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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이제 일주일정도 남았다. 추석때가 되면 떨어져 지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나눈다. 그런데 이렇게 기분 좋은날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예전부터 이런 명절때면 일복이 넘치는 '며느리'들의 한숨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번 추석 역시 인터넷이나 무료일간지에서는 명절때면 더 바쁜 아내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우리들의 아내이자, 어머니가 몸(?)으로 바쁘고 힘들다면,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도 있으니 바로 노처녀/노총각이다. 노처녀/노총각들은 이런 명절이 오면 친지분들이 하시는 인사치레에도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포스트에서 추석때 친척들에게 노처녀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시집 안 가니?  
   이렇게 저렇게 돌리지도 않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인사말이 바로 '시집 안 가니?'이다. 물론 그만큼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이지만 왠지 그 말투에서 노처녀들이 느끼는 감정은 '걱정'보다는 '강요'이다. 저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에 돌려서 대답하는 자신들의 모습이 더 초라해보인다. 그렇다고 추석과 같은 명절때 대답하려고 아무하고나 결혼 할 수도 없는 일이니 꾹 참고 웃으며 대답해야 한다.


 너무 고르는거 아냐?  
   너무 고른다고? 그나마 노처녀를 배려하는 듯한 이 질문이 과연 당사자들에게도 그렇게 들릴까? 전혀 눈이 높은 것도 아닌데... 졸지에 이것저것 따지는 사람처럼 인식되는게 바로 이 질문이다. 절대 고르지 않는다...지금 현재 남자가 주변에 없을뿐이지...

  그리고 이런 질문에 한편으론 '노처녀는 고르면 안돼?'하는 욱하는 성격도 나오기 쉽다. 요즘 여자들도 30대에 결혼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 노처녀라고 고르고 골라서 가면 안되는거냐라며 되묻고 싶지만 '웃자고 한 말에 싸우자고 덤비는 꼴'이 될까봐 참는다.


 니 동생 XXX는 결혼해서 애가 유치원 다닌데...  
   유치원 다니는 애가 있다고? 요즘 같은 시대에 얼마나 빨리 결혼했으면 애가 유치원에 다녀요. 라고 되물어보고 싶지만, 노처녀라는 죄(?)때문에 남들 자식자랑도 내 죄처럼 된다. 요즘 결혼이 많이 늦어져서 부모님 연세가 60대가 되셔도 할머니,할아버지가 되지 않는 분들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부모님입장에서 손주를 기다리시는것도 이해가 되긴 한다.


 얘 어릴때는 예쁘고 인기 많았잖아요...  
   가벼운 인사만 하고 '결혼'이야기를 안 물어보셔서 좋은 분이라라고 생각하려는 그때, 뒤를 돌며 노처녀 부모님들에게 건내는 한마디 '얘 어릴때 예쁘고 인기많았는데...' 결혼 못 갔다가 노처녀 본인에게 말하는 것도 기분 나쁜데, 그걸 꼭 부모님한테 물어봐야 하는건가?! 옛날에도 예쁘고 지금도 예뻐요...라고 말하려면 결혼을 해야 하나보다. 


 좀 꾸미고 다녀~  
   아침일찍 일어나서 추석때 가족들 오기전에 나가려고 화장하고 옷까지 챙겨입고 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가족들. 분명히 화장에 옷까지 신경썼는데 결혼 못했다고 '좀 꾸미고 다녀라','어머, 얘 주름 생겼네'등등 자기관리 잘하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더 친절하게 느껴진다.


  사실, 필자는 남자라서 노처녀들의 사정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 얼굴색이 변하는 주변사람들을 보면 간접적인 경험을 넘어서는 경험을 한다. 분명히 어른들은 잘되라고 하는 인사말이지만 직접 당하는(?) 노처녀에게는 걱정보다 꾸지람으로 들릴 뿐이다. 요즘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30대 중반에 결혼하는 분들이 꽤 많다. 물론 '출산'이라는 점때문에 한살이라도 어릴때 하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노처녀'라는 이미지가 많이 약해지고 있다. 누님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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