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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준비생이 아니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말이 실제로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일까?! 필자 역시 취업준비생의 입장은 아니지만 이런 말이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가 쉽게 말하는 '(취업을 위한)스펙'은 무엇일까? 스펙은 바로 취업준비생의 '학력(특히, 학교 이름값), 학점, 영어점수(토익), 자격증, 어학연수'등이다. 요즘 이런 스펙덕분에 대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1학년생)들도 취업준비를 시작할 정도라고 하니 문제는 문제가 확실하다. 이런 분위기때문인지 그 흔하던 '캠퍼스 드라마'가 TV에서 싹 사라졌다. 대학은 더 이상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스펙보다 '실무경력'이라고 하는 충고가 과연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가볍게 해줄까? 물론 아니다. 스펙은 기본이고 '실무경력'까지 갖춰야 하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는게 실제 취업생들이 받아들이는 충고의 의미이다. 그만큼 스펙도 보고... 경력도 본다는 것이다. 가끔 대기업 인사팀장이 인터넷이나 TV에서 '실무경력만 보겠다'라는 어의없는 말을 하지만 '스펙'이라는 고전적인 측정기준을 버릴 수는 없는게 취업준비생의 어려운 점이다. 그들은 '왜(Why)' 스펙에 매달릴수 밖에 없는 것일까?!



  지원자의 '스펙'보다 '실무경력'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발언이다. 좋은 회사를 보면 특정대학출신이 많다. 그만큼 스펙은 기본사항이라는 것이다. 스펙을 따지지는 않지만 그만큼 스펙이 좋아야 실무경력을 봐줄수있는 기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실무경력'을 아무리 외쳐도 취업준비생들은 '스펙'에 매달리는 것이다.

  토익 700~800점이 이제는 기본처럼 생각되지만 불과 10년전만 해도 토익성적을 제출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도 토익성적의 최하점수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회사에서 '스펙'을 보지 않겠다는 말이 진실로 받아들여질까. 그뿐만 아니라 특정회사만을 위해서 '취업'을 준비할 수 없는 입장에서 전체적인 입사지원 조건을 위해서 '스펙'에 매달리는 모습은 현재 취업시장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될뿐이다.




  태어날때부터 모든 사람이 동일한 꿈을 갖고 똑같이 생긴건 아니다. 하지만 성장해나가면서 비슷한 '꿈(희망사항)'을 갖게 된다. 대기업의 회사원이나 공무원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그곳에 취직하기 위한 취업문은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한다면 남과 다른 나를 만들어야 하고 똑같은 나이에 똑같은 상황에서 나만 '실무경력'을 갖출 수 없기때문에 '학력이나 성적'과 같은 스펙에 중심을 두는 것이다.



  취직이 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신입사원 교육'이다. 학생이라는 입장에서 '교육'만 12년을 받았지만 실제 회사에 입사하면 특별히 써먹을 만한 기술이 없다. 그래서 회사를 위한 교육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거의 모든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입사를 해서 교육을 새로 받아야 하는 것처럼...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취업'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게 당연하다. 그러니 회사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스펙관리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토익성적'보다 '회화실력'이 더 중요하지만... 입사를 하고 난 다음에 '회화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도 '토익'에 목을 맬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취업이 힘든 상황이 만들어지면... 취업준비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보호본능'때문인지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 그런 보호행동의 하나가 바로 '스펙만들기'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취업준비생들은 다른 사람과 구분지을 수 있는 스펙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단 10점이라도 높은 토익점수와 취업을 위한 편입... 그리고 어려운 살림에 단기어학연수까지 힘들고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지만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느끼고 스스로 스펙을 위해서 달려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일자리 부족'이 아닐까. 대통령선거때도 가장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것이 '경제'와 '일자리창출'이였다. 그만큼 놀고먹을수밖에 없는 '이태백(취업준비생)'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형과 동생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지금도 취업을 '취업대란'이라고 부른다. 경제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괜찮은 일터'가 없다는 것이다. TV나 인터넷에서는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에 지원하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취업사이트를 보면 중소기업의 구인정보다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참고] 면접관이 보는 취업준비생 [관련포스트 : 면접관이 되어서 보는 면접노하우]
실제 면접관이 되었을때... 당신 앞에 몇명의 입사지원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모두 처음보는 사람들인데 과연 무엇을 가지고 평가할까?!

  이것은 작년(2009년)에 필자가 면접관이 되는 입장에서 생각했던 것이다. 정말 그 순간이 되면 특별히 무엇을 보고 입사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지 면접관도 혼란스럽다. 지원자마다 서로 다른 질문을 한다면 객관적이지 않을것 같고... 같은 질문을 해도 처음 답변자에게 불리할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가장 객관적인것이 이력서에 적혀있는 것이다. 성적이며, 학교, 어학연수기간, 토익성적등 그나마 객관적인 사항이 면접관이 지원자를 뽑은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게 해준다. 면접관이 사장이 아니라면 면접관 역시 입사한 신입사원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것을 자세히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스펙을 보지 않는다는 말은 무의미하다. 단, 어느정도 스펙관리를 하였다면 남과 다른 부분을 '스펙'뿐만 아니라 취미나 특기, 또는 여가활동등으로 보여주는것은 크게 도움이 된다. 그냥 그렇게 놀았다라는 것보다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공연을 자주 보았다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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