 차이로 사진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전문가 모드'는 대단한 것처럼 표현되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LG G4 카메라를 살펴보다 보면, '전문가 모드'가 재미있고, 괜찮은 기능이라고 칭찬하는 경우를 자주 확인하게 된다. 이유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에서 촬영하기 어려웠던 '장노출 사진'을 LG G4라고 하는 스마트폰에서 촬영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LG G4로 찍은 장노출 사진이다. 


빛이 움직이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낸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사진으로 담아냈기 때문에 사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뭔가 새롭고 멋진 사진으로 기억한다. 과거 DSLR이 인기를 얻기 시작할 무렵 조리개값이 작은 렌즈를 사용하여 '아웃포커싱(뒷 배경을 날리는 사진)'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기존의 디카로는 아웃포커싱이 어려웠지만 DSLR에서는 후보정없이도 누구나 밝은 렌즈 하나만 있으면 아웃포커싱이 가능했고, 그런 사진들은 위에서 이야기한 '장노출 사진'처럼 뭔가 새롭고 멋진 사진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DSLR은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얻었고, 누구나 아웃포커싱으로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사진 잘 찍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LG G4 역시 '장노출 사진'으로 DSLR처럼 일반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일반 사용자들이 LG G4의 전문가 모드로 촬영하는 장노출 사진을 위해서 LG G4를 구입할까? 우선 결과물만 놓고 생각하면 구매 포인트는 될 수 있다. 뭔가 새로운 사진을 담아낸다는 점은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와 확실한 차이를 제공함은 물론이고 왠지 LG G4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인식시켜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LG G4를 구입해서 '장노출 사진'을 촬영해보면 위에 보이는 사진 같은 결과물은 얻기 힘들다. 이유는 '장노출 사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삼각대'를 일반 사용자들은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백만원짜리 DSLR을 사용해도 삼각대가 없는 사용자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 사용자'이다. DSLR이 잘 찍힌다고 해서 구입은 했지만, 굳이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겁고 거추장한 삼각대를 휴대하지는 않다. (그나마 삼각대가 집에 있으면 다행이다. 삼각대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 샀을 확률도 높다)


그런 일반 유저들이 LG G4의 장노출 사진을 촬영하겠다고 삼각대를 들고 다닐까? 일반 카메라 삼각대도 아닌 스마트폰을 결합할 수 있는 삼각대를???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고 장노출 사진을 촬영하면 어떻게 될까?


'장노출 사진'은 쉽게 말해서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하는 것이다. '찰칵'하고 찍히던 카메라를 '차~~알~~~칵'으로 찍히게 만들고, 그 사이 움직이는 빛의 흐름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풍경(경치)이 들어있는 사진의 경우는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고정된 피사체)가 생각보다 많다. 그러니 1초 이상의 장노출 사진을 촬영하면 그 사이에 움직이는 피사체만 움직임이 담기고, 그 외에 고정된 피사체는 그대로 또렷하게 모습이 담겨지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흐릿하게 촛점이 나간 피사체와 또렷한 초점이 잡힌 피사체의 조화'이다. 장노출 사진을 보면 '빛꼬리'라는 부분은 촛점이 흐리지만, 다른 부분은 또렷하게 촛점이 잡혀 있다. 그것마저 흐릿하게 촛점이 나가버리면 그냥 '흔들린 사진'이 된다! 삼각대 없이 1초 또는 2~3초 동안 LG G4를 꽉 부여잡고 사진 촬영하겠다는 의지는 높이 평가하지만, '수전증'이 없는 분들도 조금은 손을 움직일 수 밖에 없고, 그 조금의 움직임이 모든 피사체의 촛점을 흐리게 만들어서 그냥 잘 못 찍은 흔들린 사진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삼각대는 죽어도 쓰기 싫은 분들이라면 벽, 막대기, 나무, 의자 등 고정된 물체에 LG G4를 한쪽면이라도 고정하고 촬영하면 훨씬 흔들림이 없다. 손에 힘이 얼마나 쎄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딘가 한 부분이 고정된 곳에 부착되어 있어야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한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LG G4를 친구에서 추천하면서 '장노출 사진'을 샘플로 보여주었고, 이런 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니까 LG G4는 믿고 구입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가장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주고 추천한 셈이다.


그 친구는 어제 LG G4를 구입했다. 구입과 함께 가장 먼저 들은 이야기는 '가죽 커버'였다. 가죽 커버가 생각보다 괜찮고, 주변에서도 새롭다며 '최신 스마트폰 티를 팍팍 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나서 'LG G4 카메라'를 이야기하는데, 카메라에 대한 언급도 조금은 다른 의견이었다. '사진도 잘 찍히더라!' 이게 끝이다. 역시 그렇다. 장노출 사진을 일반 사용자가 얼마나 찍겠으며, 전문가 모드로 얼마나 사진을 찍겠냐... 일반 사용자는 이런 기능도 있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지만, 역시나 일상 사진은 LG G4의 '자동모드(Auto)'를 믿고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어쨌든 결론은 잘 찍히는 카메라와 예쁘고 튀는 가죽 커버 때문에 친구에게 추천한 LG G4에 대한 평가는 '고마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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