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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기호식품이다?

  기호식품이라고 하면 '즐기고 좋아하는 식품'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들마다 '담배'에 대한 생각은 다를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비 흡연자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군대 시절 일병(막대기 2개)때까지 담배를 피웠었으니까... 흡연을 했다가 끊은 비 흡연자라고 이야기하는게 맞을 것이다. 이런 과거(?)가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주변에 흡연을 하는 지인들이 요즘 얼마나 힘들게 담배를 피는지 잘 알고 있다. 다른 흡연자의 담배 연기를 마시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들이 흡연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것이다.

  요즘 연말연시가 되면서 지인들과 '송년회'또는 '신년회'라는 빌미로 자주 모임을 갖게 된다. 저녁 식사를 시작으로 하는 모임이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술자리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흡연하는 모습을 옆에서 자주 보게 된다. 최근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5,000원 짜리 명품 담배'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이 담배가 흡연가들 사이에서는 '명품'이라고 불린다고 하여 관심을 갖었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필자의 손에 들어왔고... 덕분에 포스팅으로 명품 담배를 소개해본다.


  친구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2차(?)를 위해서 주변 호프집을 찾던 중 편의점을 찾던 친구를 따라서 '음료수'나 하나 얻어 먹을겸 따라나섰다. 술마시기 전에 우유를 먹으면 좋다는 말에... 우유 하나를 골라서 계산대에 올려놓자 친구가 편의점 주인에게 '시가'를 찾는게 아닌가?


  보통 시가라고 하면 영화 '대부'같은 데에서 엄청 크고 비싼 담배가 아닌가?  사실, 시가(Cigar)는 특별한 것보다 1492년 콜럼버스의 탐험대가 쿠바섬에서 원주민이 담배잎을 말아서 흡연하는 것을 본 것이 담배의 시초가 된 것인데... 담배잎을 흡연용으로 처리하여 말아서 둥글거나 모난 막대기 모양으로 만든 담배제품이다.

  담배의 시초이니... 담배이기는 하지만... 뭐랄까 '시가'라고 하니 뭔가 일반 담배와는 다른 것처럼 느껴진게 사실이다.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이 쌀쌀해진 날씨 때문인지 밖에서 재촉했고... 궁금하긴 했지만... 그냥 그렇게 지나갔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갖은 술자리여서 일까... 생각보다 오래 술을 마셨고 많이 마신것은 아니지만... 분위기 좋게 취했다. 다음 날 출근하려고 잠바를 꺼내는데, 유난히 볼록하게 튀어나온 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술자리에서 받은 전단지나 명함등을 챙겨서 주머니에 넣어두는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볼록할 정도는 아니였는데...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유난히 볼록 튀어나온 주머니 속에는...


  군대에서만 반년 정도 폈을 뿐... 담배를 끊은지 오래 되었고, 담배를 핀 기억도 없었는데... 주머니들에 들어있는 담배가 신기했지만 사실은 이랬다.


  술을 먹을때면 흡연자들은 쉽게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테이블위에 담배를 올려놓는 경우가 많다. 편의점에서 '시가'를 찾던 친구 역시 담배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술자리가 한참 이루어지면서... 편의점에서 궁금했던 '시가'를 필자가 친구에게 물어본 것이다.

세아향 : 야~ 아까 너 편의점에서... 시가 사던데? 돈 많이 벌었다!
친구 : 그럼~ 몰랐냐?? 나 부자야 ㅋㅋ
세아향 : 그래? 웃기네~ 시가 어떻게 생겼나 구경이나 하자!

  친구가 꺼낸 '시가'는 '보헴 시가 마스터(BOHEM CIGAR MASTER)'였다. '시가'라고 되어있었지만... 일반 담배와 비슷한 형태라서 그냥 구경만 하고 테이블에 내려놨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술자리가 끝나면서 테이블에 놓여있는 물건을 챙긴다는 신념(?)으로 친구가 남겨놓은 담배까지 챙겨서 주머니에 넣었던 것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시가마스터'라는 담배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일반 담배 정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 시가마스터라는 제품이 '5,000원'이나 하는 명품 담배 즉 '프리미엄'급 담배라는 것을 안 것은 회사에 가져가면서 부터였다.


  담배갑에 '시가 마스터'라고 되어 있어서 '시가(CIGAR)'라는 것이 무엇인가 다른듯 하고, 포장이 다른 담배와 달리 고급스럽다는 것은 느껴졌지만... 사실, '5,000원'이나 할 줄은 몰랐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군대에서 900원짜리 '군디스'만 피웠던 기억이 있으므로... 


  필자의 가족 중에 '흡연자'도 없고, 친구를 찾아가서 뜯어진 담배를 돌려주는 것도 우스울듯하여 회사에 있는 '흡연자' 후배들에게 인심이나 배풀 요양으로 회사에 가져가서 후배를 불렀다.

세아향 : XX야~ 잠깐 이리와봐.
후배 : 네? 왜요?
세아향 : 너 담배 피지? 이거 한대 줄까?
후배 : 네... 근데 저 담배 있어요~
세아향 : 이거 좋은 거 아냐? 외제 같은데?
후배 : 어! 이거 시가마스터네요... 이거 5천원짜리 담배예요. 어디서 나셨어요?

  흡연자라서 그런지 '시가마스터'라는 담배에 대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후배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격이 5천원으로 가장 비싸고, 흡연자들 사이에서도 보기 힘든 신제품이며, 진짜 시가처럼 향이 좋다고 한다. (물론, 진짜 시가를 피우고 비교한건 아니지만... 일반 담배에 비해서 그렇다고 한다)


  절반 정도 피워서 10대 정도 남은 담배였지만... 후배는 고맙다며 가져갔다. 기념으로 한대만 빼놓고 준 시가마스터의 모습이다. 담배를 피지는 않지만 일반 담배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후배의 칭찬(?)까지 들어서 인지 지금 봐도 '명품 담배'같은 모습이기는 하다.

  암튼, 흡연자도 보기 어렵다는 5천원짜리 담배를 '비흡연자'인 필자가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도 '5천원짜리 명품 담배'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포스팅해보았다.


[참고] 담배갑에 있는 문구처럼... '경고 : 건강에 해로운 담배, 일담 흡연하게 되면 끊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담배 연기에는 발암성 물질인 나프틸아민, 니켈, 벤젠, 비닐 크롤라이드, 비소, 카드뮴이 들어 있습니다'라는 것을 포스팅에서도 넣어두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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