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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에서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성공하면서 시즌2를 시작하였다. 방송국 입장에서 '인기프로그램'의 후속작을 만들고, '시즌2'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이름인 '위대한 탄생'에서 느껴지는 것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MBC에서는 '더 위대한' 멘토들이 찾아온다고 이야기를 하면 위 사진처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하고 있다. '더 위대하다'라는 수식어가 우선 웃음을 자아낸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방송은 멘토가 위대할 필요는 없다. 멘토들은 '멘티'라고 부르는 참가자들의 숨은 실력을 찾아내서 그들의 꿈인 '가수'를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는 실력이 있으면 된다. 그런 점에서 MBC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른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TV에 출연하는 '이선희'를 위해서 헬리콥터까지 동원하여 등장시켰다.

  솔직한 이야기로 이런 촬영을 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비용을 오디션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쏟아주었다면 시즌3,4에서 더 많은 지원자를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방송프로그램이였다면 다르다. 하지만, 이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속칭 잘 나가는 '멘토'들의 독설을 보고 싶어서 방송을 챙겨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놀라운 실력을 찾아가는 재미로 방송을 챙겨볼 것이다. 그러니 주인공은 바로 '오디션 참가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더 실력이 있는(아니면 외모라도 우월하거나) 지원자들이 생길 때 시청률이 더 올라가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에서는 멘토와 멘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방송이니까... 더구나 첫 방송이니까 얼마나 튀고 싶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성공한 방송 '위대한 탄생 시즌1'의 1등은 누구인가?

  '백청강'이라는 '가수(?)'이다. 사실, 백청강을 '가수'라고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방송은 가수를 만들어주는 내용인데... 지난 6월 3일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약 석달이 지난 지금 백청강은 '가수'가 되어있을까?


  위 캡쳐화면은 '다음(Daum)'에서 백청강으로 검색한 화면이다. 그가 속한 엘범을 보면 하나같이 '위대한탄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유일하게 '계백 OST'만 빼고~ 현재는 '부활엔터테인먼트'의 소속도 아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사의 이적도 포기했다. 그는 '소속사'가 없는 가수같이 보이는 '가수 지망생'이다.

  그의 개인 프로필조차 '가수'라는 직업이 보이지 않는다.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은 도대체 그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궁금하다. 인터넷 기사에서는 '상금 중 2억 미지급'이라는 내용도 있다. 이는 소속사가 결정된 이후 지급할 계획이라서 현재 지원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2가 어제 첫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분명히 녹화는 그 전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케이블방송과 달리 공중파는 '누구나 볼 수 있다'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원자의 절반은 '공중파에 나가보자'는 심산으로 지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송국은 '지원자'들을 그렇게 보면 안된다. 방송국은 지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출된 1등을 '가수'로 만들어주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과거 '장학퀴즈'라는 고등학생 퀴즈프로그램을 보면 대학교 입학과 관련된 지원을 해주었고, 그 방송을 통해서 지식인들이 배출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즉, 가난해도 장학퀴즈에 나가서 1등을 하면 대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은 어떤가? 시즌1이 진행된 6개월 동안은 1위가 아니라도 '스타'처럼 대우해준다. 심지어는 예능프로그램에 등장도 시킬 정도로 '가수'대접을 해준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면 어떤가?

  '위대한 탄생'이라는 제목처럼 '탄생'만 신경쓰지 말고 끝까지 챙겨주어야 하지 않을까. '위대한 탄생'에서 배출한 1위는 다른 방송국에서도 인정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것을 MBC는 고려하지 않는거 같다. 그냥 시청률이나 만들어주는 소재로 '지원자들의 꿈'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덧글] 이런 이야기를 해도 오랜만에 필자는 TV를 켜고 '위대한 탄생'을 지켜볼 것이다. 이유는 유명하고 '더 위대한' 멘토 때문도 아니고, 방송을 잘 만든 MBC때문도 아니다. 위대한 탄생 시즌2를 빛내줄 우리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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