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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그랜저를 운(?)좋게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시승기를 적은 포스트가 이번으로 3번째 이다. 첫번째 포스트 '5G 그랜저, 럭셔리를 타다!'편에서는 그랜저의 멋진 모습에 빠져서 대부분의 시승기를 외관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했었고, 두번째 포스트 '5G 그랜저의 30가지 비밀?!'편에서는 현대자동차에서 이야기하는 그랜저의 30가지 비밀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그랜저의 모습으로 살펴보았다. '시승'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에 신형 그랜저만의 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두번째 포스팅하면서 얻었고, 두번째 포스팅 이후에는 그랜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덕분에 필자가 소유하고 있는 '로체'는 왜 이렇게 부족하게 보이는지... (그래도 나의 애마를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세차부터 했다는거^^)
짧은 시승이였지만 '그랜저'는 정말 멋진 차였다는게 시승을 마치고 드는 생각이다. 이번 포스트는 '지인에게 이야기하듯'이라는 컨셉으로 포스팅을 하고 싶다. 다른 제품보다 '자동차'는 오랜 기간 생각하고 생각해서 구입하는 제품이며, 또 구입하면 오래 오래 사용하게 되는 제품이니 그만큼 중요하게 선택해야 하고 그만큼 작은 부분도 포스트에 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이다.
30대 초반의 필자에게 그랜저는 사실 '사치'이다. 물론, 집 안 형편이나 자신이 차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에 따라서는 20대에도 '그랜저'를 갖는다고 모두 사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랜저'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이미지나 브랜드의 중심 타겟은 40대 이후의 중년 남성이 아닐까.
그래서 그랜저는 '중후한 럭셔리'를 떠올린다. 만약 30대에 그랜저를 갖는다면 '성공'을 보여주는 하나의 측면이라고 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게 보통의 우리들 이야기이다. 아무리 외제차가 많이 출시되고 주변에서 쉽게 마주친다고 하지만... '그랜저'라는 이름이 갖고 있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과거 초등학교(필자는 국민학교시절이였다.)때 도로를 달리던 '그랜저'는 '부자'의 상징이였다. 당시 그랜저를 '각그랜저'라고 부르며 부러운 시선을 보내던 초등학생들이 커서 이제는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는 30대가 되었고, 그런 나이의 변화에도 끊임없이 '갖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오는게 바로 '그랜저'이다. 이런 기분때문일까... 현대자동차라는 같은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는 에쿠스나 제네시스보다 '그랜저'가 갖는 의미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랜저보다 비싼 자동차도 분명히 많지만... 그랜저 그 이상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이렇게 '그랜저'가 기준이 되어지는 것은 많은 분들도 공감할 것이다.
이렇게 30대가 구입할 수 없는 '그랜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게 구입할 수는 없지만... 옆에서 조언하는 나이대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입김이 센 나이라고 해야 할까? 필자만 보아도 아버지나 장인어른, 가까운 형님들... 회사의 상사분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요즘 무엇이 좋은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30대의 빠른 정보력을 믿고 문의하시는 것이다. 그런 분에게 이번 시승기는 '그랜저, 어떠세요?'라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해주었고...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자동차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집'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동차와 집을 비교하면서 사치나 재산이냐를 놓고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의 대부분은 이렇게 끝이 난다.
"집은 재산이며, 자동차는 사치이다!"
필자도 남자라서 그럴까? 이 말에 사실 동감하지 않았다. 자동차는 사치가 아니라 우리의 발이 되어주는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그런데 그랜저를 시승하고 나서 '사치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치품'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좋지않다'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
분명, 사치품이라는 단어는 '분수에 지나치거나 생활에 필요 정도에 넘치는 물품'을 이야기한다. 그러니 좋지 않은 면을 떠올리는게 사실일 것이다. 우리가 주로 갖고 있는 2,000cc 급 이하의 자동차는 필수품이 가능하지만 그랜저와 같이 2,000cc 이상의 자동차는 사치품이다. 하지만 생활에 필요 정도에 넘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넘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약간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랜저가 갖는 첫번째 매력은 바로 '안전성'이다. 3,000cc라서 잘 나가는 자동차가 아니라 3,000cc라서 그런지 실내 공간이 크고 탑승자의 편의시설이 갖춰있으며...다양한 기능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있다. 외제차를 타는 분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기능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그랜저를 구입하는 분들은 2,000cc 급 정도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가 한단계 상위 등급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분들이므로 그런 분들께 이런 기능은 대단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모델에 전 에어백 기본 장착, 운전자 체형을 고려한 전동시트 스위치 도어트림,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센서/카메라)로 주차 편의,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급 제동 시 제동등(빨간등)과 비상등(노란등)을 자동으로 점멸, 겨울철 실내외 온도로 인한 김 서림 자동 방지를 위한 오토 디포그 시스템 등등
사실, 운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필수품은 아니지만, 안전이라는 부분을 생각할 때 운전자가 방심하고 놓치기 쉬운 것들을 하나 하나 챙겨주는 '그랜저'는 어떤 이에게 사치일 수 있지만... 실제 시승을 하고 나서 느낀 느낌은 '이런 사치는 필요하다!'였다.
