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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元祖]

  이 말 하나면 모든게 다 해결되는 게 있을까? 대표적인 '원조사랑'은 음식점이다. 사람들은 맛이나 인테리어보다 '원조'라는 한 단어면 모든걸 이해한다. 그래서일까... 음식점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면 너도나도 할것 없이 '원조'라는 글자가 간판에 즐비하다.

이렇게 사람들이 '원조'라는 것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원조'의 매력은 바로 '처음' 또는 '시작'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일이 시작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할때 원조라는 말처럼 처음 시작해서 이만큼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대단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단어인 것이다. 그러니 이집저집에서 자신이 '원조'라며 비슷한 음식에 약간의 차이를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원조사랑'이 음식점에만 있을까?! 대답은 No! '아니올시다' 이다. 이제 부터 사람들이 원조맛집만큼 좋아하는 원조를 찾아보려고 한다. 원조를 찾아서 고고싱~!!!

 원조 찾아 삼만리!!!   원조 테크노, 전지현  
  10년전으로 돌아가보자. 1999년 대한민국에는 '테크노'라는 음악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당시 가요계에는 너나할것없이 빠른 비트의 테크노를 불렀다. 그중에서 이정현, 채정안, 조PD등은 대표적인 테크노가수였다. 하지만 실제 테크노의 가장 큰 수혜자는 따로 있었다. 가수도 아닌 신인 연기자 '전지현'이었다.

  S전자의 인기없던 제품CF에서 잘 팔리라고 광고한 제품은 인기가 없고 생각지 못한 여자 연예인 한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니 그것이 바로 전지현인 것이다. 몸에 딱 붙는 흰색 옷을 입고 흔들어대는 모습이 남성들의 시선을 뺏기에는 충분했고, 이것 하나로 CF스타에 올랐다. 댄서도 가수도 그녀가 지금도 테크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 보면, 테크노계의 원조는 바로 '전지현'이 아닐까.



 원조 찾아 삼만리!!!   원조 아이돌, 서태지와 아이들  
  국내에 '아이돌'이라는 말은 H.O.T때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하지만 H.O.T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 아닐까. 노래같지 않은 이상한 얼버무림은 당시 청소년들에게도 새로움으로 다가왔고, 그것이 바로 '랩'이라는 하나의 음악장르로 사랑받을 수 있게 된 것도 그들이 한 업적(?)중 하나이다.

  서태지와 이이들은 1992년 앨범 발표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올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1집 앨범에 수록된 10곡의 곡들은 하나같이 지금 시대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비트가 있을만큼 대단했다.



 원조 찾아 삼만리!!!   원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된 여성 5인조 팝 그룹이 바로 스파이스 걸스이다. 최근(2007년) 다시 뭉치긴 했지만 그녀의 인기를 다시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우리나라의 원조 걸그룹 S.E.S(1997년)와 핑클(1998년)보다 일찍 걸그룹이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준 만큼 '원조'는 그녀들의 것이 아닐까.

  필자 역시 그녀들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푹 빠질 정도로 좋아했는데... 걸그룹이라고 해서 예쁘고, 화려한 모습 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멋진 음악도 그녀들의 인기 이유이다. 특히, Wannabe와 2 become 1은 아직도 그녀들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다. 스파이스 걸스하면 '빅토리아 베컴'이 떠오르는데... 그만큼 인기 최고의 걸그룹이였다는 과거가 있었다.



 원조 찾아 삼만리!!!   원조 '국민'수식어, 안성기  
  국민MC 유재석/강호동, 국민여동생 문근영, 국민요정 김연아 등과 같이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한건 2~3년 전부터 유행처럼 일어났다. 그런데 이런 수식어의 원조는 누굴까? 필자가 알고 있는 '국민'수식어의 원조는 바로 '국민배우 안성기'이다.

  안성기는 1952년 1월 1일(1월1일 출생자는 처음보는듯^^)에 태어나 1957년에 데뷔했다. 그 이후 100여편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할 정도로 연기력은 물론 편안한 이미지와 젠틀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 멋진 남자배우들만 한다는 커피CF도, 잘나간다는 스타들이 하는 휴대폰CF도 '안성기 하나로 끝'이라는 것처럼 많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이라는 말처럼 영화를 잘 안보시는 부모님들도 '안성기'라는 이름은 알정도이니 누가 아니라고 할까?!



 원조 찾아 삼만리!!!   원조 맛집 다 필요없어!!!  
  연예인들에게 조차 '원조'를 이야기 하지만... '원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점(맛집)'만큼은 원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대부분 맛집들은 '원조'라는 수식어를 사용해서 그들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가장 문제는 바로 음식점들이 사용하는 원조이다. 한 골목에 있는 모든 집이 '원조'라고 붙은건 다반사고, 실제 원조집에 가면 손님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만큼 한두분의 손님이 소중하지 않다는 것을 손님도 알지만 가끔은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할 만큼 그런 집들도 많다.

  아무리 맛집의 음식이 '맛'이 최고라고 해도 퉁퉁거리는 서비스를 받으며 '원조'집을 찾는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련포스트 : 맛집에 없는 한가지]



  이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원조'들이 있다.(오늘 경기가 있는 '효도르'도 MMA계의 원조 챔피언^^) 대부분 전통과 그것만이 갖는 특징덕에 인기를 얻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원조라는 간판값도 못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사람들이 '원조'를 찾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그것에 맞는 행동을 할때 원조를 찾는 이유가 당연히 설명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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