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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안좋다 안좋다 한게 몇달 전인데...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방송 보도에서는 이제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그만큼 이제는 살만해 진
것이 아니지만 '적응'해 버린 것이다. 경제가 안좋아도 어떻게 하겠는가...먹고 살아야 하고 생일이면 선물 사야하고, 때 되면 옷도 사야하고 경제가 안좋아서 줄이기는 하지만 안할 수 없는게 바로 '소비'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요즘에는 '미덕'인 셈이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다.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백화점은 끊임없는 인파로 인산인해이다. 평일 점심때 백화점에 위치한 식당을 찾아가보면 어떤 날은 주말보다 사람이 많은 경우도 많을 정도이다. 그만큼 백화점에 대한 '벽'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비싸기만 하고 과소비를 불러온다는 백화점이 이제는 집앞의 마트 드나들듯 구경하고 쇼핑하는 장소로 인식되어지는 것이다.

  물론 비슷한 제품을 비교할때 백화점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비싸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은 동일제품의 경우는 비슷한 가격선이지만 백화점에 입점된 제품은 일반 마트와 다르기 때문에 비싼 물건을 갖다 놓고 팔아서 비싼것이다. 쉽게 말해서 생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마트에서는 에비앙급 생수도 보기 어렵고 대부분이 3~500원짜리 생수라면 백화점은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제 생수들이 있으니 당연히 원가가 비싸니 판매가도 비싼 셈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이렇게 비싼 제품을 어떻게 하면 한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걸 살펴보려한다. 이번 포스트의 대상은 '빵과 (요리되어 판매되는)음식'이다.

  빵과 음식은 그 날 판매되지 않으면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매일 판매 마감 전에 '마감세일'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판매행사를 벌인다. 보통 시간대는 저년 7시에서 8시사이로 이때 가면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해가 쉽도록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회사원 A씨는 딸아이 생일날 퇴근하면서 케잌을 하나 사갈려고 한다. 백화점에서는 2만원~3만원대이고, 제과점이 2~2.5만원이라고 생각한 A씨는 평소 집앞 제과점에서 케잌을 사갔었다. 하지만 주변 동료에게 들은 '마감세일' 이야기때문에 이번에는 퇴근길 백화점에 들려보려고 한다.

  7시쯤 퇴근해서 백화점에 도착한 시간은 7시 40여분.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시장통같은 분위기였다. 보통 지하에 위치한 식품매장 중 제과매장에 다가서자 백화점 제품이라고 뽐내듯 화려한 케잌이 많았다. 20~30% 마감세일 또는 2만원 균일가 판매라는 간판이 붙어있었다.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하는 생각에 A씨는 기분좋게 지갑을 열었다.

  물론 위 이야기는 백화점과 집이 가까워야 할것이다. 아니면 최소 집까지 케잌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기본이다. 사람이 붐비는 버스에서 돈을 아끼겠다고 케잌을 사서 간다면 '짜증'만 돌아올 뿐이니까... 집이 가깝다면 대신 케잌 뿐만 아니라 요리된 음식들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보통 5~6000원씩 판매되는 포장된 요리들을 저녁 7~8시대에는 3개에 만원으로 1개당 3,333원에 판매하는 셈이다.

  백화점 마감 세일을 가보면 이런 모습때문에 흡사 '홈쇼핑'을 생각나게 한다. 홈쇼핑에서 '10분 남았습니다. 마지막 최고의 기회~!'라는 멘트처럼 백화점 마감세일때 들리는 여러가지 소리는 왠지 너무 저렴해서 구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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