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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갤럭시 노트5에서 아이폰 6s로 바꾼 후 장점')에 이어서 이번 글은 '갤럭시 노트5에서 아이폰 6s로 바꾼 후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난 글이 갤럭시 노트5 대비 '아이폰 6s의 장점'이었다면, 이번 글은 아이폰 6s 대비 '갤럭시 노트5의 장점'인 셈이다. 지난 글 말미에 적었던 내용처럼 최근에는 '갤럭시 노트5'를 '아이폰 대항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이폰 6s(또는 아이폰 6s 플러스)와 경쟁하지 않아서 대항마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자기만의 영역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대항마'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갤럭시 노트5'만 갖고 있는 제품의 특장점을 확실히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즉, 갤럭시 노트5는 '아이폰 대항마'라는 별명이 필요없이 '갤럭시 노트5'라는 자신만의 이름으로도 충분히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에 갤럭시 노트5 개봉기('갤럭시 노트5 블랙사파이어 개봉기', 8월 29일 작성)를 작성하고 아이폰 개봉기('아이폰6s 로즈골드 개봉기', 10월 26일)를 작성하는데까지 약 두달이 지났으니 갤럭시 노트5를 메인폰으로 약 2개월 정도 사용해봤다. 그러니 이번 글에서 갤럭시 노트5(2달)와 아이폰 6s(1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내용은 아닐 듯 하다. 또한 SK텔레콤이라는 통신사(이통사)관련 부분도 공통점으로 갖고 있으니 통신 서비스나 앱 설치 및 사용에 있어서도 대부분 유사할 것이다.
[관련 글 : 이통사 중 SKT를 추천하는 이유, SKT 전용 단말기]
아이폰 6s보다 나은 '갤럭시 노트5'의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
카메라... 사진... 동영상!
아이폰 6s나 아이폰 6s 플러스의 사진이 좋다고? 그건 어디까지나 아이폰 매니아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미 갤럭시 노트5는 아이폰 6s보다 훨씬 나은 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담아내고 있으니 카메라나 사진 때문에 아이폰6s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물론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조금 더 '감성'을 담은 사진으로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색감의 이야기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다. 왜냐면 라이카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이 라이카 특유의 색감을 칭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감성적인 색감이 중요하냐는 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갤럭시 노트5는 디카나 미러리스 만큼 뛰어난 결과물(사진, 동영상)을 제공한다.
심지어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SKT 아이폰 출시 행사장을 찾았을 때도 갤럭시 노트5는 카메라를 대신할 수 있다.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잡아 내는 능력은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좋을 때도 많았다. 그만큼 갤럭시 노트5의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럽다. 하지만 아이폰 6s의 카메라는 어디까지나 카메라를 보조하는 역할일 뿐이다. 감성적인 사진도 좋지만 현재 스마트폰 카메라는 조금 더 선예도가 좋고 화이트 밸런스가 잘 잡히는 카메라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하지 않을까?
[갤럭시 노트5 카메라로 포스팅한 글 : SKT 아이폰 6s 로즈골드 컬렉션 도전기]
사진, 동영상... 카메라의 성능을 놓고 스마트폰을 고르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갤럭시 노트5'가 정답이라고 추천한다.
퀵카메라
갤럭시 노트5의 카메라를 자랑하는 김에 하나만 더 자랑하자면... 홈버튼을 빠르게 더블 클릭하여 실행하는 '퀵 카메라' 기능은 정말 편리한 기능이다. 갤럭시 노트5를 사용할 때도 퀵 카메라 기능이 편리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지만, 아이폰 6s를 사용해보면 퀵 카메라가 얼마나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인지 알 수 있다.
홈버튼을 더블 클릭하여 카메라를 실행한다. 굉장히 쉽고 단순한 기능이지만 퀵 카메라는 하루에도 2~3번씩 반복하게 되는 카메라 실행시 가장 손쉽고 직관적인 접근 방법이다.
[관련 글 : 직접 찍어보면 놀라는 갤럭시 노트5 카메라 성능]
예쁘지는 않아도 똑똑한 알림창
갤럭시 노트5를 비롯한 삼성 스마트폰의 '디자인(UI)' 중 가장 많이 욕 먹는 부분 중 하나가 '알림창'의 버튼 모양과 전체적인 디자인(색상)이다. 하지만 실제 아이폰 6s를 사용해보면 '제어센터' 자체를 불러 내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알림창만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폰 6s의 iOS는 '알림' 과 '제어센터'를 구분해서 알림은 위에서 아래로, 제어센터는 아래에서 위로 화면을 눌러내지만... 해당 기능을 호출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라 제어 센터에서 제공되는 기능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블루투스(bluetooth)' 기능만 직접 사용해보아도 갤럭시 노트5의 그것이 훨씬 더 편리함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갤럭시 노트5의 알림창과 아이폰 6s의 제어센터에 공통으로 제공되는 기능이 '블루투스'이다. 아이폰6s의 블루투스는 토글(togle) 기능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끄는 것만 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5의 블루투스는 토글 뿐만 아니라 환경설정의 '블루투스' 메뉴(화면)으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바로 해당 메뉴를 롱터치하면 해당 메뉴에서 제공되는 기능에 대한 설정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끄는 것만 한다면 아이폰 6s의 제어센터에서 제공되는 토글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하짐나 블루투스 기능을 직접 조작한다면 갤럭시 노트5의 알림창에 있는 빠른 실행 아이콘이 훨씬 더 똑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블루투스 하나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Wi-Fi(와이파이)도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무선 AP 신호 중 원하는 신호에 접속(연결)하거나 접속해제(연결해제)하려면 Wi-Fi 메뉴 화면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갤럭시 노트5의 기능이 세삼 똑똑했음을 느낄 수 있다.
