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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한 것을 '글'로 옮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게 되었다. 그런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보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내용을 담고 싶다는 생각에서 사진과 동영상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글로만 전달하는 것보다 사진과 동영상을 통한 정보 전달이 보는 사람에게 빠르고 정확한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에서 최근 HD 캠코더를 한대 구입했다. 인터넷 최저가로 60만원대인 삼성의 'HMX-R10'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앞에서 언급한 이유가 구입을 고려한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상의 이런일이'라는 TV방송 프로였다. 필자가 무심코 방송을 본 그날 내용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효자 아들'의 이야기였다. 비디오에 담아놓았던 어머니의 영상을 보는 모습을 보고 사진과 다른 동영상의 매력을 느꼈다.

  사진은 그 모습에 숨겨있는 의미를 보는 사람마다 찾을 수 있다는 점 즉,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면,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은 정확한 사실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럼 최근 캠코더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의 HD급 캠코더인 'HMX-R10'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간단한 스펙(제품 제원)부터 알아보자.

          제조사 : 삼성전자
          사용매체 : SD/SDHC(최대 32GB까지 지원, 기본 메모리없음)
          이미지 센서 : 1/2.33' CMOS
          화소수 : 총화소수 - 약 236만 화소 / 유효화소수 - 약 207만화소(정지화상 약 1200만 화소)
          줌 : 광학 8배 줌
          액정 모니터 : 2.7'(16:9) 23만 화소 터치 스크린
          크기 : 56.8 x 38.3 x 128.2 mm
          무게 : 229g

  위에서 살펴본 스펙에서 몇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캠코더 하면 'JVC'나 '소니'를 떠올리지만 2009년 초반부터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HMX-R10(이하, R10)의 경우처럼 Full HD급 캠코더의 경우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격대비 성능에게 우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위해서인지 캠코더에 기본 제공되는 메모리(SD/SDHC)가 없어서 패키지로 구입하거나 R10과 함께 메모리를 구입해야 한다. 


  R10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Full HD급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1920 x 1080 해상도의 HD급 영상을 지원해서 HDTV에서도 HDMI 케이블로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삼성 제품답게 'Full Touch(풀 터치)'방식의 LCD로 메뉴설정이 손가락 하나로 끝난다.

[여기서 잠깐!] Full HD Recording이라는 말에 '깨끗한 화질'만을 생각하면 R10을 구입 후 후회하게 된다. 물론, '깨끗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바로 동영상의 크기이다. 1920 x 1080의 커다란 해상도에 깨끗한 영상을 담기 위해서 4GB의 저장공간(메모리)도 고작 30분을 남을 뿐이다. 실제 메모리 공간의 부족도 문제이지만... 컴퓨터에 담아놓는 공간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HD급 영상을 보관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아직 쉽지 않은 선택으로 생각된다.


  R10의 매력적인 것은 'HD'라는 화소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크기이다. 실제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캠코더가 'HD급' 영상을 제공한다는 것이 놀랍다. R10의 이런 디자인적인 요소는 다른 캠코더와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김에 캡슐 모양의 작은 크기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렌즈'의 모양과 위치이다. 일반적으로 캠코더는 제품의 앞부분에 가장 크고 눈에 잘 뛰는 앞부분에 있다. 하지만 R10의 경우는 25도 위로 되어있다.


  손목에 부담을 줄여준다는 '25도'의 매력은 실제 캠코더를 통해서 촬영할때는 그닥 장점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물론 R10의 제품광고에서 말하는 손목의 부담은 확실히 적지만 '어색하다'는 느낌때문인지 장점보다는 '새롭다'라는 것이 정확한 사용느낌이다.


  제품의 스펙과 외관에 대한 리뷰는 이만 줄일려고 한다. 사실 요즘은 제품의 리뷰를 전문사이트에서 보다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분석한 자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것일까? No!!!

  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리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바로 사용자입장에서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무게 229g에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 색상도 검정과 블랙으로 일반 디카(디지털카메라)와 흡사한 느낌으로 R10은 보다 가볍게 휴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실제 다른 캠코더에 비해서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때문에 휴대성이 좋다는 말은 사실이다.

  하지만 디카와 비교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필자의 느낌이다. R10은 전반적으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이지만... 본체가 납작한 모양이 아니라는 점때문에 주머니가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가 생겨서 작은 가방이 필요하다. 



  실제 캠코더를 구입하는 분들이라면 영상의 화질이나 휴대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것이 바로 촬영시간이다. 촬영을 하는데 필요한 배터리와 메모리가 생각보다 부족하다. 4GB의 메모리에는 HD급 영상을 30여분밖에 촬영할 수 없고, 기본 제공 배터리는 90분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추가 배터리와 메모리가 필요하게 된다.

  다행히 이번달(2010년 2월)에는 R10을 구입시 배터리와 메모리(4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니 만약 캠코더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2월 28일까지 궁입해서 삼성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R10을 실제로 만나면 캠코더 같지 않은 캡슐 모습에 놀라게 된다. 특히 필자가 구입한 블랙의 경우는 일반 DSLR에서 느끼는 단단한 느낌이 있어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디자인은 최고지만 작은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배터리 덮개의 잠금장치는 스프링 하나만 넣었으면 하는 바램을 주고, 각종 케이블 단자의 덮개 역시 사용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디자인덕분에 다른 캠코더에서 쉽게 만나는 핸드스트랩이 빠지고 손목스트랩만 제공한다. 디자인은 좋지만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는 편의성이 아쉽다.


  모든 제품이 그렇듯 R10 역시 장단점을 갖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장점이 많은 제품이라는 생각은 구입전후 변함없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디자인'이다. R10을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이번 리뷰를 통해서 제품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지름신이 왔다고 바로 구입해도 특별히 후회할만한 제품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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