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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3GS가 국내에 소개된지 1년이 살짝 넘는 시간이 지났고, 국내 모바일 시장의 변화는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다양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보면 아이폰과 갤럭시S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시장,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태블릿PC 시장, Wi-Fi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한 휴대폰 시장, 전자사전과 PMP등의 휴대용 IT기기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모바일 시장'에서 출시/판매 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바일 시장에서 '지름신'을 부르는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다 보니 기술적인 변화와 함께... 일반 사용자들의 생활패턴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런 변화를 이끌어가는 제품들이 모바일 기기라는 점 때문인지 남녀노소 구분없이 사용자 스스로가 최신 IT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사용자들도 Wi-Fi와 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모바일기기를 한두대씩 보유하게 되는 분위기까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스마트폰(X10미니, 아이폰4), 노트북(맥북프로), 넷북(맥북에어), 휴대용게임기(PSP), 전자사전겸 PMP(아이리버), MP3P(아이팟터치), 태블릿PC(갤럭시탭, 아이패드)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통신' 즉, '인터넷 연결'과 관련된 부분이다. 모바일 기기라고 하면 Wi-Fi(와이파이) 기능을 사용하여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기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3G모드에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보다는 와이파이모드에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당연히 '저렴한 유지비용' 때문이다. 필자처럼 2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때 모두 3G모드로 사용한다면 편리성에서는 탁월하겠지만... 3G 사용에 따른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 일반 사용자들에게 2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와이파이'가 정답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디양한 모바일 기기를 위한 선택, SKT 3W 브릿지

  '3W 브릿지'는 SKT에서 제공하고 있는 '와이파이'관련 서비스이다. 과거 옴니아 시리즈에서 언급했던 '3W'와 이번 포스트에서 이야기할 SKT의 '3W 브릿지'의 '3W'는 동일한 내용인데...

Wi-Fi, Wibro, WCDMA

  이렇게 3가지 기술의 이니셜 'W'를 모아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3W'이다. 그나마 '와이파이(Wi-Fi)'의 경우는 TV나 스마트폰에서 자주 들어왔지만 나머지 Wibro, WCDMA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3W에 대한 간단한 설명부터 해보려고 한다.

Wi-Fi란?
  우리가 쉽게 '무선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화나 IP 공유기(무선AP)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랜선(Lan Cable)없이 무선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Wi-Fi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무선AP에서 보내주는 무선 신호를 받아서 인터넷이 가능하게 해주는 방식(무선랜의 표준)인 것이다.

Wibro란?
  2007년 10월 국제표준으로 지정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이동통신 기술이 바로 와이브로(Wibro)이다. Wi-Fi와 같이 무선AP 기기를 필요로 하지 않은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ISP에 요금이 과금되는 유료서비스이다. Wi-Fi가 갖고 있는 서비스 제공 범위보다 넓고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에서도 이동하면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WCDMA란?
  CDMA라는 전화서비스(무선접속규격)의 확장(Wide) 버전이 바로 WCDMA이다. WCDMA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든 휴대폰에서 '인터넷'처럼 보이는 무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으로 이해하면 빠르다.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모바일기기에서도 WCDMA 방식을 사용하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범용적인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기기에서의 사용뿐만 아니라 서비스 지역도 Wibro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지만 다소 높은 사용료 때문에 제한적인 사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SKT의 '3W 브릿지'는 위에서 정의한 Wi-Fi, Wibro, WCDMA를 사용하는 것인데... Wibro와 WCDMA 방식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3W 브릿지를 통해서 '와이파이(Wi-Fi)' 형태로 변경하여 서비스해주는 것이다. 즉, 사용자들은 Wi-F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에서 Wibro, WCDMA에 대한 지원여부와 상관없이 3W브릿지에서 제공하는 Wi-Fi 신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간단한 그림으로 설명하면 바로 위에 있는 모습이 3W 브릿지가 제공하는 기능이다. 즉, SKT에서 제공하고 있는 Wibro와 WCDMA방식의 무선데이터 신호를 Wi-Fi로 전환하면... 우리가 가정에서 무선AP를 통해서 모바일 기기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처럼 3W 브릿지에서 제공하는 Wi-Fi 신호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W 브릿지를 사용하면 무엇이 좋을까?

