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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얻어먹기만 하던 후배가 술을 쏜다고 하고...
끼리끼리 놀던 선배가 오랜만에 후배챙긴다고 술자리로 부르고...
학원만 갈 시간이 되면 회사업무 전화까지 쏟아지고...
책만 펴면 쏟아지는 잠때문에 '미쳐미쳐~'를 외치고...
그 외에도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일들이 공부를 할 수 없는 좋은(?) 핑계거리들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2달이라는 기간이 지나다 보니... 이제 이런저런 문제들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서 그나마 있던 인간관계도 끊어지고,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아도 책을 봐야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어제(25일)도 역시 '공부를 해야한다'라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일찍 집에와서 목욕재계까지 하고 가볍게 식사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아직 책상에 오래 앉는게 습관이 되지 않아서 2시간 정도하면 꼭 쉬어주어야 해서 '커피나 한잔할까?'하는 생각에 거실에서 커피를 타고 있는데~ TV에서 이병헌이 김태희를 열심히 때리고 있었다...
'뭐야?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여자를 때려? 그것도 김태희를~'
갑자기 발동한 '기사도 정신'에 입각해서 커피를 들고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벽시계를 보며 딱 5분만 쉬었다가 들어가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이리스'라는 드라마에 빠져버린 것이다.
술... 업무... 데이트... 블로그까지 다양한 유혹을 견디어냈지만, 단 5분만에 챙겨본적이 없는 드라마에 빠져버렸다. 드라마는 처음부터 챙겨봐야 매력을 느낀다고 누가 그랬던가... 아이리스는 영화처럼 중간부터 봤지만 선악구조가 확실하고 빠른 전개가 한번에 폭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제 3주 남은 시점에서 아이리스에 빠져서 큰일이다. -_-;;; 수목드라마라서 오늘이 더 재미있을꺼 같은데...어떻게 하면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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