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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은 K-1에 오는 순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필자 역시 최홍만이 어떤 경기를 할것인지 궁금했고 그가 K-1이라는 한국인이 견디기 어려운 공간에서 잘 지내주기를 내심 바랬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호응을 느꼈는지 다른 선수에 비해서 최홍만은 멋지게 성공가도를 달려주었다.

  커다란 덩치에 엄청난 힘이라는 체격조건은 K-1의 어느누구보다도 뛰어났고, 꽤 괜찮은 성적으로 K-1과 Pride의 우수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였다. 대표적으로 효도르, 세미슐츠, 크로캅, 바다하리등등 이름꽤나 있다는 선수들과는 거의 한번씩 경기를 했다.

  경기 이력만을 놓고 생각해보면 그는 분명히 '흥행성'을 갖고 있는 선수이다. 그런 흥행성이 최홍만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최근 저조한 성격과 어의없는 경기내용때문인지 '호세 칸세코'라는 선수와 경기가 예정된 상태이다.

  이번 경기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호세 칸세코와의 경기가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왜 최홍만의 경기에 관심이 없는 것일까?

  최홍만의 경기결과나 경기내용에 만족했던 경우는 사실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가 최홍만을 응원하고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갖었던 것은 바로 그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한다는 자세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제는 그의 경기를 통해서 '이기냐 지느냐'의 결과뿐만 아니라 어떤것도 기대되고 관심이 가지 않는다.

  우리나라 선수가 해외선수와 경기를 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몇달전 노라조라는 그룹이 방송(인터넷)을 통해서 했던 말이 먼저 떠오른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무플이다."

  인터넷에서 악플이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무서운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실제적으로 악플보다 무서운 것은 '무플'인 무관심이라는 것이다. 최홍만이 케이블TV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악플에 대한 시련과 고통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자신은 열심히 경기를 했는데 악플이 달려서 힘들었다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는 악플도 아니 정확하게 말하게 경기를 챙겨볼지가 먼저 의문이다.

  악플이냐 선플이냐를 따지기에 앞서서 이번 최홍만 경기가 몇일 몇시에 어디서 방송하는지도 모르고 있으니...최홍만이라는 유망한 선수가 잊혀지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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