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객이 전도되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는 말 중 하나이다. 주인과 손님의 입장이 바뀌었다는 뜻 정도로 기억하고 사용하는 이 말이 MBC의 주말을 책임지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뜨거운 형제들'을 떠올리는 말로 생각된다. 사실, '뜨거운 형제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보았을 때 . . . 무한도전에서 식신 '정준하'가 아바타 복장을 하던 모습이 떠올랐던게 사실이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제목은 '뜨거운 형제들'인데 방송의 컨셉은 '아바타'라는 것을 생각하면 왜 제목을 그렇게 붙였는지 의아하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을 보면서 출연한 소개팅녀들에게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던게 첫 방송을 보았을 때의 느낌이였다. 물론 1화였으니까. . . 아무것도 없이 방송을 그냥 보았을뿐이니 '웃음유발'에는 성공한게 사실이다.

  그런데 회를 반복하면서 궁금한게 있으니... 소개팅녀들은 '방송'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일까?하는 것이다.


  분명히 소개팅에 참가하는 대상은 연예인 남자들이니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방송이라는 사실이 아니라면 30분은 커녕 5분도 견딜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보여주기때문에 '이것은 방송이고, 참고 웃겨야 한다'라는 미션을 받았을 것이 확실하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뜨형은 전혀 웃음을 유발할 수 없다. 무슨 짓을 하든 꾹 참고 예쁜 얼굴로 웃어주며 잘 받아주는 소개팅녀들을 보고 무엇이 재미있을까?


  그런 점 때문일까. . . 뜨형이 방송되면 다른 예능과 달리 뜨형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전혀 이슈가 되지 않는다. 이슈가 되는 것은 바로 '뜨형 소개팅녀'라고 하는 것들이다. 아무리 출연자가 이상한 짓을 해도 예쁘장하고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준 연예인'인 소개팅녀들만 인기를 얻을 뿐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소개팅녀 역시 일반인들은 거의 없다. 언젠가 방송에 출연했던 연예인 지망생들이 즐비하다.

  뜨거운 형제들의 '뜨거운 모습'과 '남자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