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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에 3만원?!

  무슨 영화가 한 편에 3만원이나 할까라고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CGV 골드클래스에 관심이 없었던 분일 것이다. 필자도 한달이면 2~3편의 영화를 챙겨보는... '고수'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중수'는 된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영화광이다. 그런데도 CGV 골드클래스는 사실 관심 밖이였다. 왜냐면 영화를 좋아할수록 더 많은 작품(영화)을 보고 싶다보니... '주머니(경제) 사정'을 고려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조조할인'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기회로 CGV 골드클래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CGV 골드클래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 날 관람한 '혹성탈출 : 진화의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필자가 찾은 CGV 골드클래스는 '왕십리'였다. 현재 CGV는 골드클래스를 총 7군데에서 운영중인데... 상암, 신도림, 영등포, 오리, 왕십리, 용산 그리고 춘천이 그곳이다.

  우선, CGV 골드클래스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골드클래스의 영화 상영'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하려고 한다. 골드클래스의 경우는 '편안한 자리에서 즐기는 고급 스러운 영화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고급스럽다'라는 것이 갖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영관의 관람환경이다. 전용 라운지와 바가 운영되며, 영화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차별화되었다. (음식 서빙부터 담요 제공까지 다양한 관람편의 제공)

  장점이야 '비싸니까~'라는 조건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생각될 수 있다. 그에 비해서 '단점'이 궁금할텐데... 고급스러움 때문에 상영관이 작다. 그러니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는 확률보다 CGV 골드클래스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확인하여 관람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 역시 원래는 7월 말부터 골드클래스 방문을 준비했는데... 상영작을 모두 일반 영화관에서 봤기 때문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즉, 영화의 다양성은 골드클래스에서 찾을 수 없으니 '인기 영화'만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골드클래스는 '전용라운지'가 제공된다. 영화 시작 1시간 전부터 사용이 가능한 라운지는 간단한 음식(까나페 또는 츄러스 선택)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왕십리의 경우 라운지가 외부에 공개되어 있어서 골드클래스 회원뿐만 아니라 영화관을 찾은 일반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간단한 음식과 음료는 제공되지 않지만...


  라운지의 몇몇 자리에는 이렇게 '예약석'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이것이 골드클래스 관람객을 위한 예약석인 것이다. 즉, 예약석을 제외한 자리는 일반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


  필자는 CGV 골드클래스 왕십리를 이용하면서 B3,B4를 예약했는데... 왕십리에서 골드클래스를 예약하거나 방문하는 분들은 1순위로 C3, C4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자리는 C3,C4이며, 그 다음이 B3,B4이다)

  라운지에 들어서서 간단한 음식을 주문하면 위와 같은 안내를 주는데 이것이 바로 예약 자리번호인 것이다. 이것을 테이블 위에 놓아두면 주문한 음식과 음료를 라운지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물론, 주문한 음식과 음료를 극장 안에서 즐길 수도 있는데... 직원에게 영화관 안에서 먹겠다고만 하면 영화관안에 마련된 좌석 테이블까지 서빙을 해준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주문한 음료와 음식이 서빙되었다. 음료의 경우는 괜찮은 정도이지만, 음식은 '맛을 보는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그 이상 높은 기대를 갖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원래 카나페가 와인 안주라서 음료와 잘 맞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골드클래스라고 해도 영화관에서 '와인과 까나페'를 즐기는것이 '고급'인지 모르겠다. '고급스러움'은 맞는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이 아닐까... 예를 들면, 다양한 맛의 팝콘을 제공하는 것처럼 '영화관'이면 떠오르는 음식과 음료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골드클래스에 온 분들의 절반이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와 음식을 먹고 다시 '팝콘'을 주문하는데... 이게 과연 '골드클래스'다운 모습인지 모르겠다. 요건 조금 변경되야 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영화가 시작되기 10분 전... 드디어 안내를 받아서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이미 어두운 상태이므로 사진 촬영이 힘들었다. 10컷 정도 찍은 사진이 모두 흔들렸고, 그나마 한 장 건진 실내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보통 영화는 '연인(커플)'들이 메인 고객일텐데...
골드클래스는 좌석은 너무 편안한데... 연인들이 손을 잡는 것과 같은 '스킨십'은 하기 힘들다!
그러니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거나... 분위기라도 잡아보려고 골드클래스를 예약하지 말자!
3만원주고 영화만 실컷 보고 나올 확률이 높다.
그리고, 피곤한 상태에는 골드클래스에 가지말자! 너무 자리가 편해서 어느 순간 졸아버릴지도 모르니까...





