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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에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은 세계 최초 온라인 가상 서점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아마존이라고 하면 '지구의 폐'라고 불리는 열대우림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아마존 하면 그것보다 먼저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이 검색된다. 검색 순서 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 역시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다.

  '가격'에 민감한 것이 쇼핑몰이다. 물론 과거 '시장(Market)'개념에는 가격보다 질 또는 양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고, '덤'이라고 불리는 '정'에 의해서 특정한 곳에서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런데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발품이 아니라 '손품'을 파는 것만으로도 제품의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가격'은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심지어 요즘은 배송비 유무를 놓고 쇼핑몰을 선택할 정도로 민감한 부분이다.

  이런 부분은 어떤 사용자라도 동일할 것이다. 단 돈 '100원'이라도 저렴하다면 그곳에서 사는 것이 당연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가격에 민감한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아마존'이 밋지는 장사를 한다면 어떨까?


  위 사진은 현재 아마존 쇼핑몰에 접속하면 메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Kindle'이다. Amazon Kindle(아마존 킨들)이라고 하면 아마존닷컴(amazon.com)이 2007년 11월 19일에 공개한 전자책(e-book) 서비스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기기를 말한다. 전자 종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였고, 독자적인 킨들 포멧(azw)방식을 사용한다.

  킨들(Kindle)을 통해서 읽혀지는 컨텐츠는 스프린트의 EVDO 네트워크를 이용해 아마존의 위스퍼넷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위스퍼넷에 접속하는 비용은 무료이다. 물론,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에서 어플(앱)로 실행할 수 있는 킨들(Kindle)이 출시하였지만, 아직까지 킨들(Kindle)은 어플(앱)보다는 기기로 유명하다.


  킨들은 위 사진처럼 3가지 라인업으로 되어있는데... Kindle, Kindle touch, Kindle fire이다. 이 중에서 79달러짜리 '킨들(Kindle)'이 바로 손해보며 판매하는 제품이다.


판매가 - 제조원가 = $79 - (78.59(부품가격) + 5.66(조립비용) = $79 - $84.25 = -$5.25


  아주 간단한 계산이므로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1분도 채걸리지 않는 시간이면 킨들(Kindle)을 한대 팔 때마다 5.25달러를 아마존이 손해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계산에 사용된 부품가격과 조립비용은 시장조사기관인 IHS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이용한 것이다. 일반적인 기업들의 모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계산법이며, 세상에 누가 이렇게 밋지고 장사를 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킨들(Kindle)은 아마존에게 손해를 주는 제품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마존에서 공급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킨들(Kindle) 자체만 놓고 생각하면 손해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부가수입은 아마존 뿐만 아니라 컨텐츠 업체에도 수익을 발생시켜준다. 사실 킨들(Kindle)을 판매하는 것이 주수입원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발생되는 컨텐츠 판매가 주수입이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79달러의 킨들(Kindle)에는 광고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이것저것 따지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우리'와 같은 소비자의 입장이다! 킨들(Kindle)의 원가를 생각하면 분명히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79달러로는 손해를 본다. 하지만, 아마존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 소비자가 아닌 다른 고객(?)에게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고객들은 다시 아마존을 통해서 더 크고 많은 고객을 얻어 수익을 발생한다. 즉, 아마존이라는 '쇼핑몰' 즉, '유통'단계를 통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런 내용은 다양한 기사나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이런 내용은 일반 사용자들보다 기업 담당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시장을 살펴보면 전혀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한번 구입한 고객은 1~2년간 추가 구입이 없으니 '한번만 팔자'라는 생각까지 갖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그런 예상이 정확하게 정중되어 그 고객이 1~2년간 관련 제품을 추가 구입하지 않았다고 하자. 그래도 3~4년이 지나면 동일한 제품군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사용했던 제품(브랜드)의 충성고객은 커녕 안티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킨들은 처음 $399로 2007년 판매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399에서 $79로 1/5의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킨들을 보다 대중화하여 '킨들 판매를 통한 수입'보다는 '킨들을 통한 컨텐츠 수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앞에 있는 수입보다는 해당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대중화하여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LTE 요금제를 보면서 LTE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사용자들에게 3G와 유사한 가격으로 당연히 LTE를 선택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서 LTE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누구나 3G보다 LTE를 선호하게 만드는 것이 다가오는 미래에 이통사들에게 더 많은 먹을거리를 만들어주는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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