2005년에 (???)해서 2007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보통 물음표(???)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졸업' 또는 '대학교 입학', 또는 '군대 제대'등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회사 입사'였다. 즉, 2005년에 회사에 입사를 하고, 2007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일반 남성들에 비해서는 분명히 늦은 편이다. 물론, 아주 느린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입사해서 아침일찍 운전 면허 학원을 다녔고, 점심시간에 시험장을 찾아서 시험을 보았으니 보기 힘든 케이스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운전을 늦게 배운 만큼 '장농면허'까지는 아니지만 특별히 운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게 사실이다. 그만큼 운전에 대한 꿈(?)이 있었다면 남들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운전면허를 취득했을 테니까... 2007년 면허를 취득하고 올해까지 정확하게 3년 6개월동안 가까운 대형마트나 백화점, 회사 등이 아니면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다. 운전을 해야 하는 이유도 몰랐고, 그만큼 재미도 없었던게 사실이다.
사실, 운전에 재미를 못 느끼는 분들... 그러니까 필자처럼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자동차'가 주는 편의성보다 '위험성'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가 생각한다. 그런 필자가 그랜저를 시승하고 '운전의 재미를 느꼈다'라고 이야기하면 어떨까? 사실, 의아하고 웃기는 이야기쯤으로 들리는게 사실이지만... 그랜저는 그런 운전의 재미를 주었다.
그랜저는 '럭셔리 세단'이다. 누구나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받아들인다. 그런 그랜저를 운전하면서 조용하고, 편리하며 (가속페달을)밟으면 나가는 재미를 느낀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고, 조용하면서도 강렬함이 있는 자동차가 '그랜저'였다.
분명히 필자도 '로체 이노베이션'을 갖고 있는 오너 드라이버이다. 그리고 장거리는 아니지만 평소 생활에 필요한 운전은 꾸준히 해왔었다. 그런데도 그랜저를 시승하면서 느낀 느낌은 기존의 '운전'과 너무 달랐다. 다소 무겁지만 부드럽게 돌아가는 스티어링휠(핸들)은 운전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자동차로 전해주어 운전자의 손과 함께 자동차의 타이어가 반응한다. 가속패달을 밟으면 경쾌한 출발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치고 나가는 기분이 운전자의 마음을 경쾌하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속과 제동이 운전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행동인데... 그랜저의 가속과 제동은 '조용하고 힘이 있다'고 느껴졌다. 필자 스스로 운전을 많이 하지 않아서 자동차가 갖고 있는 특징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이번 그랜저는 지금까지 타봤던 자동차 중에서 다른 느낌이였다. 이런 느낌은 '초보'도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인가보다!
블로그를 꾸려나가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필자 스스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도 '블로그'를 이용하는게 사실이다. 그만큼 다른 분야의 블로거들이 남겨주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을수록 배울 점도 많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쉬는 주말이 되면 컴퓨터를 켜고, 주중에 확인하지 못한 블로그들을 구경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자동차'이다. 자동차라고 하면 대부분 '외제차 시승기'가 많다. 필자의 경우는 '외제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시승 조차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다. 필자와 같은 분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외제차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과 멋진 디자인에 빠져있다보면 1~2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그런데, 이렇게 구경한 '외제차'는 그냥 '드림카'일 뿐이다. 사고 싶지만... 형편에 맞지도 않고, 평소 출퇴근도 자동차로 할 수 없는 필자에게는 구입할 이유조차 말할 수 없는 그냥 '꿈(드림)'이다. 그래서 인지 눈구경만 할뿐 시승 조차도 시도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이런 필자에게 '그랜저'는 다른 의미이다. '살만한 자동차' 혹은 '언젠가는 꼭 한번 사보고 싶은 자동차'가 바로 그랜저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몇안되는 이야기중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동차의 새 것 냄새를 몇번이나 맡을 수 있을까?'라는 말이 있다. 중고자동차가 아니라 새 차를 받아서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았을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를 과연 몇번이나 맡을 수 있을까? 필자는 운좋게 4년 운전 경력에 4번이나 맡았다. 보통의 초보 운전자가 생각할 수 없는 많은 기회였다. 물론, 마지막 4번째는 이번 그랜저 시승이였지만...
그랜저는 짧은 기간 '시승'이라는 기회로 다시 멀어졌다. 하지만, 나중에 꼭 구입하겠다는 생각을 남겨 주었다. 짧으면 3~5년... 길게는 10년이 지나고 자동차를 바꿔야 한다면 '그랜저'부터 생각하고 싶다. 그만큼 디자인, 기능, 연비등 모든 부분이 우리들의 생활에 맞춰진 '괜찮은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그랜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칭찬' 일색이 되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무엇보다 시승을 하면서 '그랜저'가 갖는 매력을 몸과 마음으로 느꼈기 때문에 단점을 느끼지 못한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운전하는데 재미를 느꼈다'라고 하면 더 이상 무슨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것이다.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운전하는 재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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