  골드클래스로 선택한 영화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편이다. 1968년에 개봉한 영화 '혹성탈출'은 말 못하는 인간을 똑똑한 유인원이 지배하고 있다는 설정으로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 대단한 작품이다. 그 이후 7편의 영화가 제작됐고...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런 '혹성탈출'의 프리퀄이 바로 지난 8월 17일에 개봉한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다. 여기서 '프리퀄'이란 Prequel로... 원래의 이야기에 앞서는 속편을 이야기한다. 즉, 1968년에 개봉했던 영화 '혹성탈출'에서 왜 인간들은 말을 못했으면 똑똑한 유인원들이 등장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까.

 
  필자의 경우는 과거 MBC 주말의명화인지... KBS 토요명화인지... 가물가물하지만, TV에서 '혹성탈출'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요즘 10~20대들은 '혹성탈출'이라는 영화 자체를 모를 것이다.



위에 보이는 스틸컷이 바로 1968년 '혹성탈출'의 모습이다. 지금보면 CG는 커녕 마스크를 쓰고 있는 배우의 모습이 눈에 쏙 들어오는 모습에서 '이 영화가 무슨 SF, 어드벤처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충분히 SF적인 모습이였다고 한다. (저도 그때 안 살아봐서 잘 모르지만...ㅋ)

  영화 '혹성탈출'의 줄거리는 이렇다. '테일러'라는 주인공이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정체모를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런데 그곳에는 원시인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유인원들이 장악하고 있었고... 반대로 멍청한 몇몇 인간들의 모습이 보일 뿐이다. 이에 '테일러'는 지구로 귀환하겠다는 생각으로 유인원들에게서 도망치게 된다. 그런데 이때 마주치는 것은 바로 '자유의 여신상'이였고, 테일러는 이곳이 '지구'가 맞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화 '혹성탈출'의 기가막힌 반전은 '자유의 여신상'이다. 영화가 방송되는 112분 중 100분 정도를 '지구가 아닌 다른 별'로 생각하게 만든 감독은 마지막에서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여주고, 이곳이 지구가 맞다는 반전을 관람객들에게 알려주면서 이 영화는 '성공작'으로의 매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시작'은 프리퀄다운 모습을 위해서 왜 영화 '혹성탈출'에서 지구가 그렇게 변했는지를 설명해주려고 하는 것이다. 유인원이 아닌 침팬지가 똑똑해지는 과정이 바로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 있다.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8월 17일에 개봉하였고,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8.5점(다음)과 8.78점(네이버)으로 괜찮은 성적을 받고 있다. 조만간 다가오는 추석연휴에도 손꼽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리퀄'이기 때문에 '혹성탈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줄거리를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 다소 거칠게 진행된다는 단점을 생각할지도 모른다. 106분이라는 러닝타임을 고려하지 못하고 많은 스토리를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이 듬성듬성한 느낌이 드는 것이고, 그만큼 '우연함'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높은 평점을 받는 것은 시리즈의 첫 작품이 이미 50년도 훌쩍 넘은 오래된 작품이라는 것과 함께 '프리퀄'보다는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느낌으로 관람하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혹성탈출'의 옛날이야기로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으로 몇 년 뒤 '혹성탈출'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덧글] 영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에 나오는 '시저'는 누가 연기했을까?
다음(Daum) 영화 소개 사이트를 통해서 살펴보면 '시저'역에는 '앤디 서키스'로 되어있는데... 


이분은 바로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을 연기한 분이라는거 ㅋㅋㅋ 이번에도 사람(인간)이 아닌 다른 역할을 했고... '마이 프레져(my pleasure)'라고 한 것처럼 이번에는 '노!(No!)'만 해주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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