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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lumn

안드로이드 파편화에 대해서

세아향 2011. 5. 22. 08:00


안드로이드의 파편화[Android Fragmentation]

  일반인들도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알 수 있고, 실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안드로이드이므로 쉽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단어이다. 하지만, '파편화(Fragmentation)'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는 사실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요즘 '안드로이드 파편화'에 대한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자주 들리니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 안드로이드 파편화가 무엇인지 부터 이야기해보자!


  안드로이드 파편화(이하, 파편화라고 함)는 파편화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처럼 '분열시킴'이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빠르다. '안드로이드가 분열된다?'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면 파편화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모든 운영체제가 그러하듯이 OS의 버전에 따른 파편화가 있고, 또 하나는 제조사와 통신사에 의한 OS의 파편화이다. 우선 버전에 따른 파편화는 안드로이드의 경우, 1.5~2.2까지 다양한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따른 파편화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탑재된 OS의 버전에 따라서 프로그램(어플)이 지원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이고, 동시에 버전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어느 정도 안정화될 수 있으므로 안드로이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체제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제조사와 통신사에 의한 안드로이드 파편화'이다.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삼성, LG, 스카이, 소니엑릭슨, 모토로라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출시한다. 그런데 같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고 해서 호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별로 자신만의 기능과 서비스를 탑재시킨 안드로이드 OS를 스마트폰에 탑재시키기 때문에 같은 안드로이드 프로요(2.2)를 탑재한 스마트폰도 기능적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뿐일까... 심지어는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통신사에 따라서 다른 기능을 제공할 수 도 있다. 분명히, 같은 안드로이드 OS 버전과 같은 제조사의 스마트폰인데도 말이다.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면 '파편화'에 대한 어느 정도 인식은 가능할 것이다. 요즘 쏟아지듯 출시하는 스마트폰들 중에서 제조사와 통신사에 따라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같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지만 전혀 다른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모습이 바로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이다. 사실, 피쳐폰(휴대폰)시절에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것 쯤으로 인식되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꼭 챙겨야 하며, 그에 따라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새로 생겨나고...  스마트폰 자체도 안정화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관리를 위한 필수요소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제조사와 통신사별로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소비자(사용자)들은 그것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 주 삼성전자의 갤럭시S(K/U포함)가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 2.3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그에 따라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거나 안드로이드 2.2버전을 사용하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버전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너무 빠르게 변화되는 안드로이드의 모습에 따라가는 것도 벅차보인다.

  여기서 안드로이드의 라이벌인 '아이폰'은 어떨까? 아이폰의 경우는 1년에 1개의 모델만 출시할 뿐만 아니라 폐쇄적이라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전 모델과의 호환성은 거의 완벽하게 지원한다. 즉, 아이폰3GS와 아이폰4 사용자는 동일한 OS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 때문에 iOS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와 같이 '파편화'에 대한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파편화'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조사별로 똑같은 제품을 출시할 수 없다는 경쟁성을 놓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만약, 안드로이드 OS를 그대로 사용하는 넥서스S처럼 '레퍼런스폰'과 같이 제조사들이 제품을 출시한다고 하면 어떨까? 그야말로 안드로이드는 무조건 늦게 출시하는 스마트폰이 최강자일뿐이며, 수많은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에는 그 기업만의 컬러(특징)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즉, 스펙의 차이일뿐 OS는 동일하니까...


  안드로이드 파편화는 분명히 소비자에게는 중요한 스마트폰 선택의 기로가 될 것이다. 제조사와 통신사에 의해서 쪼개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군단 중에서 어떤 스마트폰이 꾸준히 지원을 받으며,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의 예상이 '최고 스마트폰'의 선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지금 이순간'도 중요하지만... 6개월에서 1년뒤 어떻게 지원을 해주면서 버전 업그레이드와 패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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