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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금까지 포스트했던 행사장 주변모습, 주경기장안의 조형물 등이 아니라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디자인관련 부스하나하나의 물건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놓치기 쉬운것들에 숨어있는 '디자인의 미학'을 이제 만나보자.
서울시와 2009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주최인 '서울디자인스팟'은 '생각대로 T(즉, SKT)'가 협찬했다. 그 덕분인지 아주 강렬한 '빨강'을 이용해서 멀리서도 눈에 쏙 들어왔다.
서울디자인스팟이란 위 사진에 보이는 작은 조형물이 세워진 곳을 말한다. 명동/압구정/신사동/광화문/신촌등 서울 곳곳에 디자인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곳에 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특히, 위 사진처럼 조형물의 가운데 '동그란 부분'에 갖가지 그림을 넣어서 다채롭고 예쁜 느낌을 살려주었다. 총 200곳이 서울에 지정되어있으며, 위 그림은 국내 트렌드를 선도하는 103인의 디자이너들이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공공디자인 오브제 200개의 '주차금지 표지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경기장 내부에 들어서자, 다양한 업체에서 '디자인'이라는 요소를 풍부하게 담고 있는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행사기간에 판매까지 되는 제품이 있으므로 천천히 구경하고 구입까지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특별히 디자인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 '안내책자'이다. 일반적인 안내책자를 이렇게 배치하는 것에 따라서 디자인이 살아날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디자인'은 특별한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 있는 것을 다른 시선으로 보고 바꿔보는 '도전'이며 그것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냐는 것보다 그 자체에 더 많은 의미를 갖는 것이다.
위에 있는 안내책자의 배치가 어떤이에게는 '별거아닌 것!' 으로 넘어가겠지만... 필자에게는 새로운 디자인이였던 것처럼 말이다.
2M 앞에서 보면, 멋진 호랑이가... 가까이에서 보면 '포장지'였다면?! 위 사진처럼 실제로 그런 것들이 바로 디자인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였다.
한글이 이렇게 예쁠 수 있다는 걸 필자도 처음 알았다. 다양한 영문폰트에 비해서 한글폰트는 단순해서 '프리젠테이션'등을 할때... 영어가 편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느꼈던 순간이였다.
무한도전 때문인지... '서울디자인올림픽'을 떠올리면 이렇게 다양한 '벤치'들이 떠오른다.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다리를 위해서 잠깐 벤치에 앉았다. 앗!!!
바둑판과 장기판이 벤치의 구석구석이 있었다. 이런 벤치는 서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형태인데 작은 디자인 하나가 '아무것도 아닌 것'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를 방문한것은 필자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자, 추억이였다. 아직 방문을 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29일까 열리는 행사에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꼭 한번씩 참가하는게 어떨까하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분도 전문 디자이너보다 뛰어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i-DESIGN,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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