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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공중파에 나올 수 없을 법한 한명의 '개그맨'이 등장했고... 쓴소리보다 더 한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그를 보았을때 '미친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던 시청자들도 어느 순간 그의 모습에서 이상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도덕성'보다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그의 언행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개그맨의 성공은 이제 토크쇼의 전체 모습을 바꿔놓았다. 토크쇼는 '적나라하고 자극적이며, 옛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들춰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고... 요즘 TV에서 나오는 토크쇼들은 그런 모습을 경쟁하듯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청률에 더욱 민감한 케이블TV들은 토크쇼뿐만 아니라 각종 '리얼 프로그램'에서 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서 그것을 방송으로 만들고 재연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막장문화'의 단면이 되었고...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보게 되는 이상한 심리를 건드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릇된 이슈 만들기'는 시청률을 위한 TV프로그램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MP3덕분에 음반시장이 어려워서 쇼/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가수들은 이제 '앨범'을 발표하면 같이 만드는 '뮤직비디오'를 야하고 자극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가수들이 들고 나오는 '뮤비'들의 과반수 이상이 '심의'를 통과할 수 없는 내용들을 다루는 것 역시 '이슈만들기'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이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노이즈마케팅' 역시 이슈만들기의 한가지 방법이다.


  문제는 이렇게 '그릇된 이슈만들기'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예전에는 노이즈마케팅과 같은 '그릇된 이슈'를 보고 들으면서 '저 연예인은 저러면 안되지~'라는 것으로 간주하고 배척(?)까지 할 정도로 강력하게 이슈화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심의에 걸린 뮤비'는 인터넷에서 꼭 찾아봐야 하는 것으로 인지되고... '노출사진'같은거 하나만 터져주면, 하루 이틀은 인터넷 인기검색어에서 1위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분위기를 생각할때 '잘 나가는 연예인'들은 이런 이슈가 부담될 수 있지만... 인기에 배고픈(?) 신인들은 이런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얕은 술수가 얼마나 사람들의 '사랑'과 '인기'를 줄지는 연예인 스스로가 잘 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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