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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SK텔레콤에서  'Band 데이터(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국내 이통3사는 모두 '데이터중심요금제(데이터선택요금제)'라는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았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인터넷에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조삼모사'였다. 이통사에서 내놓은 새로운 요금제가 실제 고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요금제이며, 심지어는 기존 요금보다 더 많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 하루 종일 유명 커뮤니티 사이에서 이런 내용이 공유되었으며, 공유되는 내용만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그와 관련된 필자의 생각을 조금 더 알기 쉽게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2014년 10월에 시행된 단통법은 이통사 배불리기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다. 사실 필자 역시 '단통법(단말기유통법)'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역시 모든 일에 장점만 또는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폰, 태블릿)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단통법으로 인한 단점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통법 시행 전과 후의 변화를 잘 못 느끼는 이유는 단통법 이후 가장 크게 변화된 '2년 약정 기간 동안 단말기를 변경하기 어렵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기존에도 2년 이상 단말기를 유지(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통법을 통해서 단말기를 짧은 기간에 사고 팔며 새로운 단말기를 사용하던 분들은 기존과 달라진 상황에 매우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서 단통법 시행 이후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선택약정'이다. 2년 약정이 끝난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할인 혜택을 받거나 자가유통용 단말기 또는 중고 단말기(공기계)를 구입해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 것도 분명히 단통법의 단점이자 기존에 챙겨주지 못한 혜택을 챙겨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




이런 새로운 시도 중 하나가 바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이다.




위 도표는 현재 출시된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다. 해당 요금제는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통화/문자'영역과 '데이터'영역이다.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요금제 이름에 '데이터'라는 단어 때문에 데이터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통화/문자'영역이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다양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활용하여 mVoIP를 사용하면 데이터만으로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요즘의 스마트폰 사용 중 '전화'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서비스이며, 필수 서비스이다. 스마트PC가 아닌 스마트'폰'인 이유는 폰이 똑똑해졌다는 것으로... '폰(Phone, 전화)' 기능이 무엇보다 중심에서 폰 이외의 다른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생각한다. 꼭 이런 생각이 아니라도 우리 주변을 보면 통화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태블릿보다 통화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음도 역시 '전화'기능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능임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 역시 '전화(통화/문자)'를 기본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데... SKT의 '밴드 요금제'는 29,900원의 최저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무선(010)뿐만 아니라 유선전화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랑 상관없이 29,9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화통화는 모두 무료인 것이다. 전화 부분에 있어서 KT와 LG U+은 '무선/유선' 또는 '무선'만 제한적으로 무제한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기존 요금제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렴한 요금제에서 보다 저렴한 전화 사용이 가능했다.


'단통법'과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이 내세우는 것은 '가계 통신비 절약'이다.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확실히 전화 요금을 줄여주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필자 주변에 있는 30~40대 직장인들을 보면 데이터는 Wi-Fi로 사용하지만 사회생활(업무, 연애 등)로 인한 전화 사용이 많아서 요금제 선택시 전화무제한때문에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전화 무제한은 굉장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데이터(DATA)는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문제가 있을까?


인터넷에 가장 많이 회자되는 SK텔레콤의 35요금제를 예를 들어 보자.


T끼리 35 요금제는 35,000원에 약정시 7,200원(24개월 약정시)을 할인 받아서 약 27,800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이때 제공되는 데이터는 550MB이다. 이와 비슷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Band 데이터 29 요금제로 29,900원이다. 약정 할인과 상관없기 때문에 요금은 2,100원 더 비싸고 데이터 역시 250MB 적다! 단순히 생각하면 비용은 더 많이 내고, 데이터는 더 적다는 결론을 얻는다. 


>> 여기서 생각할 것은 음성통화와 무약정이다. 음성통화가 완전 무제한이니 기존에 제공되던 80분 이상 통화하던 분들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2년 약정이 넘었거나 무약정인 분들은 약정할인을 받을 수 없으니 7200원을 빼지 않은 계산으로 해야 할 것이다.



사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놓고, '새롭게 출시한 요금제이니 만능일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인터넷에 회자되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 글의 제목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고지서를 보며 스스로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커졌다고 생각하면 긍정적인 시선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바라볼 수 있다.


긍정적인 시선이 주는 장점은 기존 요금제를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요금제를 선택할 것이냐?하는 선택에서 보다 옳은 선택을 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SK텔레콤의 고객으로써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나름 열심히 살펴본 결과~


온가족 할인과 같은 특별 혜택을 받고 있는 장기고객은 '기존 요금제'를 고수하는 것이 좋을 듯 보이며,

일반 사용자 중 '전화(통화)' 중심의 사용자와 무약정 사용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듯 하다.

그 외에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 후 해당하는 요금제와 약정 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단통법(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지 벌써 8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시행이 결정된 법이 시행 초기에 좋지 않은 모습(단점)으로 철회 또는 번복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보다 멋진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단통법 시행 초기 단점이 많이 보였지만, 이미 모바일 시장은 단통법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말기의 가격이 상향 평준화되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 외에 약정 기간 이후 선택할인 제공,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한 가계 통신비 인하 등 분명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이 있음에도 제대로 된 정보를 알지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통법의 아쉬운 부분만 크게 보기 보다는 새롭게 시행되는 다양한 정책과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내가 대상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데이터 중심 요금제만 보아도 알 수 있지만 인터넷에 회자되는 내용이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인터넷에 소개된 상황과 달리 내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 환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 상황을 잘 생각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물론, 이 글도 필자가 생각하고, 필자가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것도 어느 정도 생각하며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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