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염차 맛 좋다

작년 10월즈음...블로그 코리아를 통해서 리뷰어 신청을 하면서 인연을 얻게 된 '엔돌핀F&B'. 가끔 들어가는 'TEA Blog'를 통해서 신청한 1주년 이벤트에 운좋게 당첨되어 다시 옥수수수염차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첫 이벤트에서 받은 것은 티백타입으로 되어있는 박스였다.(1박스에 80개의 티백) 티백이라는 방법때문인지 사실 많이 먹지 않고...손님 접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손님들의 대부분이 '커피'만을 원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녹차를 시작으로 둥글레차, 옥수수차등 다양한 차(Tea)문화를 원하는 것 같다.

뭐...그런 것들이 대부분 '건강' 즉, 웰빙이라는 이유때문이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보다야 차문화가 좋아보이는 것도 시대의 흐림인것 같기도 하다. 두번째 인연을 얻게 된 옥수수수염차는 티백 타입이 아니라, 1.5L 음료 타입이였다. 그것도 1.5L 페트병으로 20개가 들어있는 커다란 박스였다.

 

 

4~5년전 즈음, 광동제약에서 '옥수수수염차'라는 음료를 만들면서 엔돌핀F&B와 '짝퉁'시비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엔돌핀F&B제품에는 "대한민국특허 제0487695호"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쯤해서 언급해야 할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지난달 (2009년 4월말경)에 KBS 소비자 고발에서 다루었던 '웰빙음료의 진실'에 대한 내용이다. 필자 역시 방송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유명세를 얻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내심 궁금했다. 옥수수수염차는 어떨까?

옆에 있는 화면은 당시 방송되었던 KBS2 소비자고발의 화면이다. 물론 당시 방송에서 테스트한 제품은 광X 제품이였다. 그만큼 옥수수수염차라는 분야에서는 확실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큰회사(?)의 대단한 능력아닐까...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옆에 있는 캡쳐한 화면처럼 옥수수염 고형분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고, 관련 사이트(회사 홈페이지 : '엔돌핀F&B'.)에서도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했다.

  

페트병에 표시된 내용중 고형분 부분을 자세히 보면...

"원재료명 및 함양 : 혼합추출액 99.9%(고형분 0.1%이상..."

1.5L=1500ml이고 이중에 0.1%라면 "1.5ml이상"이라는 의미가 맞을까? 복잡하게 적어놓은 원재료명으로는 확실치 않아서...회사 홈페이지('엔돌핀F&B')를 확인해 보아도 4월에 방송된 내용에 대한 어떤 공지사항은 없었다.

더이상 찾아보지 않았다. 사실 몇일전에는 생수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기사도 나왔다. 물을 먹어도 암에 걸린다면, 옥수수맛만 나는 음료라도 그게 더 나을꺼 같아서이다.

  

그날 저녁, 식탁위에 올려진 옥수수수염차는 성분이 어떤지는 몰라도 구수하니 맛있는 음료였다. 1.5L 페트병에 찍혀있는 "무칼로리"와 "특허등록"이라는 문구를 믿고 건강에 좋으려니 하며 마신다면, 구수한 맛처럼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콜라가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니 이제는 생수까지 지적질(?) 당하고 있다. 이제는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시대는 점점 웰빙을 찾는데...먹고 마시는 것들은 점점 아이러니하게 Anti-웰빙을 경험하게 되는게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