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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곳곳의 별난 이야기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TV 조선이 현재 방영 중인 '아시아헌터'의 한국판이 등장했으니 바로 '코리아헌터'이다. 지난 11월 7일 밤 8시 50분 첫회를 시작한 '코리아헌터'는 대한민국에서 별난 인생을 사는 인물과 풀리지 않는 사건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한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코리아헌터'라는 이름처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아시아헌터보다 더 가깝게 다가온다.
별난 인생을 사는 기상천외한 인물과 풀리지 않는 사건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사건 등을 시청자의 제보로 취재해 소개하는 생활 밀착형 르포 프로그램이 바로 '코리아헌터'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우리 사회 이면의 이야기 속에 숨겨 진 사실을 호기심 가득한 코리아헌터의 시선으로 전달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7일 '코리아헌터' 첫 회에선 일제 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의 혈맥을 끊기 위해 국토 곳곳에 박아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말뚝을 제거하는 소윤하(69)씨와 충남 천안에 살며 여장을 하고 농사를 짓는 류재명(53)씨 그리고 밤마다 죽은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이승재(34)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에 박아놓았다는 '쇠말뚝'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들어왔었다. 그만큼 쇠말뚝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 시청자들도 지금까지 들어왔던 것을 떠올리면 더욱 관심을 갖기 충분한 이야기 거리였다.
전국 20여곳에서 제거한 쇠말뚝만 360여개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쇠말뚝이 우리나라의 곳곳에 박혀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촬영 중간에도 '쇠말뚝'에 대한 제보가 계속 이어졌고, 그 중에 하나인 부산광역시의 금정산을 소윤하씨와 코리아헌터가 같이 찾는 모습도 방송에서 보여졌다.
'쇠말뚝'에 대해서 직접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쇠말뚝을 박아서 우리나라의 맥(정기)을 끊으려고 하는 것에 대한 풍수지리학적 접근 역시 시청자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고 코리아헌터의 내용에 몰입하게 해주었다.
쇠말뚝을 제거하여 우리나라의 민족 정기를 살리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는 소윤하씨의 모습이 코리아헌터를 보면서 이런 분이 있어서 우리나라가 보다 발전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코리아헌터의 두번째 이야기는 '천안 명물! 이 농부가 사는 법!'이다. 여장을 하고 농사를 짓는 '류재명'씨를 코리아헌터가 찾아간 것이다.
매일 여장을 하는 농부의 기막힌 사연은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이야기쯤으로 느껴졌지만, 여장을 하는 류재명씨의 사연을 들으면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코리아헌터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것이 재미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시아 헌터의 한국판, 코리아 터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 TV조선(채널19)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있는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소개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