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느날 갑자기, 맛있는게 먹고 싶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인터넷에서 '맛집'을 찾아나서는 것부터 시작한다. 물론,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맛집부터 검색하기 시작하여 평소 즐겨찾는 곳(장소)의 숨겨둔 맛집까지. 그런데 이번 글에서 소개할 맛집은 벌써 한 달전부터 스마트폰에 메모해놓고 '꼭 찾아가야지~'라며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곳이다.

  그만큼 이미 인터넷에서는 '유명'한 곳이며, 많은 분들이 다녀갔고... 심지어 방송3사에서 모두 '극찬'했다는 이야기까지 쉽게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종로에 위치한 '불타는 곱창'이다. 맛이라는 것이 꽤 주관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미식가라고 생각했던 필자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간 '불타는 곱창'은 살짝~ 그러니까... 2% 부족한 맛집이였다.

  왜 그런지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불타는 곱창'은 지하철 1호선 종로5가 4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필자가 찾은 시간은 토요일 오후 2시쯤... 가까운 종각(종로1~2가)근처와는 달리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종로5가 4번 출구로 30여미터 직진을 하면 좌측으로 골목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10여미터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위에서 말한 골목 입구의 모습이다.


  골목 입구쪽에서 본 모습. 식당가들의 모습과 멀리 보이는 다른 곱창집의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이곳이다!'라는 느낌이 팍 든다는거~ 필자와 함께 길을 찾던 여친 역시 '이 골목에는 왠지 맛집이 많을꺼 같아~'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음식점들이 꽤 많이 위치하고 있었고... 골목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다.


  이곳이 바로 '곱창 맛집'으로 유명한 종로의 '불타는곱창'이다. 외관부터 다양한 광고로 가득찬 모습이 다른 음식점과는 다른 모습이다. 덕분에 골목에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는 절대! 없다는거~ 골목만 찾으면 무조건 불타는곱창은 다 찾았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골목에서 너무 눈에 튀는 외관을 하고 있다.


  음식점 내부의 모습이다. 주말(토요일)이긴 했지만... 오후 2시는 술을 파는 곳에서는 이른 시간이라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갔는데... 다행히 음식점에는 이미 2~3 테이블이 손님으로 차있었다. 물론, 손님들이 있어서 내부 모습은 사진으로 담지 못했지만... 위 사진을 보면 대략적인 모습은 상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고기집에서 사용하는 원형테이블이 6~7개 정도 있고, 작은 마루에는 사각형의 테이블(상)이 4~6개쯤 있었다. 음식점 크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았다.


  불타는곱창은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데... 이유는 '일요일에 도축장이 쉬는 관계로 당일 도축분만 판매하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사실, '곱창'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중 하나가 '위생'이나 '건강상의 안전'인데... 저런 모습을 보면 당일 도축분만 판매하는 것이 조금 더 믿음이 갔다.

  음식점 내부에는 '방송3사가 인정한 맛집'이라는 다양한 광고가 여기저기 붙여져 있다. 사실, 필자 역시 인터넷에서 '불타는곱창'을 찾아보면서 관심을 갖었던 부분도 이것이 한몫했는데... 방송국 맛집에서 선정된 만큼 어느정도 맛은 인정받았다는 생각때문이였다.


  불타는곱창의 메뉴와 가격이다. '곱창' 특히, '소곱창'의 경우는 회사에서 가끔 회식메뉴로 즐기기 때문에 강남에서 운영하는 곱창집들의 평균가격을 생각할 때 불타는곱창은 분명히 저렴한 가격을 보여준다. 참고로 체인점에서는 보통 2만원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잠시 후 간단한 밑반찬이 테이블에 세팅되었다. 밑반찬이라고 해봐야 배추 김치와 부추/상추로 만든 김치, 쌈무, 미역냉국과 소금장 정도가 전부였다.


  원래 '맛집'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단순한 밑반찬도 맛있다고 하는 것처럼 '불타는곱창'의 밑반찬 역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 이유는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찾는 손님이 많고, 그러니) 음식이 순환되는 주기가 짧아 모두 당일 만든 신선한 반찬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곱창 특유의 '맛있는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시원하고 새콤한 미역냉국 역시 맛있는 밑반찬이였다.


  이런 저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다보니 주문 후 5분 정도가 쉽게 지났다. '지글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에 세팅된 '모듬 2인분'의 모습이다. 불판 자체가 두꺼웠고... 초벌구이가 되어진 상태라서 맛있는 '고소한 향기'가 후각을 자극했고, 지글지글 튀겨지는 소리가 '청각'을 자극했다.


  불타는곱창의 '모듬'메뉴는 염통, 곱창, 양과 다양한 채소(버섯, 감자, 파 등)로 되어 있다.


  불타는곱창에서는 주문한 메뉴가 어느정도 초벌로 준비되어 손님 테이블에 놓여지기 때문에 3~5분 사이로 맛있게 익혀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곱창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상추부추김치와 함께 먹으면 느낌함 대신 입안이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얼마나 지났을 까... 서비스로 제공된 '천엽'과 '간'의 모습이다. 모두 그날 도축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위생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천엽의 경우는 덜하지만... 간의 경우는 '생 것(날것)'으로 먹는게 부담스러울 경우 불판에 얹어서 구워먹어도 된다. (물론, 구워서 먹는 것도 푸석한 느낌의 식감때문에 싫어하는 분들이 있지만...)


  불타는곱차에서 꼭 챙겨먹어야 한다는 '볶음밥'의 모습이다. 다른 음식점의 볶음밥과 다른 것은 고추장같은 것에 미리 비벼져서 온다는거? 보통 공기밥과 부추, 김치, 양념을 따로 가져와서 볶아주는데... 뭐 순서의 차이지만 새롭게 보이긴 했다. 보통 이렇게 곱창을 먹고 비벼먹는 것을 '양밥'이라고 하더라~


  곱창이 놓여졌던 불판위에 올려진 '볶음밥'의 모습. 그 흔한 참기름도 하나 넣지 않는것이 새롭게 보이기는 했지만...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불판위에서 볶음밥이 볶아지면서 그럴싸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얼마후 비주얼(보이는 모습)도 향기도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변해있었다.


  볶음밥과 함께 먹으려고 남겨놓은 '곱창'과 함께 한 입!!!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그리고 편안하게 '곱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왜 '불타는곱창'이 곱창 맛집으로 불리는지 이해가 갔다. 하지만, 제목처럼 '2%'가 부족하다는 것은 정말 작은 부분에서 느껴지는 아쉬움 때문이다.


  보통 돼지곱창의 경우는 '저렴한 메뉴'로 알려져서 포장마차 분위기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곱창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가격대가 있는 만큼 '고급'까지는 아니더라도 '괜찮은 메뉴'로 인식되는게 보통인다. 필자 역시 불타는곱창을 제외한 다른 곱창집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무슨 분위기까지 이야기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약간 아쉬움이 그런 점에서 느껴진건 사실이고 그것이 '친구'나 '애인'과 함께라면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부족하다는 것은 98% 만족한다는 것이니... 저렴한 곱창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불타는곱창'을 찾아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