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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는 전화 통신에서, 4세대 이동통신으로 무선 이동통신 표준의 네번째 세대를 의미하고, 3G와 2G 계열의 뒤를 잇는다. 분명히 한 회사의 특화된 기술은 아니다. 물론, 그것을 먼저 시장에 보급하여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는 있지만...
최근 1년 사이 olleh가 보여준 광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어떤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것을 '자신들만의 것'처럼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 그 시작은 바로 '와이파이(Wi-Fi)'였다. 현재는 SK텔레콤에서도 와이파이 기지국 수가 olleh와 많이 비슷해졌지만, 과거에는 분명히 2~3배 이상의 차이가 날 정도로 olleh쪽이 와이파이 서비스가 좋았었다.
하지만, 그것을 놓고 스마트폰 서비스에 대한 모든 부분을 이야기하듯 '와이파이는 빠르고 3G는 느리다'라는 표현은 필자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다. 와이파이는 기본 개념상 3G보다 빠르며, 그것이 olleh의 것이 아니라 경쟁사인 다른 이통사의 와이파이도 3G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내용이 그렇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아니므로 인터넷에서는 olleh의 광고에 대해서 불편한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은 어떨까? 필자의 지인 중 IT에 관심이 없는 분들의 대부분이 '와이파이 = olleh'라는 이상한 공식을 떠올리고 있었고, 심지어 몇몇 분들은 와이파이가 SK텔레콤이나, U+와 달리 olleh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다.
최근에는 '와이파이'가 대중화되면서 일반 가정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이자 기능으로 되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사라진게 사실이다. 그런데 olleh에서는 '4G'라는 또 다른 새로운 개념으로 일반 사용자들은 헷갈리게 하고 있다.
4G에서 'G'는 세대(Generation)를 의미하며, 이동통신의 표준을 세대로 구분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4G 이전에 1G, 2G, 3G와 같은 세대가 이미 존재했으며 이런 변화의 과정을 통해서 4G라는 새로운 이동통신의 표준 세대가 시작 될 것이라는 표현이다.
그럼 간단히 1G부터 4G까지의 이야기를 해보자.
1G는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 표준'으로, 음성 위주로 운영된 세대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2G의 핵심은 바로 '문자서비스(SMS)'이다. 2G보다 더 유명한 것이 있으니 바로, CDMA라는 방식이다. 사실, 3G부터는 사용자들이 WCDMA나 CDMA2000과 같은 표현보다 3G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2G시절에는 CDMA라는 이야기를 더 했으니 사용자들에게는 CDMA가 더 익숙했다. 참고로, CDMA란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의 줄임말로 '코드분할다중접속'을 의미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휴대폰을 통해서 하는 전화통화마다 각각 다른 코드를 포함하고 있어서 자신과 맞는 코드와 접속하고 다른 코드를 잡음으로 인식해서 통화품질이 1G에 비해서 좋아졌다. 그 이후 등장한 것이 3G인데... 3G는 USIM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가 2G와 3G 단말기를 구분할 때, 폰에 USIM이 필요한가 아닌가를 보고 확인했을 정도로 USIM은 3G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개념이였다. 3G 부터 다소 복잡하게 변화한 것이 2G에서는 CDMA방식이였다면 3G에서는 WCDMA와 CDMA2000으로 구분되었고, 우리 나라는 SK텔레콤과 olleh가 유럽의 비동기식 WCDMA를 채택하고, U+가 미국의 동기식 CDMA2000 리비전A를 사용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등장하는 것이 3G의 다음 세대인 '4G'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4G는 아직 현실적인 기술은 아니다. 3.5G인 HSPA+ 와 3.9G인 WIBRO등이 4G인 것처럼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HSPA+ (21Mbps) -> Wibro(37Mbps) -> LTE(80Mbps) -> 4G (LTE-A, Wimax-A)
정확하게 4G라고 하면 LTE도 Wibro도 아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HSPA+ 조차도 4G처럼 이야기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으니 그 상위 버전인 Wibro와 LTE를 놓고 '4G'라고 이야기하는 국내 이통사들이 100% '허위광고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이제 어느 정도 4G에 대한 개념이 정리되었다면, olleh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olleh는 Wibro에 대한 부분을 내세우며 4G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U+에서 이야기하는 LTE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olleh의 Wibro는 이미 2009년 12월 쇼옴니아의 출시와 함께 이야기한 '3W'에서 부터 언급했었기 때문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4G'로 강점을 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2009년 12월 쇼옴니아가 출시하면서 갖고 있던 특징이 바로 '3W'이고, 3W는 WCDMA, Wibro, Wi-Fi이라고 볼 때, olleh의 4G는 이미 2009년 부터 상용화되었던 부분으로 그렇게 새로운 개념은 아니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더구나 약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Wibro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가 '쇼옴니아'를 제외하고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알려진 게 없다는 점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Wibro를 통해서 보다 빠른 무선데이터 환경을 사용할 수 있다는 olleh의 4G 이야기는 사실이며, 분명히 기존 3G에 비해서는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히 Wibro는 4G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이며, 4G로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LTE 단말기에 비해서 Wibro 탑재 단말기에 대한 출시예상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olleh가 이야기하는 4G에 대한 부분이 과연 일반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참고로 olleh의 4G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Egg'아닐까 생각한다. Egg라는 별도의 단말기(휴대기기)를 통해서 Wibro신호를 Wi-Fi신호로 변경해서 Wi-Fi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기를 사용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경우 현재 olleh가 보여주는 광고에서의 모습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오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olleh에서 출시한 단말기 중 몇대가 그들이 이야기하는 4G인 'Wibro'를 별도의 기기없이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참고로, 위 사진속에 아이폰4가 등장한 것은 뒤에 보이는 케이스를 별도로 구입할 때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지, Wibro를 기본 제공하고 있어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