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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애플!

  아이팟(iPod, 옛날에는 아이포드라고 부르는 분들도 많았는데...)을 시작으로 지난달에 출시한 '아이폰'까지 국내 사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티브잡스가 떠오르는 브랜드가 바로 '애플'이다.

  실제 국내에는 '윈도우'가 아니면 인터넷이나 프로그램사용에 제한이 많다는 점때문에 '맥북'이나 '아이맥'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적다는 점에서 애플은 '아이팟'이라고 불리는 MP3P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덕분에 MP3P와 같은 악세사리 개념이 아닌 실제 생활에 꼭 필요한 휴대폰으로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필자의 경우 아이팟셔플(1EA), 아이팟나노(2EA), 아이팟터치(2EA), 아이폰(1EA), 아이맥(1EA)로 꽤 '애플을 사랑하는 사람(애플빠?!)'처럼 보인다. 실제 색다르고 특이한 제품에 대한 사용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애플만큼 매력적인 제품이 없다는 것은 필자도 동의한다. 하지만 아이폰 덕분에 너무 애플을 맹신하는 분위기가 생기는 것같아서 '애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애플은 요즘 제품만 출시하면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관심이 없는 분들은 아이팟 나노 4세대와 5세대의 차이도 잘 모르는데 매년 '세대(Generation)'라는 구분점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사람들은 같은 '아이팟 나노'를 세대구분하며 신상품으로 갖고 싶어한다.

  이런 분위기가 과연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생기면서부터 생겼을까?! 그렇다면 애플은 '천하무적'인 브랜드일까?! 대답은 'No!'이다. 실제 아이팟이라는 'MP3P'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는 애플이 아니였다. '아이리버'라고 불리는 국내 제품이였다. 

  당시 아이리버(iRiver)에서 출시한 프리즘 스타일의 MP3P는 요즘 애플에게서 느껴지는 '혁명'적인 디자인이였고 누구나 MP3P를 구입한다면 '갖고싶은 제품'으로 불리었다. 당시 아이팟은 그저그런 제품이였다. 특히 메모리 방식이 아니라 하드(HDD)타입이였던 아이팟은 무겁고 어려운 접근까지 그저 '불편한 제품'이였다.

  하지만 이런 시장분위기는 단 한방에 변화하였다. 바로 '아이팟 나노'가 등장하면서이다. 깨끗한 디자인과 슬림한 두께 거기에 빵빵한 저장공간 그리고 아이팟 나노는 지금처럼 고가의 제품이 아니였다는 점까지 아이리버에서 아이팟으로 사용자를 돌려놓기에 충분한 이유들이 등장했다. (당시 20만원대에서 아이리버는 512MB나 1GB였다면 아이팟은 1GB와 2GB였다. 필자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서 보다 많은 곡을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디자인'보다 끌려수 구입했었다.)

  이런 변화가 MP3P 시장을 너무 빠르게 바꿔놓았고, 이제 180도 변화하여 MP3P를 구입할때 아이팟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사실 필자는 애플이 잘했다는 생각보다 '아이리버'가 준비없이 1등을 즐기다가 뺐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리버와 전혀 상관없는 필자도 힘들게 1등을 해서 너무 쉽게 1등을 빼앗긴 아이리버가 안타깝다. (애플이 전세계에서 얻고 있는 명성을 아이리버가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애플에서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과 '편의성'으로 사용자에게 다가온다. 실제 아이맥을 구입하고 한달정도는 손에 익지 않아서 많이 고생했던 필자가 당시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면서 가장 많이 본 내용이 'MS 윈도우보다 편리하다'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전산실에 근무하는 필자도 1년 가까이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지만 '편리하다'라는 느낌보다는 '새롭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부분은 컴퓨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팟 역시 사용자가 누르는 버튼을 최소화하여 빠르고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한다고 하지만 처음 아이팟을 구입하고 휠 하나로 컨트롤 하는 것과 색다른 메뉴(사용자 UI)때문에 조작도 어려웠다.

  이렇게 애플은 분명히 우리가 쉽게 접하는 국내 다른 제품들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 'Think Diffent'라는 애플의 문구가 정확하게 맞는것이다. 애플이 제품을 만들어낼때 일반적인 생각이 아닌 무엇인가 다른 생각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에 동감한다. 특히 애플에 적응되면 다른 제품들이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불편한 것'으로 생각되게 만드는 이상한 마법(?)까지 포함하고 있다.

