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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디자인으로 '혁신'적인 시장 반응을 불러 일으킨 자동차가 있으니 바로 기아(KIA)의 'K5'이다. 국민차라고 불릴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쏘나타'와 동급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것 자체만 놓고 생각해도 K5의 인기는 대단했다.


  쏘나타와 경쟁하는 K5만큼 주목을 끌었던 것이 바로, 아반떼와 경쟁하는 K3이다. K3와 아반떼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어떤 자동차의 디자인이 더욱 매력적이며, 어떤 옵션이 더욱 편리함을 제공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K3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KT렌터카를 통해서 렌트한 K3 모델이다. K3가 처음 출시된 2012년 당시 시승했던 차량에 비해서 이번에 렌트한 차량의 옵션은 아쉬움이 있다. K3의 풀옵션 차량의 경우는 동급에서 최고 수준이며, 외국산 자동차와 비교해도 우수한 부분이 많을만큼 '준중형 모델에서 최고급 사양'을 보여준다.


  K3의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K3를 처음 본 느낌은 '새끼 사자'같은 이미지이다. 뭔가 빠르고 날쌘 느낌이 들지만 크기나 외관에서 느껴지는 포스는 조금은 약한듯하다. 뭔가 조금만 더 크고 더 날렵해지면 완성될 듯한 모습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K3의 이런 이미지는 기아 자동차에서 출시되는 K5가 갖고 있는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아자동차 역시 K시리즈를 통해서 '패밀리룩'을 선보이고 있다.




  로체이노베이션과 포르테를 통해서 시작된 기아자동자의 패밀리룩은 멀리서도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자동차 모델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패밀리룩을 완성시키는 대표적인 부분은 역시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헤드램프(라이트)'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K3의 해당 부분을 살펴보면 KIA라는 마크가 없어도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모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K3의 디자인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헤드렘프의 앞트임'이다. BMW 3시리즈와 비교될 만큼 새로운 시도임에는 분명하지만, 두 자동차의 헤드램프 디자인 자체가 워낙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앞트임 디자인'만 닮았을 뿐 그 외 헤드램프에서 느껴지는 디자인의 이미지는 다르게 느껴진다.





  K3의 헤드램프 디자인은 날렴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헤드램프에 사용된 램프의 색상 자체가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의 색상과 달라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K3의 풀옵션에서는 주간주행등 역시 LED로 되어 있어 조금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데, 이번에 시승한 모델의 경우는 면발광(불빛을 흡수하여 빛이 넓게 퍼지고 은은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함)처리 되어 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대신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테일램프 역시 '면발광' 처리되어 붉은 색 불빛이 부드럽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다.




  안개등은 K3의 개성있는 디자인과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단조롭고 평범한 모습을 보여준다. 워낙 헤드램드와 그릴 부분이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만큼 단순한 디자인의 안개등이 디자인 자체를 너무 튀지 않도록 다운시켜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왠지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적인 느낌에서는 안개등조차 뭔가 새로움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K3의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부분 중 하나가 '아웃사이드 미러(사이드미러)'이다. 세련된 디자인 만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여 운전자에게 편리성을 제공한다.


  시승한 모델에는 빠져있지만, 웰컴 라이트 기능이 탑재되어 스마트 키를 갖고 있는 운전자가 K3에 가까이 다가서면 자동으로 접혔던 아웃사리드 미러가 펼쳐지면서 퍼들램프가 점등된다. 작은 부분이지만 뭔가 운전자에게는 기분 좋은 운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웃사이드 미러를 이야기할 때 K3에 적용된 '4-글라스'와 '크롬 벨트라인' 역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4-글라스란 앞/뒤에 쿼터 글라스를 적용하여 운전자의 시계 및 개방감을 향상시켜주는 것을 말한다. 위 사진에 보이는 유리 부분이 바로 4-글라스를 이루는 부분인데, 실제로 내부에서 느껴지는 시계 및 개방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작은 부분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운전을 하거나 K3에 탑승하는 경우 작은 유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시계 확보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특히, 우회전시 시계 확보는 다양한 안전사고 발생에 중요한 예방책이 될 것이다.





