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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Announcer] : 불특정 다수에게 각종 정보, 지시 사항 등을 자신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직업
사회자[MC, Master of Ceremonies] :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그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사람


  우리가 흔히 말하는 'MC'인 사회자와 아나운서를 다를까? 아니면 똑같을까? 사실, 몇년전만해도 두가지를 놓고 이렇게 같냐 다르냐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우스웠다. 왜냐면 너무나 다른 분야였기 때문이다. 아나운서는 인상 팍! 쓰고 나와서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웃음기 쏙 뺀 사람으로 기억했다면... MC는 언제나 웃으면서 필요없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어야 했으니까...

  요즘도 이게 변한것은 아니다. (MBC는 요즘 뉴스도 재미있게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뉴스는 재미없는게 맞다.) 그런데 아나운서들이 MC를 하면서 '웃긴 아나운서'가 등장하기 시작한건 사실이다. 이런 '웃긴 아나운서'의 등장은 과연 누구 때문일까?


  필자는 방송국이 스스로 만들어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스타MC에 비해서 아나운서는 발음과 육성 모두 정확하여 의사전달이 빠르다. 그리고 당시 아나운서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아나운서를 MC로 놓으면 생각보다 시청자의 반응도 좋았다. 더군다나 MC자리에 와서 빛을 발하는 몇몇 재미있는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스타 아나운서'가 생겨난 것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아나운서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일반 연예인들에 비해서 비교할수도 없는 적은 금액의 출연료를 받는다고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같은 프로그램을 촬용한 아나운서와 연예인의 출연료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르다는 것인다.


  지난 6월 KBS소속 아나운서인 '전현무'가 한 시계홍보행사의 진행을 맡았고, 그 대가로 고가의 시계와 진행료를 받았다고 보도되었다. 지난 7일 KBS관계자는 전현무 아나운서를 비롯한 아나운서 8명에게 '경고'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상은 전현무 아나운서 외에도 한석준, 이정민 등 KBS의 대표 아나운서들이다.

  이슈가 된 내용만 놓고 보면 '1,000만원 상당의 시계'라는 점에서 일반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내용이 아니라 과정을 놓고 본다면 생각은 다르다!


  보통 행사의 진행은 '아나운서'들에게 먼저 섭외가 간다. 왜냐면 그 행사를 진행하는 기업이나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것이 어느정도 '스마트'하면서도 '재미'있는 모습이므로 똑똑한 이미지의 아나운서들을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큰 신뢰를 받는 아나운서들이 행사를 맡아서 진행하게 될 때 얻어지는 수익인 '진행료'는 어떻게 될까?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의 경우 큰 규모의 공익 행사를 맡고 받는 진행료는 거마비라고 불리는 소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회사인 '방송국'에 반납하게 된다. 방송국에서는 '아나운서'에게 '엔터테이너'다운 모습을 원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수입에는 '아나운서'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다. 우리는 결과만 놓고 보기 때문에 '프리선언'을 한 아나운서들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돈을 밝혀서 방송국을 떠났네~'라고 하지만... 우리가 아나운서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방송국에서 월급을 받고 아나운서를 하기 때문에 진행비를 방송국에서 가져간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비율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되어야 한다. 하루종일 예능을 쫓아다니며 웃기는 아나운서와 아나운서국을 지키는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에게 받는 '인기'가 다른 것처럼 그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보상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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