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는 영화 한 편에 하나의 '영화 포스터'를 기억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화 한 편에 적게는 2~3개에서 많게는 십여개에 가까운 영화 포스터가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나의 영화 포스터만 기억할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수많은 영화 포스터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필자는 환하게 웃고 있는 광해의 모습이 담겨 있는 포스터를 '최고'로 뽑고 싶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라고 함)'는 이병헌과 류승룡, 한효주가 출연하는 영화이다. 2012년 9월 13일에 개봉하여 조금만 지나면 한달 쯤 되어가는 영화가 바로 '광해'이다. 그만큼 개봉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미 많은 관람객들의 '후기'를 만나기 쉬운 영화이다.


 


  필자가 추석 연휴에 영화관에서 '광해'를 선택한 이유는 이미 '광해'를 관람한 지인이 워낙 칭찬을 하였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광해'가 무슨 내용인지보다는 지인의 '칭찬' 즉 '입소문'을 믿고 영화관을 찾은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만족'이었다. 필자가 영화 '광해'를 보고 만족했던 것은 배우 '이병헌'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요즘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음악'부분에서는 '싸이'가 초대박의 인기를 얻으며, '영화'부분에서는 '이병헌'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물론 그가 워낙 인기 있는 배우였기 때문에 그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봤다. 하지만, '이병헌이 출연해서'라는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 영화 '광해'는 이런 필자에게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영화이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요즘 조선시대의 '왕'이야기지만, 뭔가 유사한 점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매력적이었고, 이병헌이 열연한 '광해'라는 인물 역시 뭔지 모를 감동을 느끼게 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영화 '광해'는 필자가 오랜만에 눈물이 나는 감정을 느꼈던 영화이다. 왜 눈물이 나오냐고 물어본다면 정확하게 어떤 이유라고 꼭 찍어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도착할 즈음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배우 '이병헌'이 열연했던 '광해'라는 조선의 왕이 보여주는 국민에 대한 사랑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고 눈에 눈물이 고였다는 것 자체로 영화 '광해'는 만족스러움 이상의 매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다양한 러닝타임의 영화가 존재한다. 만화영화도 있고, 에로영화도 있으며, 단편영화나 장편영화도 있다. 다양한 영화에서 관객이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이다. 바로 '감동'이다. 액션 영화에서 멋진 액션신을 보며 감동을 받아도 좋고, 에로영화에서 너무 멋진 배우의 몸매에 감동을 받아도 좋다. 영화가 갖고 있는 러닝타임 내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영화를 찾은 관객들에게 '만족'이라고 하는 결과를 느끼게 해주는 가장 큰 부분일 것이다.

 

 


  영화 '광해'는 그런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이다. 영화 중간 중간에 해학적인 이야기로 관객을 웃음짓게 만들었고, 또 영화 속 이야기에 푹 빠져서 현실의 상황과 비교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필자와 같이 '감동'이라는 것을 느끼고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까지 보이도록 해주는 영화가 바로 '광해'이다.

 

  아직 영화 '광해'를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오는 주말에 시간을 내어 영화관을 찾아가보라고 이야기할만큼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