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 기대 이상인데...


  지난 13일 LG에서는 2014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 발표했다. 발표회에 초대받지 않아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지만, 2014년 LG의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만큼 관심이 갔던 것은 사실이다.




  Knock-knock knockin'on...  작년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LG의 'G2'는 측면 버튼이 없는 완벽한 유선형 디자인을 위해 후면 Key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기존 스마트폰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발상의 반전으로 완성된 후면 Key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에서도 보여주었으니...




  바로 위 사진 속에 보이는 LG 스마트폰이다. 


  여기서 잠깐! 왜 지금까지 제품의 이름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LG 스마트폰의 출시와 함께 생각해 본 '네이밍의 중요성'이다.


  지난 13일에 발표된 LG의 스마트폰은 'LG G Pro2'이다. 'G Pro2'와 'G2 Pro'는 전혀 다른 네이밍이며, G2는 있어도 G2 Pro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스마트폰 네이밍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네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G Pro2'를 체험하게 되면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에 소개 글을 작성하려고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이 'g2 pro'로 알고 검색한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실수를 이미 몇몇 블로거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실수로 떠오르는 생각이... G2는 이전 모델이 뭐였지?


  보통 네이밍에서 1, 2, 3와 같이 '시리즈'를 상징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LG G2의 이전 모델은 'LG G1'이거나 'LG G'였을텐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찾아보니 G1은 초기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고, LG에서는 G나 G1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이 없었다. LG G2의 이전 모델은 '옵티머스 G'였고, '옵티머스(optimus)'라는 브랜드 명 대신, 'G'와 '뷰(view)'라는 브랜드로 라인업을 준비한 것이다.


  여기서 더 궁금한 것은 'G2'와 'G Pro'의 차이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G2의 상징적인 디자인인 '후면 Key'는 이번에 G Pro2에 채택되면서 'G2 Pro'로 헷갈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서 LG의 라인업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특장점을 찾을 수 있을까?


  예를 들어 G2와 G Pro 그리고 G2 Pro를 놓고 어느 제품이 더 최신인지 알 수 있을까? (참고로 G Pro 역시 정확하게는 '옵티머스 G Pro'라고 불렸다)


옵티머스 G : 2012년 8월 출시 [관련 정보]

옵티머스 G Pro : 2013년 2월 출시 [관련 정보]

G2 : 2013년 8월 출시 [관련 정보]

G Pro2 : 2014년 2월 발표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어느 정도 규칙성을 확인할 수 있다. G(옵티머스 G) 시리즈는 매년 8월 경, G Pro(옵티머스 G Pro) 시리즈는 매년 2월 경에 발표한 것이다. G와 G Pro를 놓고 정확하게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LG의 플래그십 라인업은 이렇게 구성된 것이다.




  앞에서 G2의 후면키를 탑재한 'G Pro 2'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카메라 역시 G2를 상징하는 OIS 카메라를 탑재했다. 뭔가 G Pro 2보다는 G2 Pro에 가까운 느낌이다.


  말 장난 같지만, 필자가 G Pro2와 G2 Pro를 헷갈리는 이유는 'G Pro2'가 기존에 추구하던 방향과 달리 G2의 방향성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G Pro에서는 폰 상태를 알려주는 홈버튼 LED를 채택함 물리적인 홈키(홈버튼)이 있었다. 그런데 G Pro2에서는 사라졌고, G2의 후면키를 적용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G2 Pro(G2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느낌의 네이밍)으로 떠올리는 것이며,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네이밍은 해당 제품을 떠오르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폰 5s와 5c의 차이...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의 차이... 같은 제조사의 다른 제품에 대한 이름(네이밍)만으로도 그 제품이 갖고 있는 특장점은 구분되어 햔다. 물론 좋은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당연한 변화(업그레이드)이지만, 그렇다고 네이밍이 갖고 있는 의미 자체가 퇴색된다면 굳이 다른 네이밍을 시리즈로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출시한 LG G Pro2는 G2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스마트폰이었다. 하지만 사용자가 매장에서 G2와 G Pro2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구입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냥 'LG에서 나온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