케이블만 있으면 OK! 파일 전송의 편리함
갤럭시 노트5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iOS 스마트폰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파일 전송'에 대한 부분일 수 있다. 갤럭시 노트5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서 PC 연결에 불편이 있다. 윈도우는 동일하지만 맥(OS X)의 경우는 mtp 설치만으로 연결이 되지 않아서 smart switch와 같은 삼성 앱(어플)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관련 글 : 삼성 Kies를 대신할 삼성 스마트스위치(SmartSwitch) 맥용 설치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 사용자인 필자가 아이폰6s가 아닌 삼성 스마트스위치까지 설치해야 하는 갤럭시 노트5의 손을 들어준 것은 그만큼 파일 전송에 있어서 아이폰6s는 고질적으로 불편한다. 단순히 음악(mp3)라면 iTunes에 적응하면 된다. iTunes에서 모든 음악을 관리하고 그것을 동기화한다고 생각하면 맥 사용자 입장에서 아이폰6s가 더 편리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iTunes를 사용해도 아이폰6s 동기화를 위해서는 폴더가 아닌 '재생목록'을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관리해야 한다. 그 과정이 직관적으로 폴더(디렉토리)를 만들어서 파일명으로 mp3 파일을 관리하던 것보다 절대 쉽고 편리할 수는 없다. mp3는 그래도 양반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은 더욱 불편하다.
avplayer와 같이 드래그앤드랍으로 동영상 파일을 옮겨서 재생할 수 있는 앱이 있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해당 앱의 특정 공간에 보관해야 한다. 갤럭시 노트5는 movie 폴더에 동영상 파일을 넣으면 어떤 앱에서도 해당 폴더에 접근만 할 수 있으면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폰6s는 다르다. 아이폰6s의 어떤 앱에 파일을 보관하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그 이유는 앱 단위로 파일을 보관하기 때문에 아이폰6s 내부에 있는 파일도 앱마다 재생 가능 여부가 구분된다.
윈도우(MS Windows)의 파일 탐색기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절대 아이폰 6s의 파일 관리에는 쉽게 적응할 수 없을 것이다. 적응했다고 생각되는 순간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바로 '아이폰'이다. 이런 아이폰의 '폐쇄성'이 아이폰을 보다 안전한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원래 '보안'과 '편의성'은 절대 반비례하다고 한다. 사용자가 불편해야 보안이 높고, 사용자가 편리하면 보안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한다면...
구글 맵(Google Map), 구글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킵(google Keep), 구글 캘린더, 구글 연락처, 구글 검색, 구글 포토(Google Photo) 등 구글이 내놓은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즐기고 있다면 한번쯤 '갤럭시 노트5'와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옮겨 볼 필요가 있다. 구글 서비스는 iOS보다 Android와 더 멋진 궁합을 보여준다.
물론 구글 서비스가 앱스토어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절대 차이가 있지만, 위에 나열한 것들처럼 구글 서비스가 iOS에서 모두 앱으로 제공된다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 6s보다는 갤럭시 노트5가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있으면 딱히 안 쓰지만, 없으면 왠지 아쉬운 S펜
갤럭시 노트5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S펜'이다. S펜은 '계륵(닭의 갈비뼈)'과 같다. 먹을 것은 없지만 버리기엔 아깝다고 할까? 갈비뼈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갈비뼈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내장 기관을 보호할 수 있다. S펜 역시 비슷하다. S펜이 없으면 갤럭시 노트5가 있을까? S펜이 있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플러스가 다른 것이다.
S펜은 충분히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터치 기능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용자에게 '써서 입력한다'라는 친근한 방법을 제공한다. 반대로 터치 조작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S펜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S펜은 확실히 갤럭시 노트5의 특화된 차별성이며, 아이폰 6s를 사용하면서 몇번이나 S펜이 있으면 이건 좋은데...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원하는 부분만 화면 캡쳐하고, 스크롤 캡쳐하고, 아이에게 색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고... 생각보다 갤럭시 노트5의 'S펜'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아이폰6s 때문에 알게 되었다.
이번 글과 지난 글을 통해서 가장 핫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5'와 '아이폰6s'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출시 3개월 내외의 스마트폰 가운데 꾸준히 사랑받고 인정받는 스마트폰이 갤럭시 노트5와 아이폰6s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두 글을 통해서 살펴본 두 스마트폰은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두 제품 중 어느 것을 결정해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두 제품이 갖고 있는 주요 특장점 중 어느 부분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조금 더 가깝냐는 부분이 두 스마트폰을 놓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구매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관련 글 : 갤럭시 노트5에서 아이폰 6s로 바꾼 후... 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