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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재구성하라'

 

 

 

 

영화 '백 투 더 비기닝' 포스터에 큰 글씨로 쓰여진 문구이다. 뭔가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실제 영화 '백 투 더 비기닝'의 시간여행은 '복권', '예쁜 여자친구', '매력남'과 같이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본 '시간여행을 하고 싶은 이유'들이 등장한다. 과거를 재구성한다는 것은 위에 나열한 그것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우리가 '시간여행(타임머신)'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해진 역사를 바꾸고,

위인을 만나서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세상을 뒤바꾸려는 생각?!

 

위와 같은 것들을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쉽게 바뀌거나 배울 수는 없다. 약 100년 전 과거로 돌아가도 당시에 살아 있는 '아인슈타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약 65년 전 과거로 돌아가도 6.25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가 설명하지 않아도 이런 사실들을 바꾸거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시간여행'이라고 하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린다.

 

 

로또 복권 1등, 예쁜 여자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방법 등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현실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것들을 '시간 여행'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달 전 과거로 간다고 할 때 로또 복권 1등 번호는 꼭 현재의 결과와 같을까? '같을 것이다'라는 가정 때문에 시간 여행을 하고 싶은 것이지, 과거로 갔는데 '경우의 수'처럼 다양한 변화를 통해서 현재의 오늘처럼 앞 일을 예상할 수 없다면 굳이 '시간여행'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영화 '백 투 더 비기닝(Back to the beginning)'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 여행'의 범위에 딱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시작 후 1/3은 시간 여행을 위한 타임머신 실험을... 이후 1/3은 시간 여행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통해서 시간 여행에 대한 매력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1/3은 시간 여행을 통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이야기하며 '결론'을 내놓는다.

 

시간 여행의 결론은 '현재(오늘)'이다. 행복한 경험을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익숙한 현재(오늘)로 돌아오길 바라는 것이다. 로또 1등도 지금의 현재 상태에서 '돈'만 많기를 바라는 것이지... '로또 1등'으로 인해서 예상치 않은 문제(사건/사고)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영화 '백 투 더 비기닝'의 시간여행자는 위에 보이는 5명의 친구들이다. 남녀조합(비율)도 좋고, 틴에이저라는 연령대에서도 왠지 '시간여행'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60대 할아버지가 엄청난 노력 끝에 시간 여행이 가능했다면 가장 먼저 '불노불사'를 위해서 미래로 가서 건강과 관련된 약과 치료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영화에서 그렇게 재미있게 포장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시간 여행은 항상 10대부터 30대까지를 주연령대로 잡는 듯 하다)

 

젋은 만큼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그들은 '시간여행'을 통해서 사랑, 우정, 경제력을 모두 얻게 된다. 물론 예상 가능한 '문제'들이 생겨나고 그들은 그런 문제들 속에서 편안했던 오늘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영화 '백투더비기닝'은 볼만한 영화이다.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며...

 

 

 

여자 배우들의 외모도 시선을 끌기 충분하게 '예쁘고 글래머러스'하다.

 

그런데 가장 큰 아쉬움은 '영화를 보는데 짜증나는 카메라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파운드 풋티지’(found footage: 실제 사건에서 발견된 동영상 자료인 듯한 착각을 주는 가짜 다큐형식의 영화)라고 해서 영화 '블레어 윗치’와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같은 느낌으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영상)을 전달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흔들려서 보는 내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현장감을 표현하는 장면이 아니라 영화 대부분의 영상이 '크리스티나(주인공 여동생, 버지니아 가드너)'가 촬영하는 동영상 시선으로 표현된다. 분명히 현장감이 느껴지는 영상에서 얻을 수 있는 높은 몰입감은 장점이 되겠지만,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자주 흔들리는 영상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간 여행과 현장감...

매력적인 요소들이지만 이 둘의 연계가 그렇게 매력적인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영화 '백 투 더 비기닝'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결말)에 예상치 못한 카메라 기법을 적용하면서 뭔가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뭔가 많이 아쉽고 찜찜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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