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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월 4일...청와대 총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된 대통령의 신년연설에서 '사교육'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내용은 바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겠다'라는 것이다. 이런 발표와 함께 같은 날(4일) KBS에서는 의미심장한 드라마가 하나 시작했다.

공부의 신!

  국민동생이라고 불리며 잘나가는 꽃미남 배우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유승호'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공부의 신'은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드라마 '공부의 신'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명은 '드래곤 사쿠라(Dragonzakura)'로 만화뿐만 아니라 2005년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방송되었다.

  '드래곤 사쿠라'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잠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면... 2005년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송된 '드래곤 사쿠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도쿄(동경)대'에 진학을 준비하는 입시 수험생을 12%나 증가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원작인 만화에서도 소개된 공부방법이나 참고서가 인기를 얻을 정도로 일본의 입시 상황에 맞게 쓰여진 작품이다. 이런 특징은 일본 만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작년에 인기를 얻었던 '신의 물방울' 역시 와인관련 전문서적에서 얻을법한 내용을 만화로 만들어내었다.

  다시 '공부의 신'으로 돌아와보자. 작년 이맘때쯤 KBS에서는 일본만화가 원작인 '꽃보다 남자'를 방송했고...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런 재미(?)를 느낀 탓일까...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일본만화가 원작인 작품으로 새해를 열었다. 원작이 일본이라는 것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등장하는 KBS드라마는 항상 '세라복'이라고 불리는 교복을 입히는 것도 너무 불편하다.


  '공부의 신'이 2회까지 방송된 지금 생각보다 순항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까... 인터넷에서는 '공부의 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일본 드라마인 '드래곤 사쿠라'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필자 역시 드래곤 사쿠라를 보았지만... 김수로보다 아베 히로시의 느낌이 조금 더 역활에 맞는 느낌을 준다. 특히 오윤아의 투입은 원작에서 보여지는 이사장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보여주기 식' 케스팅이 아닌지도 궁금하다. (1회가 끝나고 오윤아의 몸매관련 기사를 보면 역시나 였나보다.... 이사장이 젊어도 너무 젊다. 이래서 내용에 집중할 수 있을지...)

  공부의 신이 가장 문제인것은 내용이다. 국내 현실로 '일류대학'을 들어갈때 내신을 무시하고 3학년때 열심히 해서 들어갈 수 있다는게 가능할까. 그러나 일본은 가능하다. 대학입시센터시험과 본고사 그리고 심층면접만 잘 본다면 드라마(드래곤 사쿠라)에서 말한 '도쿄대'도 가능하다. 그런 이유일까 공부의 신은 '서울대'라는 간판대신 '천하대'라는 웃기지도 않는 가상의 대학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보면... 드라마 '공부의 신'은 원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것이다. 원작의 만화와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마에 빠질 수 있는 배역(케스팅)과 실제 일본의 상황에 맞춰진 내용을 바탕으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부의 신'은 과연 무엇을 보여줄까? 내신의 벽에 부딪쳐서 어쩔수 없다는 현실을 보여줄것인가? 로또와 같이 수능대박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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