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종영! 신기한 한글 자음 표기법도 알아두는 센스!

  TV를 잘 보지 않는 필자도 가끔씩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켜져있는 TV에서 보여주는 광고 속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게 보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지인들의 '입김'때문에 그런 경우도 더 많다. 그만큼 사람들의 입소문은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실, 블로그가 갖고 있는 매력도 그런 부분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런 이유로 주목하고 있던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뿌리깊은 나무'이다. 총 24회로 지난 10월 5일 시작하여 지난 12월 22일에 종영한 뿌리깊은 나무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기있는 드라마였다. 물론 '재미있다'라는 평가때문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가 한글 창제와 세종대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갖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드라마라는 것이 1회부터 24회까지 쫘~악~ 챙겨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듬성 듬성 챙겨본 '뿌리깊은 나무'에 대한 평가를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왜냐면 필자의 경우는 너무 듬성듬성봐서 주인공이 누군지만 아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한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 창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언어인 '한글'에 대한 우수성을 느꼈다면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한글 자음 표기법' 역시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는 부분이니 꼭 기억해두자!

  한글 자음 표기법이라고 하니 굉장히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끊어서 생각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한글'은 우리가 쓰는 언어이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자음'이라고 하면 목, 입, 혀 따위의 발음 기관에 의해 구강 통로가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는 따위의 장애를 받으며 나는 소리를 말하는데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ㄱ', 'ㄴ', 'ㄷ' 과 같은 14가지를 말한다. '표기법'은 말 글대로 읽는게 아니라 쓰는 방법을 말한다.

  조금 더 쉽게 'ㄱ'을 놓고 설명해보면... 우리가 'ㄱ'이라고 쓰고 읽을 때는 '기역'이라고 읽으며, 읽을 때의 발음을 쓰는 것이 바로 한글자음표기법인 셈이다.

ㄱ : 기역   /   ㄴ : 니은   /   ㄷ : 디귿   /   ㄹ : 리을   /   ㅁ : 미음   /   ㅂ : 비읍   /   ㅅ : 시옷
이 : 이응   /   ㅈ : 지읒   /   ㅊ : 치읓   /   ㅋ : 키읔   /   ㅌ : 티읕   /   ㅍ : 피읖   /   ㅎ : 히흫


  위에 적은 것이 '한글 자음 표기법'이다. 사실 이렇게 자음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저마다 다르게 쓰는 경우도 많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글은 참 '과학적'인데... 한글 자음 표기법에도 재미있는 법칙이 있다.

바로 '해당 자음 + 'ㅣ' + '으' + 해당 자음'이 바로 그 법칙이다.

  이 법칙이 무엇인지는 아래 예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ㄴ : ㄴ + 'ㅣ' + '으' + ㄴ = 니은
ㅁ : ㅁ + 'ㅣ' + '으' + ㅁ = 미음
ㅎ : ㅎ + 'ㅣ' + '으' + ㅎ = 히읗

  이렇게 한글자음표기법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음의 시작인 'ㄱ'은 다르다. ㄱ은 '기역'이라고 표기하기 때문이다. 처음의 자음이 법칙을 무시하기 때문에 이런 법칙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ㄱ, ㄷ, ㅅ만 예외이며 나머지 11개는 동일하다.

ㄱ : ㄱ + 'ㅣ' + '여' + ㄱ = 기역
ㄷ : ㄷ + 'ㅣ' + '그' + ㄷ = 디귿
ㅅ : ㅅ + 'ㅣ' + '오' + ㅅ = 시옷

  위에 나열한 ㄱ,ㄷ,ㅅ의 예외만 '으'가 아니라 '여', '그', '오'를 사용한다. 이 3가지만 예외일 뿐 나머지는 법칙이 있기 때문에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알아두면 재미있는 한글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하여 소개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