  유리창 아래로 보이는 '크롬크롬 벨트라인'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준다. 




  K3의 사이드 측 디자인은 굴곡진 주름을 통해서 깔끔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라인(주름) 자체가 깊지 않아 조금은 부드럽게 느껴지지만 라인이 없는 단순한 측면 디자인을 생각해보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시도이며, 임팩트가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이제 K3의 내부 디자인을 살펴보자!





  도어를 열면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사선으로 처리된 빗결무늬이다. K3가 갖고 있는 민첩한 디자인을 도어 패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무늬화한듯 보인다.


  K3 자체가 준중형급으로 고급스러움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사용하는 소재에서는 고급스러움을 찾기란 어려웠다. 도어에 사용된 대부분의 소재들이 플라스틱이며, 마감 자체도 조금은 저렴해보인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K3 운전자에게 그런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부분은 바로 '새로운 기능'이다. 아웃사이드 미러를 버튼으로 열고 닫는 것 외에 'Auto'모드를 통해서 차량의 도어를 잠그면 자동으로 접히고, 도어를 열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준중형급에서는 분명히 새로운 시도이며, 이런 작은 기능이 K3을 조금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자동차로 생각들게 만든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K3는 '풀옵션'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ctive ECO 기능과 주행안전장치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티어링 열선(히티드 스티어링 휠, 핸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열선)'까지 탑재되어 있다.


  스티어링 열선의 경우, 자동차를 주행하는 것과 깊은 연관성을 보여주는 옵션은 아니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추운 겨울철 차가운 핸들(스티어링휠)을 잡으며 느끼는 고통을 생각하면 매력적인 기능이다.




  K3의 운전석에 탑승 후 느끼게 되는 인테리어의 이미지는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는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만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하지만 블루투스 기능을 통한 스마트폰 연결, 스티어링 휠의 다양한 버튼을 통한 보다 쉽고 간단한 조작, 화이트 톤의 계기판 조명, 듀얼 에어컨을 비롯한 열선 시트(히티드 시트)등 있을 것 다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어 패널에서 보았던 3개의 빗결무늬가 대쉬보드에서도 확인되는데, 자칫 밋밋하고 단순하게 보일 수 있는 대쉬보드를 보다 세련되게 느껴진다.




  수동 모드를 조작시 운전자 쪽으로 당겨서 +/-(변속)이 가능하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다. 


  K3를 시승하면서 최고로 칭찬한 부분이 바로 '앞좌석 통풍시트'이다. 시트내 통풍팬을 이용해 바람을 발생시켜 쾌적한 운전을 도와주는 기능이 바로 '앞좌석 통풍시트'이다. K3를 구입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20~30대 직장인일 것이며, 준중형인 K3를 타고 출근할 때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티셔츠나 셔츠의 등이 땀으로 젖지 않도록 해주는 놀라우면서도 생활에 쏙 필요한 기능이 '앞좌석 통풍시트'였다.


  이번 K3 시승차량에서는 '열선(히티드 시트)'만 제공되며, 앞좌석 통풍시트 기능은 제외되서 아쉬웠다.





  오디오와 공조장치 조작부의 모습이다. Daul 에어컨을 비롯하여 블루투스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칭찬하고 싶다.




  K3의 공조장치 조작부에서 'Auto' 버튼은 특히 운전 중 조심해야 하는 기능처럼 느껴졌는데... 


  실제 시승을 하면서 높은 언덕길에서 보다 높은 출력을 위해서 '에어컨'을 껐고, 언덕길이 지나서 Auto 버튼으로 에어컨을 켰다. 근데 동영상에 보이는 것처럼 Auto 버튼으로 에어컨을 활성화시키는 순간 바람 세기가 최소에서 최대까지 올라가면서 큰 소리와 강한 바람을 일으켰다.


