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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배우'에서 '잘나갔던 배우'가 되어버린 전지현.

  그녀가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전지현이 출연하는 영화는 '설화와 비밀의 부채'라는 미국계 중국인 리사 시의 동명소설이다. 

  이번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는 만큼 탄탄한 시나리오와 함께 한국과 중국의 인기 여배우 전지현, 리빙빙의 출연으로 크랭크인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받고 있다. 거기에 헐리우드의 유명배우인 '휴 잭맨'까지 출연하니 은근히 화려한 출연진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내용 역시 '19세기 여성들이 억압받던 중국의 청나라를 배경으로 부채에 비밀분자로 시와 글을 주고 받으며 깊은 우정을 나누는 것'으로 21세기의 '펄벅'이라고 불리는 리사 시의 뛰어난 글 솜씨를 느낄 수 있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인터넷에는 '전지현 노출' 또는 '전지현 동성애'와 같은 검색어로 이슈를 끌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왜 이런 '노출' 홍보만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일까.

  이런 이야기는 전지현이 출연한 이번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대부분의 한국영화 보다 정확히 말하면 예쁜 한국 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대부분 '파격노출'이라는 표현으로 광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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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같이 '파격노출'이라는 표현을 이용하는 이 문장은 모두 인터넷에 있는 영화관련 '기사'이다. 특이한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잠깐 입소문을 위한 '쓰레기(?)'같은 홍보기사이다. 사실 '노출'이라는 내용때문에 '쓰레기'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영화를 야하게만 보도록 하는 기사'라는 점때문이다.


  위에서 나열한 기사 가운데 가장 최근 영화인 '백야행' 역시 여주인공인 손예진의 '노출'에 대한 부분이 개봉전에 이슈가 되었다. 당시 필자는 영화전에 일본 드라마 '백야행'을 먼저 접했기 때문에 그렇게 야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내용을 위한 필요한 부분이지 '노출'이라는 것으로 이슈가 될 정도는 아니였다. 그런 생각은 역시 정확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손예진의 노출이 왜 화제가 되었는지 도리어 궁금하다.

  이번 전지현의 '파격노출'에 대한 기사도 변함없는 쓰레기성 기사가 아닐까. 이렇게 '노출'만을 내세워서 홍보하는 영화는 '노출'로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화를 기다리기 보다 출연한 여배우가 영화의 어느 시점에 벗고 나오는지만 기다리게 되니까...

  개인적으로도 전지현을 좋아하는 필자 입장에서 제발 이런 '기사'가 이슈가 되어서 작품성있는 영화를 '에로영화'로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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