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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illusion] : 대상이 특수한 조건하에서 통상의 경우와는 달리 지각되는 현상.

  왠지 까칠한 성격의 남성들은 '착각'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보통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착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예상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되므로 아무것도 생각안하는 남성들이 무슨 착각을 하겠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성들은 민감하고 생각이 많으며... 착각도 참 많이 하는 감성적인 동물이다. 특히, 몇몇 착각들은 '남자들의 기본적인 본능'처럼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현상이다. 추석을 맞이하여 친구들과 만난 필자가 느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한다는 착각'에 대해서 이번 포스트에서 알아보자!




  여성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거울을 보면서 외모에 신경을 쓴다. 그에 비해서 남성들의 대부분은 '거울'과는 상극이고... 아침에 준비하는 것도 20~30분이면 OK! 하지만,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는 몰라도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외모 정도면 어디가도 보통 이상이야!'

  물론, 연예인 뺨치게 생긴 남성들을 보면서 '기생오라비'를 떠올리며... 꾸미지 않은 자신의 상태를 보고는 '보통이상'이라는 착각에 빠져서 행복하게 산다. 물론, 남성들의 평가기준이 '외모'보다 '실력'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히 외모적인 평가를 받지 않아서 오는 착각임에는 틀림없지만... 남성들 모두가 '보통 이상'이라면... 과연 누가 보통 이하일까?




  지하철이나 버스, 심지어는 길을 걷다가도 3초 이상 눈이 마주치거나... 2~3회 반복적으로 눈이 마주치면 곧바로 시작되는 착각이 바로 '도끼병'이라고 불리는 착각이다.

  이 부분은 남성들의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되는데... 남성들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을때 넋을 놓고 쳐다보거나 반복적으로 쳐다보기 때문에 '상대방(이성)도 그럴것이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물론, 착각이 현실로 되어서 관심있어서 쳐다보는 경우가 전혀없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무도회장(나이트나 클럽)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여성들과 몇번 눈이 마주쳤다고 절대 이상한 착각을 하지 말자!




  무엇인가를 고민할 때는 담배가... 힘든 상황 우정을 이유로 술 한잔! 멋진 상황들을 연출해주는 '준비물'처럼 여겨지는 담배와 술은 사실 '멋진 남자'보다는 '더러운 남자'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술,담배를 기호식품이라고 부르고 싶은 입장이지만... 요즘 술,담배를 멀리하는 분들을 만나면 스스로 부담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다.

  담배를 피고 들어오면 옷이나 손에서 나는 담배냄새 덕분에 사탕이나 손씻기를 하게 되고, 술 역시 '적당히'라는 애매한 기준을 놓쳐버리면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3차를 외치고 있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고민'의 상징처럼 보여주는 담배와 술은 '적당히' 또는 '아주 조금'일때만 가능할 뿐! 보통 우리 남자들이 즐기는 술과 담배는 '멋진 남자'의 이미지와 약간 멀다는 사실!




  운전할 때, 핸들은 한손으로 나머지 한손은 창문틀에 걸쳐놓고... 여유란 여유는 다 부리며 가끔 개념없이 끼어는 차량에 '거친 대응'을 해주는 센스까지! 이래야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가?

  보통 운전을 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사람도 운전할 때는 180도 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안전'이라는 부분 때문이라지만... 가끔 개념을 상실한 '베스트 드라이버'를 만나면 어의 상실은 기본이다!


  운전석에 앉은 남성들의 대부분은 '내 잘못'보다 '남의 잘못'을 잘 평가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된다. 운전이라는 것이 뒤보다 앞을 보고 하는 만큼... 내 뒷모습이 얼마나 깨끗한가를 생각하기 보다는 남의 뒷모습이 얼마나 지저분한가를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남성들은 '난 베스트 드라이버야!'라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어떤 레이서들도 한손으로 운전대(핸들)을 잡지 않는다. 그리고 안전벨트를 하지 않거나, 한쪽 발을 올려놓고 누워서 운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베스트 드라이버라고 이야기하려면 최소한의 운전 습관을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 않을까?




  남자는 힘! 이건 본능이고 남성의 상징이지만... 생각보다 요즘은 여성들의 파워가 세지면서 입담뿐만 아니라 '근력(힘)'까지 센 경우가 많다. 주변에 있는 지인 여성들과 팔 씨름을 하면 모두 이길 수 있을까? 남성이라고 해도 힘이 셀것이라는 생각... 당연히 갖어야 하는 본능이지만, 그러기 위해서 본인이 운동은 하고 있는지... 그리고 자기 관리는 잘하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술과 담배 그리고 스트레스로 늘어나는 뱃살이 힘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가벼운 산에 올라가며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100미터 달리기를 하면 다리가 풀려버리는 남성들도 많다는 사실! 남자는 힘이 맞지만... 모든 남성들이 '힘'의 상징인지는 의문이다.




  가장 이해가 안가지만... 여성들에게 들으면 항상 '아니다'라는 대답을 듣는 부분이다. 필자도 이 부분 만큼은 남성들의 착각을 이해한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분명히 여성들은 '자기만족'이라고 하지만, 흡사 레이저와 비슷할 만큼 뜨거운 남성들의 시선을 즐기지 않는 것은 확실할까?


  남성들은 여성들이 이렇게 노출하는 의상을 입을 때... '이런건 보라고 입는거 아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웃기는 착각'이라며 이야기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남자인 필자가 생각해도 '착각'임에 분명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착각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심각하고 변함없는 착각이 바로 이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친구 중에서는 내가 제일이야!' 여자친구나 가족들과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친구중에서는 최고!'라는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 친구들도 자신들이 최고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즐거운 착각'이지만...

  다 잘난 친구들인데 저마다 스스로 자신들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걸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이 맛에 남자들이 살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남성인 필자가 보는 '남성'들은 참 재미있다. 본능과 이성의 경계를 살짝살짝 넘어가며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게 남성이다. 가끔은 한없이 지적이고 싶으면서도 또 가끔은 '야성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착각을 하는 행동! 그런 남자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여성들이 있기 때문에 '제눈에 안경'이라는 말도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남성들 '자기만의 세상'에서 '자기만의 착각'을 하고 있는게 너무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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