  물론 이런 기능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바람 세기를 낮추면 되겠지만, 처음 Auto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입장에서는 놀랄 수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운전 중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운전자를 놀래킬 수 있는 만큼 Auto를 실행해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시작되는 변화가 필요하다.




  필자가 K3의 Auto 기능에서 놀랐던 가장 큰 이유는 바람세기 조절이 '다이얼 버튼'이 아니라 일반 '버튼'으로 되어 있어서였다. 지금까지 필자가 주로 탑승했던 차량은 바람세기를 다이얼 버튼으로 조작하여 쉽게 바람 세기를 조절했는데, K3는 다이얼 버튼에 '온도 조절'기능을 넣어서 순간 온도만 낮추고 바람 세기는 조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운전자마다 다르겠지만, 온도와 바람세기를 조작하는 것 중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온도보다 바람 세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온도의 경우 여름이나 겨울철에 한번 설정하면 대부분 그 온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바람 세기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서 쉽게 바꿀 수 있는 만큼 바람세기를 다이얼 버튼으로 해놓는게 보다 편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어링휠의 크기나 디자인, 버튼의 배열은 충분히 높은 사용성과 디자인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다소 뻑뻑하게 느껴지는 스티어링휠의 조작감이다.


  K3에는 운전자 성향에 따라서 스티어링 휠의 조향력을 가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기능이 탑재된다고 하는데, 이번 시승 모델에서는 그 옵션이 빠져서 그런지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데 다소 뻑뻑한 느낌으로 장시간 운전시 피곤함을 쉽게 느껴졌다.





  계기판 주변의 디자인이나 계기판 자체의 시인성 등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화이트와 레드 색상을 적절히 배치하여 한 눈에 쏙 계기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TRIP 기능을 통해서 차량의 다양한 정보도 손쉽게 조작 및 관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K3는 여러가지 부분에서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들었다.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쓰고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쓴 흔적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디자인이 보다 저렴한 이미지로 기억된다는 것이다. 암레스트의 수납공간은 그냥 깊을 뿐... 실제 운전을 하면서 K3의 암레스트 수납공간에 있는 물건을 꺼낸다는 것은 깊은 공간만큼 더 어렵게 느껴진다. 컵 홀더 역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뭔가 신경쓴 흔적은 느껴지지만 전혀 고급스럽지 않은... 실제로 보면 너무 저렴한 이미지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지만, 원가 절감의 흔적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된다면 그런 작은 부분은 없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K3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살펴봤으니, 이제 남은 것은 바로 '주행'시 느껴지는 K3의 이미지이다.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K3는 KT 렌트카에서 렌트한 차량이다. 그만큼 차량마다 갖고 있는 주행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필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승한 K3는 60~70km/h까지는 편안한 주행을 보였고, 70~100km/h에서도 준중형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달리기'능력에서는 준중형이라는 기준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멈추기(서기)' 즉, 브레이크 부분이었다. 60km/h 이상 주행시 브레이크의 느낌이 굉장히 약했다.


  여기서 약했다는 것은 '운전자'입장에서 달리는 속도와 멈추는 거리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브레이킹을 하는데, 그것보다 K3가 밀려서 더 많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급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 브레이크관련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10~30km/h 정도의 저속에서는 반대로 브레이크의 반응이 굉장히 민감했다. 


  물론, 브레이크 감각에 적응되면 덜 하겠지만, 처음에는 초보 운전자와 같이 저속 주행시 브레이크를 밝으면 차가 흔들거리며 확 서는 느낌을 받았다. 저속에는 민감하고, 고속에는 둔감한 브레이크는 운전자를 헷갈리게 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K3를 시승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느낌은 '준중형 이상의 옵션으로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다양한 옵션도 중요하지만 준중형이라서 무조건적인 원가 절감의 이미지가 느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K3 주행에서 느꼈던 '브레이크'관련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K3를 소유한 분들이라면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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