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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위암 진단을 받고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한화이글스의 '정현석' 선수가 지난 8월 5일 1군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정현석' 선수의 위암 투병은 한화 선수들의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선수들은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익 착용하고 사용하는 모자와 배트에 정현석의 별명인 '뭉치'를 새겨넣고 그의 완쾌를 빌었다. 그런 간절한 바램 때문인지 정현석은 위암 완치 판정을 받았고,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그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기록은 20경기에 나와 타율 0.234, 1홈런, 7타점!
8월 5일 정현석은 '1군 합류 소식'을 듣고 문학 SK전부터 복귀했다!
최근 3경기서 12타수 7안타 타율 5할8푼3리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며 매 경기 멀티히트 행진 중이다.
30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정현석의 위암 투병과 복귀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는 한화그룹 광고 '나는 불꽃이다 - 이글스 선수편(정현석, 김태균)'이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게 무엇이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잊는다. 그런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을 잊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그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자주 되뇌이고 생각한다. 정현석 선수의 컴백은 그런 점에서 대단한 감동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위암을 선고 받은 후 수술 및 투병 생활까지 정현석 선수는 짧은 기간 이 모든 일들을 스스로 견뎌야 했다. 그러나 그의 어렵고 힘든 투병 생활을 그의 팀인 '한화 이글스' 동료들은 멀리서지만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에게 더 큰 의지를 갖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몸이 아파서 투병 중인 분들의 가장 큰 고통은 '몸'과 함께 마음도 약해지면서 겪게되는 마음의 고통이다. 정현석 선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8개월 전까지만 해도 '위암'이라는 상황이 자신에게 올 줄은 몰랐을 것이며, 투병 과정 중 정상적인 '위'의 3분의 2를 절제한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식사 조절 등의 생활 변화는 '내가 과연 운동선수로써 다시 생활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의문을 갖게 만들었을 것이다.
투병 중인 장현석 선수를 위한 한화 선수들의 인터뷰는 그에게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를 믿고 나를 기다려주는 동료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며, 힘든 상황을 견디고 버틸 수 있는 중요한 의지가 될 것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놀라울만큼 대단한 투지를 보여주며 '인간승리'를 만들어 낸 정현석의 1군 복귀는 자신 뿐만 아니라 한화 이글스 팀에게도 '정현석 효과'를 불러오며 다시 한번 팀워크를 다지고 팀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5번 타자로 복귀한 정현석의 경기 결과만 놓고 '정현석 효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복귀하면서 타선의 변화를 통해서 동료 선수들의 기록 변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정근우, 강경학, 김경언, 김태균 등 답답하게 막혔던 한화의 타선이 조금씩 변화를 보이며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현석 효과'이며, 정현석이 보여준 인간승리의 투지가 팀에게 영향을 주며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그룹의 '나는 불꽃이다 - 한화이글스편'은 한화 이글스 주장인 '김태균' 선수가 나래이션을 했다. 전문 성우 보다 멋지게 다가오는 것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얼마나 정현석에 대해서 응원을 하고 있었는지를 보다 잘 담아내는 목소리로 느껴졌고, 선수들간의 끈끈함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