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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속에서 보여지는 영상에는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극성 = 흥행성'이라는 공통점이다. 물론 몇몇 프로그램은 그런 공식을 무시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공식은 어느정도 인정되어지는 법칙과 같다.

"자극성 = 흥행성"

  이런 법칙을 깨줄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을 시청자는 원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 본인들이 그런 방송을 원하는지 본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아무 내용이 없는 방송프로그램이라도 그 순간에 자극성을 느낀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그 방송을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케이블방송을 통해서 하도 자극적인 소재를 직,간접적으로 접해서 인지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되는 TV프로그램들은 "막장"이라고 표현하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그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게 무감각해진다. 그 중에서 '리얼리티 방송프로그램'은 그 도를 많이 넘어서고 있다. '리얼'이라는 이유로 '실제(리얼)보다 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다.

  그런 리얼리티 방송프로그램 중 케이블방송이 아닌 공중파 방송에서 선두주자가 바로 '무한도전'과 '1박2일'이다. 이 두 프로그램을 시작과 함께 지켜본 필자는 점점 '리얼'이라는 이름으로 변해가는 어수선한 방송을 보며 아쉬움을 느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러나 최근 두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내용은 그런 생각을 고치기에 충분한 변화였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주었다라고 한다면 '쇼프로그램'에서 얻은 느낌치고는 오버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우선 1박2일과 무한도전이 다루었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자.

1박2일 - 2009년 5월 3일/10일 방송분 [집으로]

  '1박2일'을 생각하면 항상 복불복이라고 외치는 컨셉으로 '밥'을 먹지 못하는 게임을 왜 하는지 몰랐다. 밥을 안 먹고 잠을 밖에서 잔다는 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리얼'의 모든 것인양 행동하는게 의아스러웠다. 하지만 '1박2일-집으로'에서는 그런 복불복은 없었다. 그러나 재미와 감동은 두배...아니 그 이상을 선사하였다.

  1박2일 맴버들이 방문한 각 가정의 어머니,아버지들의 모습과 행동은 시청자들의 부모님이 생각나게 하고, 어렸을때 시골에 방문하였던 느낌을 되세겨 주는 그런 시간이였다.



무한도전 - 2009년 5월 16일 방송분 [박명수의 기습공격]
  '무한도전'은 최근 뭘 도전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상황극이나 게스트위주로 생각되어왔다. 방송1회부터 보아온 애정때문인지 그래도 끊지 못하는 애정으로 "토요일에는 무한도전"이라는 생각은 변하지는 않았었지만, 방송 초창기에는 분명히 무엇인가를 도전하고 이루려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제는 "따라하기"정도로 바뀌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16일에 방송된 기습공격은 특정 식당(돼지고기, 닭고기 판매 식당)을 선정하여 소규모의 자영업자의 희망(매출)을 현실로 이루어주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하였다. 매출을 위해서 연예인들을 불러 행사를 하거나 하는 모습이 아니라 우리들의 희망인 학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는 것이 그런 감동을 배가 되게 해주었다. 

  이런 방송을 보고 나면, 재미와 함께 얻어지는 것이 바로 가슴 한편의 따뜻함이다. 1박2일과 무한도전에서 이런 기획에 얼마의 예산을 사용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연예인들을 모셔다가(?) 호화 시설을 이용하고, 값비싼 음식을 먹이면서 반응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보다 훨씬 값지다라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두 방송프로그램은 모두 '리얼'이라는 분야에서 초창기 시작을 했고, 선두를 서고 있는 '선두주자'이다. 그런 방송에서 이런 기획을 통해서 얻어진 시청자의 반응과 호응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자극적이라고 재미있는 방송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모 프로그램처럼 술집에서 근무하는 '텐프로'여성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흥행의 재미를 보는 것이 그런 것이다. 하지만 1박2일과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그런 재미와는 비교도 안되고, 비교하고 싶지도 않은 재미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1박2일'과 '무한도전'으로 5월은 따뜻하고 재미있었던 달로 기억될 것 같아 포스트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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