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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 Girl... 정확하게 몇살부터 몇살까지를 'Girl'이라고 해야하는지는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힘들다. 위에서 살펴본 사전적인 의미처럼 '귀여운 10대의 계집아이'를 Girl이라고 할 수 도 있고, '콜걸(Call Girl)'이나 '치어걸(Cheer Girl)'처럼 다 큰 아가씨를 Girl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걸'이라는 의미를 보통 '학생'정도로 생각한다. 물론, 우리나라라고 해서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보통'이라는 조건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준때문에 우리는 10대 여성 그룹을 '걸그룹'이라고 한다. 물론, 요즘 가수를 하기 위해서... 특히, 대형 연예기획사를 통해서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서는 '10대'라는 기준이 은근히 중요하다. 그러니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데뷔하는 가수들은 대부분 '10대'인 것이다.

  이렇게 어린 '걸그룹'들은 과연 무엇으로 주목 받을까?

  몇년전으로 돌아가보자! 걸그룹이라는 단어가 TV와 방송계에서 사용하게 될 무렵 등장한 걸그룹의 '시초'는 바로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정도이다. 당시 10대 후반의 나이로 '귀엽다'라는 컨셉으로 걸그룹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해서 '오빠들의 사랑'이지만...

  그게 바로 '2007년'이다. 그리고 3년여가 지난 요즘 '걸그룹'들은 어떤가? 10대의 여성(사실, 10대를 여성,남성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우리는 '청소년' 또는 '여학생/남학생'으로 구분했었다)에게 이제 '귀엽다'라는 것은 칭찬이 아니고, '섹시하다'라는 칭찬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갓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데뷔한 걸그룹도 얼굴에 '귀여움'이 있지만... 화려한 의상으로 꾸며진 몸은 '섹시함'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10대 남학생들 뿐만 아니라 20~30대 심지어는 40대 아저씨들도 10대의 걸그룹의 '섹시함'에 빠져있는게 요즘 가요계에서 보여주는 걸그룹들의 매력이다. '원조교제'라는 말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 나라에서 '10대 여성'을 보고 '섹시하다'라는 말을 했다가는 '변태'중에서도 '상변태'로 찍혀서 손가락질 받고 잘못하면 '성추행'으로 경찰서에까지 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TV만 켜면 '섹시한 10대'를 보기 싫어도 보게 되었다.

  위 사진이 과연 '여성 가수'들의 느낌으로 다가오는가? 무대위라고 하지만... 너무나 노출이 강한 복장이다. 그리고 얼굴만 가리면 누가 누구인지 알 수도 없이 하나같이 '노출'만 하고 있다. 



  가수들의 무대인 '음악방송'과 각종 '콘서트'에서 보여주는 '무대의상'은 그래도 '가수니까... 그리고 무대위니까...'라는 생각으로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예능에서도 똑같은 아니 더 노골적으로 '보여주기식 의상'과 '안무'가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음악방송'에서는 '예능에게 질 수 없다'라는 것 때문인지 '더 섹시하게... 더... 더... 더...'를 외치는 듯하다.


  가요계나 방송계에서 이런 모습은 새로 등장하는 걸그룹들의 첫 모습을 만들어주기 시작했고, 이제 걸그룹 중에 '섹시하지 않은 걸그룹'은 데뷔할 수 도 없게 되었다. 그런데 더 문제는 걸그룹 스스로도 '주목받기 위한 방법'으로 '섹시'와 '노출'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 수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경쟁하듯 노출하는 것이다. 3~4분간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섹시 안무를 1분으로 요약해서 가장 '민망한 장면'으로 만들어주는 센스에... 알아서 치마를 입고 무대에서 뒹굴어(?)주는 센스까지! 걸그룹은 더 이상 '수줍은 소녀'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주말이면 더더욱 TV에서 걸그룹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몇몇 프로그램은 '걸그룹'이 없으면 방송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출연자의 절반 아니... 대다수를 걸그룹으로 채워놓고 있다. 그런 방송과 그런 분위기가 '점점 노출하고 점점 자극적으로 행동하도록 경쟁'을 붙이는 것이다.


  가수가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가수가 '댄스로 승부'하는 시대도 지난거 같다. 이제는 가수들은 복근과 섹시함으로 승부한다. 누가 더 벗고 누가 더 이성에게 어필하는가... 이게 바로 요즘 가수들의 살아남는 방법인 것이다. 그런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너무나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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