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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 브라질...

지구라는 공간에서 '땅부자'인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는 이들에 비하면 정말 정말 작은 땅을 갖고 있는 작은 나라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크기의 나라에서 특이한 모습이 있으니 바로 '강하나 건너'로 기름(휘발유)값이 약 200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은 다음(Daum) 지도를 이용해서 캡쳐한 화면이다.

서울의 강북지역 중 '군자역' 근처의 휘발유 가격


서울의 강남지역 중 '압구정역' 근처의 휘발유 가격

지역마다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언제부터인지 당연시 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100원에서 200원까지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꽤 많이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간단한 계산방법으로 조금 더 살펴보자.

압구정역에서 군자역까지의 거리 : 약 9~10km
일반적인 자동차 연비 : 1L당 8~12km정도
일반적인 1회 주유비용 : 3, 5만원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다음과 같이 일반화 해보려고 한다. 거리는 10km, 연비는 10km/l, 주유비용은 3만원
     1,800원 휘발유 주유시 : 16.6리터 주유
     1,600원 휘발유 주유시 : 18.8리터 주유

약 2L의 주유 차이발생, 왕복거리 20km 계산시 3만원인 경우 시간대비효율 '마이너스'로 1,800원짜리 기름을 넣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주유비용을 5만원이라고 할때는 어떨까?
     1,800원 휘발유 주유시 : 27.7리터 주유
     1,600원 휘발유 주유시 : 31.3리터 주유

약 4L의 주유 차이발생, 왕복거리 20km 계산시 5만원인 경우 시간대비효율 '0'이다. 그러니 1,600원이나 1,800원 아무거나 넣어도 된다는 의미이다.



위 계산에서 특이한 것은 바로 왕복거리를 이용할때라는 점이며 반대로 강북에 사는 사람이 강남으로 출근할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강북'에서 주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집값등을 고려해서 강남을 '부촌'이라고 생각하면...부자들이 넣는 기름은 왜 비쌀까?

강남의 기름값이 비싼 이유중 하나로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주유소의 땅값'이다. 주유소가 위치하는 곳이 '강남'이라는 특수성때문에 땅값이 비싸게 되고 그래서 더 많이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다른 것들은 어떨까? 콜라를 예를 들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콜라의 가격 역시 비싸야 하지 않을까? 편의점의 땅값은 알아서 깎아주고 주유소의 땅값만 비싸게 받는것은 아닐것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강남의 비싼 주유소는 '서비스'라는 것이 있다. 바로 몇 만원 이상 또는 몇 회이상 주유시 선물을 주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한두번만 넣는 사람들은 받기 어려운 것이다. [대형차가 아닌이상 5만원이상 주유도 힘들고...비싼 강남에서 5회이상 주유도 힘든게 사실이다.] 그런데 선물은 꽤 괜찮은 것들이 많다. 별다방/콩다방의 커피부터 자전거까지 다양하다.

강남을 누비는 해외차와 대형차들은 모두 '사장님'이라고 불리는 분들의 차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사장님의 기사님들은 '돈 한푼 아끼는 쫀쫀한 모습'보다 가까운데서 주유하고 서비스를 챙기게 되는 것이다. 지체높은 사장님이 '우리 주유 했으니까... 커피 받으면 나한테 주게~' 이렇게 하시진 않으니까 말이다.

이런 점을 적극 이용하고 그 가격을 기름에 추가해서 받는 주유소들때문에 강남에 오면 기름넣기가 무섭다. 그래서 기름을 넣으려고 목적지 근처의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고 있는 필자의 모습은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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