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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동이 더디면 우선 배터리! 왠지 시동이 더디게 걸리는 느낌이 들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건 배터리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4만~5만km 정도 주행했다면 더욱더 그렇다. 카센터에서 바꾸는 것에 비해 1만~2만원밖에 아끼지 못하지만, 차를 아끼는 마음을 생각하면 도전해 볼 만한 작업이다. 게다가 일단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보닛을 열어야 하지 않는가. 열린 보닛에 기대 소매를 걷고 수리하는 모습, 듬직하다.   
2 -와 +를 확인하라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우선 준비해야 할 건 공구. 거창하게 들리지만 10mm 스패너 하나면 족하다. 스패너를 손에 쥐었다면 다음으로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찾아야 한다. 기호가 새겨져 있으니 쉽게 알 수 있다. 푸는 순서는 마이너스 쪽부터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동차 키를 뽑은 상태여야 한다는 것. 끼운 채로 교환하면 자체 컴퓨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3 끝까지 풀지 않아도 OK  마이너스를 풀었다면 당연히 다음은 플러스를 풀 차례. 여기서 한 가지 팁이라면 각 극에 연결된 접지를 풀 때 너트를 완전히 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세 바퀴 정도 돌리면 빠진다”고. 가뜩이나 낯선 자동차 보닛 속에서 너트까지 끝까지 풀어 낱개로 간수하기엔 번거롭다. 전문가가 툭 던진 한 문장의 가치가 빛나는 순간이다.
4 지지대 제거 작전  마이너스와 플러스에 연결된 선을 모두 제거했다면 배터리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지지대를 걷어내야 할 때다. 이때에도 너트를 적당히 풀어주는 숙달된 모습을 보이자. 새 배터리를 고정하기 위해 다시 너트를 조여야 하니 괜한 수고를 더는 게 모양도 좋고 효율적이다.
5 빼는 것만큼 끼우는 것도 중요  너트를 풀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배터리를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걸고 걸리는 부분이 많다. 너트 외에 바닥 고정판에 구멍이 있어 꼬챙이처럼 구부러진 지지대의 양 옆 쇠막대가 걸리지 않게 잘 빼야 한다. 특히 뺄 때보다 끼울 때가 더 고난도다. 지지대의 고리가 구멍에 잘 들어가게 조정한 후 너트를 조여야 배터리가 춤추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6 꼼꼼한 마무리로 깔끔하게  거추장스러운 연결선이 모두 사라지고 홀로 남은 헌 배터리, 이제 새로운 녀석을 그 자리에 채워줘야 할 때다. 새 배터리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4만원에서 10만원 내외(트럭이나 버스는 10만원 이상)에 구입할 수 있다. 새 배터리를 장착하고 선을 연결하는 순서는 푼 순서의 역순. 전기장치와 연결된 만큼 너트도 꼼꼼하게, 지지대도 튼튼하게 고정해야 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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