  애플의 제품에서 '편의성'을 찾으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게 '애플에 적응하기'이다. 아이맥(애플 컴퓨터)를 놓고 예를 들어보자. MS 오피스처럼 애플에는 'iWork'가 있다. keynote의 경우 물건이라고 할 정도로 막강하기에 Powerpoint(이하 파포라고 함)에 적응되었던 사용자라도 keynote를 배워서 적응만 한다면 파포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Pages와 Numbers의 경우는 적응도 어렵고 MS의 Word와 Excel에 비교하기 어렵다.  이렇게 맥의 경우는 새로 컴퓨터를 배우는 사용자라는 입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고, 이미 적응된 MS윈도우 제품과 비교하게 된다는 점이 적응을 어렵게 한다. (그냥 애플 제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애플의 기능하나하나를 윈도우의 그것과 비교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다.)



  위 내용을 보면 '애플'을 싫어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포스팅한 것으로 보일것이다. 하지만 포스트 앞부분에 언급한 내용을 보면 '애플빠'만큼 애플제품을 갖고 있고 실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단점이 많다는 애플 제품을 비싼 돈(?) 들여서 구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플 제품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디자인'에서 보여주는 뽀대 즉 '간지'이다. 애플 제품이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제품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구입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대부분 '편의성'이라는 이유를 말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애플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디자인에서 나오는 강렬한 포스'이다.

  분명히 20만원이면 충분히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25만원을 주고 애플 제품을 구입했다면 '5만원'이라는 불필요한 소비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가 남과 다르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런 이유없는 행복감이 사용자에게 주는 애플의 선물이다.

 
  애플 제품은 대부분이 사용자에 비례해서 제품이 변화한다. 얼마나 똑똑한 사용자가 만져줬냐에 따라서 기본적인 MP3P가 화려하게 변화를 하는 것이다.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의 경우 '해킹(탈옥)'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이후에 설치/변경해줘야 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기본 어플(기능)만 사용하거나 유료 어플만 사용하다보다 다른 제품에 비해서 애플의 경우 '돈먹는 기계'가 되지만 그 돈이 만들어 내는 가치에 따라서 '투자'가 될 수 있는게 바로 '애플 제품'이다. 컴퓨터의 경우도 'dmg'라는 확장자로 된 파일을 보기도 어렵지만 그것을 구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조건에서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되면 그것에서 느끼는 행복은 말로 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윈도우에서 필요없는 프로그램도 수십가지씩 설치해서 사용하지만 맥의 경우는 설치하고 싶어도 프로그램이 없어서 10여개밖에 설치를 못하지만 그것에서 얻어지는 만족감은 강하고 소수의 프로그램에서 최대의 기능을 뽑아내려고 노력하게 된다. (구하기 어려우니까 있는 것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할까?)


  애플의 제품은 동종 제품과 비교할때 '디자인'과 '기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맥(컴퓨터)의 경우는 화면이 깨끗하고 시작/종료가 빠르다는 점등이 사용자에게 '좋아 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으며, 아이폰 역시 수많은 스마트폰에 비해서 확실히 좋은 터치감과 처리속도가 비교할 수 없는 제품으로 느끼게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작은 부분이지만 이것이 IT제품의 '명품'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이다. 특히 애플은 사용자가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최대한 끌어내줄 수 있는 지원을 한다. 물론 그런 지원은 사용자가 '돈(과금)'으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점이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서비스 정신과는 다소 다르지만...


  애플의 제품은 'Think Different'라는 문구처럼 다른 제품들과 다르다. 이런 차이가 사용자에게 좋게 받아들여지면 '최고의 1등'이 될 수 있고, 사용자와 맞지 않으면 '이상을 쫓는 특이한 제품'이 될 것이다. 요즘 아이팟나노와 아이팟터치...그리고 아이폰은 최고의 1등이라는 상을 받으며 애플을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사용자들이 애플에 대해서 보다 좋은 평가와 보다 좋은 접근법(애플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많은 방법들)이 있을때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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