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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이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물과 상극인 것들에게는 제외되는 이야기 이다. 물과 상극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불(FIRE), 기름(OIL)등이 먼저 생각나지만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전자제품은 거의 모두가 물과는 상극이다. 전자제품에 물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다.
하지만 핸드폰이 갖는 특징때문에 물과 만나게 되는경우가 빈번한 것도 사실이다. 휴대성이 좋아 항상 휴대한다는 의미에서 핸드폰이 휴대폰이라고 불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핸드폰이 물과 만나게 되는지 잠깐 살펴보자.
연애를 막 시작한 초짜 연애남녀
▶ 연애를 시작하면 제일 처음 변하는 것이 바로 핸드폰 요금인 것처럼 어딜가든 들고 다니는 그들. 화장실, 욕실 어느 장소에서도 내 반쪽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하는 그들에게 핸드폰은 이렇게 말한다. "퐁당~"
덜렁거리는 회사원
▶ 술 먹고 다음 날이면 왜이렇게 배가 아픈거야 하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회사원 A씨. 급한 마음에 바지를 허둥거리며 벗어보지만 풀리라는 벨트 대신 와이셔츠 주머니의 핸드폰이 "퐁당~" (그래도 수세식이면 건질 수라도 있으니 다행)
닭살 신혼부부
▶ 울 서방 언제 오는지 궁금해서 설겆이를 하면서도 문자질을 하는 새댁 A씨. 전화비 아낀다고 문자질 하다가 그만 미끄러져서 싱크대로 "퐁당~"
보통 이런 경우에 핸드폰이 물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럴일 없다고 장담하시는 분이 있다면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고 먼저 말하고 싶다. 당신에게도 만약 급하게 전화올 일이 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렇게 누구에게나 생기는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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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핸드폰을 물에 빠트린 당신은 그순간 당신의 실수에 대해서 정확하고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판단력과 함께 필요한 것은 바로 빠른 손동작이다. 물속에 빠진 핸드폰에 물속 바닦에 닫기 전에 건져냈다면 당신은 핸드폰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잡은 것이다. 물론 핸드폰을 꺼내자 마자 잊지 말고 해야 하는게 있다. 바로 핸드폰 밧데리 분리하기! 전광석화같이 핸드폰을 꺼내서 밧데리를 분리하자.
두울,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예전에 TV 프로그램 '스펀지'에서는 알코올(순도 95%이상)에 30초 정도 담가두면 좋다고 했지만 순도 높은 알코올을 구하기란 쉽지 않으니 깨끗한 물로 대신하는게 더 쉽지 않을까.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이유는 핸드폰이 변기나 더러운 곳 또는 음식물에 빠지게 되는 경우 불순물로 인해서 부식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번 물에 빠진 상태이니 마음을 비우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자.
세엣, 털어내자. 털기란 것이 서인영의 털기춤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핸드폰에 들어있는 물기를 털어내자. 물론 손으로 털어내는 행동만으로 고칠 수는 없다. 하지만 털어내는 과정 속에서 물기가 확실히 줄어든다. 흔들며 털었다면 마른 수건을 이용하여 최대한 외부 물기와 내부 물기를 닦아낸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과하게 털어대다가 떨어지거 날라가면 물 먹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파손된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네엣, 걱정과 조바심을 잊고 인내와 함께 말리자. 위의 3단계까지는 1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빠르게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4번째 단계에는 무엇보다 인내심(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드라이어등을 이용하여 핸드폰에 남은 물기를 말려준다. 물론 이때 드라이어가 없다면 TV뒷면에 나오는 훈풍등을 이용해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드라이어를 이용시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좋다. (하지만 드라이어를 이용하면 계속적으로 걱정과 조바심이 생길 수 있다.) 최소한 반나절은 핸드폰을 사용할 생각을 하면 안된다. 여유가 있다면 양지바른 곳에 핸드폰을 하루정도 놓아두는 것도 좋다.
다섯, 여분의 밧데리를 이용하여 핸드폰을 켜보자. 물론 이때 기도 한번 쯤 하는 센스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핸드폰이 물에 빠질 때 당연히 밧데리도 물에 빠졌으므로 여분의 밧데리로 변경해 주는게 좋다. 위 과정 특히 4단계에 인내심을 갖고 잘 처리했다면 90%이상 핸드폰이 정상적으로 켜질 것이다. 물론 정상적이라는 주관적(?)인 의지로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가능하다면 한번쯤 AS센터에 방문에서 케이스를 분리하여 점검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제는 핸드폰이 없어서는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1인 1핸드폰 시대가 다가온 만큼 이런 일들이 쉽게 발생하는 것도 당연하다. 예전처럼 잘 먹고 잘 사는 분위기 였다면 '이때다'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바꿔보겠지만 요즘같은 불황이라면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요즘 핸드폰 요금 한푼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에서 물속에 빠져도 살려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이것도 주머니 경제에 한 몫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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