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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Culture

신화는 없다, 타이탄!

세아향 2010. 4. 4. 05:52

신과 인간의 대결... 그리고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

  더 이상 어떤 시나리오보다 재미있을 것처럼 보이는 이 시나리오가 바로 '타이탄'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신화라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신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니 '신화'는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해낼때 '신화'라는 말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썼던 책의 제목인 '신화는 없다'라는 말처럼 영화 '타이탄' 역시 신화는 없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신화는 재미없다!!! 라고...


  올해 최악의 영화는 누가 뭐라고 해도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리 지인들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화 영화야~'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도 필자는 '최악이야'라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신화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가지고 그렇게 현대화해서 쓰레기(?)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덕분에 4월 1일에 개봉한 영화 '타이탄'을 예매할때도 '퍼시잭슨과 번개도둑'때의 암울한 기억이 생각나서 예매를 주저할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현대물로 재해석하지 않았다는 다행스러운 이야기를 믿고, '반지의 제왕'틱 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않고 영화관을 찾았다. [관련 포스트 : 단돈 천원으로 영화보기] 그리고 3D로 영화 '타이탄'을 보았다.



  영화 '타이탄'은 액션, 판타지라는 장르이다. 그런 장르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인기비결은 역시나 '웅장한 화면'이다. 물론 실제 웅장한 자연을 화면으로 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만들어진 'CG'로 표현한 화면이지만 그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이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을 보았던 분이라면... 영화 '타이탄'을 보는 내내 비교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같은 소재인 '그리스신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등장인물도 비슷하고 대립구조도 비슷하다. '하데스'라는 신을 적으로 만들고, 제우스의 '번개'가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것까지 유사하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바로 'CG'이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최신 영화였다는 점을 잊게 만드는 CG를 보여주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지는 것을 느낄정도로 신과 데미갓들의 모습에 '멋지다'가 아니라 '웃기다'가 떠올랐다. 그러나 영화 '타이탄'은 그런 점을 다행히 따라하지는 않았다. 물론... 제우스와 같은 신들의 표현을 '반짝이는 갑옷'으로 했다는 것이 약간 그렇긴 했지만 그 외에는 괜찮은 CG를 보여주었다. 화려한 CG가 아니였다면 '타이탄' 역시 무엇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 신화에서 '메두사'의 역활이 이렇게 중요한지 두편의 영화로 느꼈다. 하지만 '타이탄'을 보기 전에는 제발 '메두사'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에서 메두사를 연기한 우마서먼이 등장과 함께 10분만에 '머리'로만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름값하는 배우를 출연시켜서 단 10분이라니... 그것도 재미를 100% 제거해서 짜증스럽기까지 한 모습으로 말이다.


  타이탄의 포스터에서 '페르세우스' 역시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있다. 그나마 메두사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것과 액션신이 괜찮았다는 점때문에 '타이탄'의 메두사는 볼만했다.

  그래서 '메두사의 머리'가 보물이나 되듯 항상 챙겨야 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것은 '그리스신화'를 재미없게 보여지는 가장 큰 이유였다. 근데 실제 신화에서 '메두사'는 페르세우스와 같이 등장한다. 그러니까 영화 '타이탄'은 정상적인 시나리오였으니 메두사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했다는 것이다. 이런거 보면 모든 문제는 역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라는 영화였나보다. 그 영화덕분에 '신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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