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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 선정, 살인, 불륜, 배반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입으로는 '욕'을 하지만, 눈과 귀를 통해서 보여지고 들리는 것들에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현실에서 쉽게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이 자극적인 내용이라면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영화나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관람 또는 시청하고 나면 가슴 한켠에 '찜찜함'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 역시 앞에서 설명한 것과 유사한데...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비현실적인 내용이 왠지 모르게 이질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자극 0%' 즉 '무자극' 영화를 한편 만났으니 바로 영화 '플립(flipped)'이다. 2010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플립'. 하지만 Daum 영화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는 평점 '9.5점'이라고 하는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가 바로 '플립'이다.




  '플립(Flipped)'이 갖고 있는 사전적 의미 중 '이성을 잃게 하다'가 왠지 영화 '플립'에 맞는 해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플립'은 아이들의 '첫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사랑이라는 소재 자체에서도 '무자극'을 느낄 수 있지만 여기에 '아이들'이라는 소재까지 더해지니 무자극을 넘어서 '순수한 영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영화 '플립'은 예쁜 얼굴의 여자아이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줄리 베이커'이다. 예쁘고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는 '완벽한 미인'의 모습은 아니다. 보통 영화에서 완벽한 미인은 '금발'인 경우가 많은 것만 보아도 영화 속에서 '줄리 베이커'는 예쁘다라는 이미지보다는 첫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다.



  줄리베이커와 함께 영화 '플립'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브라이스 로스키'이다. 두 아이의 표정만 보아도 뭔가 첫사랑의 아련함이 느껴지지 않나?


  영화 '플립'은 예쁜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재미있고 순수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웃집에 이사 온 브라이스 로스키를 처음 본 줄리 베이커는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브라이스 로스키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줄리베이커가 부담스러울 뿐이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 모습은 점점 변화를 겪게 된다. 브라이스 로스키는 줄리베이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줄리 베이커는 브라이스 로스키에게 '오해'를 갖게 된다. 물론 영화는 예쁜 첫 사랑을 이루며 마무리된다.




  영화 '플립'에는 가족 이야기가 나온다. 첫사랑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가족 이야기가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편안한 가족들의 모습과 그곳에서 펼쳐지는 작은 이야기들이 영화 '플립'을 조금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이유가 되어준다.




  영화 '플립'을 놓고 '첫사랑 영화'라고 단정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분명히 '첫사랑'을 다루는 영화이지만 조금은 색다른 전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같은 장면을 브라이스와 줄리라고 하는 두 주인공 즉, '남과 여'라는 시선에서 해석(소개)하는 전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 '플립'은 이런 색다른 전개를 통해서 첫사랑을 순수할 뿐만 아니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첫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교감'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 '플립'을 보면 왠지 모르게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면서 재미있고, 감동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이 바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지만 평점 9점 이상을 받고 있는 영화 '플립'의 매력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플립'은 올해 초부터 '챙겨봐야지~'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던 영화이다. 하지만 대부분 '높은 평점'과 '칭찬'만 할 뿐 특별히 영화 플립이 갖고 있는 스토리나 전개 방식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지금까지 보지못하고 있었다. 오는 주말 가을에 딱 맞는 가슴 따뜻한 영화를 찾는다면 영화 '플립'을 추천해본다!


  참고로 영화 '플립'은 1시 30여분의 러닝타임인 만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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