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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이 많으면 탈도 많은 법!

하지만, 2012년 최고의 기대작이자 최고의 게임이라고 칭송받던 '디아블로3'가 최악의 게임이 될 줄은 몰랐다?



  벌써 10년 전이다. 대학교 시절에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던 경험이 있었던 필자에게 '디아블로3'는 피해야 하는 게임 중 하나로 기억된다. 물론, 당시에는 디아블로보다 '스타크래프트'라고 게임에 푹 빠져서 살았었지만...


  아무튼 컴퓨터로 오직 '게임'만 하던 시절에는 보다 좋은 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도 '게임'이었고, 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도 '게임'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변한다고 하지 않았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컴퓨터로 게임보다는 '업무'를 하게 되니 컴퓨터로 게임을 즐긴다는 생각은 조금씩 사라졌다.


  심지어 PS3나 XBOX 360과 같은 가정용 콘솔 게임기를 구입하여 게임을 하는 것외에는 '귀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다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게임이 많아졌고, 콘솔 게임기도 켜지 않는 수준까지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방법들이 귀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필자에게 갑자기 등장한 게임이 바로 '디아블로3'이다. 물론, 디아블로3를 기다려온 분들에게 '갑자기'라는 어이없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컴퓨터 게임을 잘 하지 않던 필자에게는 '디아블로3' 출시 소식은 출시되기 몇달 전에야 들었고, 당시 출시 소식과 함께 베타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들었으니... 디아블로3가 이미 사용자들에게 공개된 시점이었다.


  인터넷에는 이미 플레이 동영상과 스크린샷(캡쳐화면)이 공개되어 디아블로 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고, 늦었지만 필자 역시 디아블로3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디아블로3 출시일'인 5월 15일을 하루 앞둔, 5월 14일 왕십리의 한 쇼핑몰에는 위 사진처럼 길게 줄을 선 한정판 구입을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그야말로 '디아블로3'는 게임을 넘어서서 하나의 문화처럼 보여졌다.


  어떤 제품으로 줄을 세운다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애플(APPLE)'이라고 하는 회사가 떠오른다. 물론, 요즘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서 줄 세우기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까지는 '애플의 줄세우기'와는 비교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에서는 보다 빠른 구입을 위해서 '줄서기' 모습을 보았지만...



  디아블로3 한정판을 위해서 이렇게 긴 줄을 설 줄은 몰랐다. 물론, 디아블로 팬들에게 '한정판'이 주는 의미는 분명히 다르겠지만... 이번 글에서 '한정판'이나 '디아블로3 구매 행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디아블로3'는 게임을 넘어서는 매력을 갖고 있었고, 2012년 가장 기대를 받았던 게임이며, 2012년 최고의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눈에 보이는 예상이 해보았다.



  그런데 '디아블로3'가 출시된 현재는 '최악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디아블로3는 배틀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싱글플레이조차 되지 않은 방식이다. 즉, 배틀넷(battle.net)이라고 하는 온라인 접속이 이루어져야 게임(플레이)이 된다는 것이다.


  디아블로3를 실행하여 배틀넷에 로그인 하는 순간 만나게 되는 '서버 대기열'은 게임을 하기 위해서 또 한번 줄을 서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서버 대기열'은 그나마 디아블로3의 인기를 생각하며 어느 정도 '애교'로 봐줄 수 있다. 문제는 바로... '점검'이다.




  사용자가 몰리는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디아블로3를 '아시아'서버에서 즐길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필자 역시 실제 구입후 플레이 시간이 10시간을 넘지 않고 있으며, 심한 분들은 구입한지 2~3일동안 한번도 로그인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물론, 반복적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면 배틀넷에 접속이 가능하지만, '디아블로3'를 게임으로 구입하여 심심할 때 즐기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운에 따라서는 1주일 내내 한번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정판에 대한 인터넷 루머로 우리나라가 디아블로3의 이상한 마케팅 정책의 피해자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는 이 때, 정식적으로 55,000원이라는 비용을 내고 구입한 고객이 구입 후 게임을 할 수 없다면 최소한 '사과' 공지를 넘어서서 환불 규정이나 관련된 차후 처리 방법을 이야기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최고의 게임이 최악의 게임이 되는 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텐데... 디아블로의 모습에 실망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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