  여기까지 '3W 브릿지'에 대한 정의를 보았다면 궁금증이 하나 생길 것이다. 분명히 SKT의 서비스이므로 '유료 서비스'일 3W브릿지를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 바로 그 궁금증이다. 사실, 가정이나 회사 또는 특정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Wi-Fi'와 동일한 기능인데 굳이 '비용'까지 내면서 사용하는 것이 궁금증의 핵심일 것이다.


  위 도표에서 보는 것이 바로 '3W 브릿지'에 대한 요금제관련 정보이다. 저렴하게는 24,00원부터 최대 45,000원까지 과금되는 이 요금제를 생각하면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와이파이(Wi-Fi)'랑은 무엇이 달라도 달라야 하는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3W 브릿지에서 제공하는 'Wi-Fi' 신호는 SKT에서 제공하는 Wibro와 WCDMA 신호를 사용하여 변환하는 것이다. 그러니 가정이나 회사등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처럼 '유선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휴대가 가능하고 이동중에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보다 쉬운 예를 들어보면... 와이파이가 갖고 있는 최대 단점인 '제한된 서비스 범위(수미터에서 수십미터 내외)'를 이동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위 그림처럼 무선AP와 3W 브릿지가 같은 기능인 '와이파이'와 같은 서비스 범위를 제공한다고 할 때 장비를 휴대하고 이동할 수 있냐 없냐가 분명한 차이점이 되는 것이다.

  즉, 3W 브릿지를 사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이런 차이점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참고로 요금제를 보면 Wibro와 WCDMA 중 어떤 신호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사용 가능한 용량에 큰 차이(10배)가 나는데... 그만큼 Wibro보다 WCDMA가 넓은 범위로 서비스되지만 비싼 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W 브릿지, 이런 단점이 있지만 장점으로 커버한다!

  휴대하여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고, 3W 브릿지 하나로 여러대의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3W 브릿지는 분명히 매력있는 제품이자 서비스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언급되는 문제점도 있으니 그 부분도 같이 생각해보자!

 


3W 브릿지, 이런 단점이 있다? SKT가 갖고 있는 부족한 Wibro 지역!
  와이브로(Wibro)라는 서비스 자체가 지역적인 서비스이므로 '제한적이다'라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 와이브로를 서비스하는 KT와 SKT 모두 현재는 5대 광역시 정도에만 와이브로를 서비스하고 있다. 물론, KT의 경우는 와이브로 구간을 확대하는 노력을 많이 보이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SKT인 이런 부분에서 사용자의 기대에 못 믿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SKT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3G라고 하는 WCDMA관련 부분이다.

  SKT는 현재 3G 이동 통신망에서 사용하고 있는 4개의 주파수 구분에서 한개를 데이터 전용으로 전환했다. 이는 음성통화와 겹치지 않게 하며 정부로 부터 새롭게 할당받은 2.1GHz 주파수를 이용해서 주파수 구분을 2개 더 추가해 '6FA(Frequency Assignment, 주파수 구분) 데이터 하이웨이'로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음성통화와 겹치던 데이터 통신부분을 1개 FA로 할당하고 2개 FA를 추가했으니 기존 대비 6배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Wibro가 부족한 현실을 인지하고 WCDMA를 통해서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차후 발생하게 될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정리해보면... SKT의 3W 브릿지는 와이파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느린 속도를 제공하는 건 사실이지만 장소와 상황에 관계없이 와이파이 기능만을 제공하는 모바일기기를 3G 데이터 통신을 하듯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 3W 브릿지가 갖고 있는 단점을 커버해주는 장점이 아닐까.



와이파이와 찰떡 궁합, 3W 브릿지

  SKT의 3W 브릿지에 대한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W브릿지 스펙표(그림)

  분명히, 802.11 b/g/n 방식을 지원하므로 최대 속도에서는 기존 Wi-Fi와 동일하게 지원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운로드 속도는 입력되는 신호에 따라서 최대치가 14.4Mbps부터 37.4Mbps로 다르며, 이것 역시 이론적인 수치이다. 그러니 일반 사용자들이 3W 브릿지를 이용해도 이론적인 수치보다 낮은 속도를 경험하는 것은 사실인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Wi-Fi 기능을 탑재한 장비라면 3W 브릿지와는 특별한 드라이버나 설정과정 없이 쉽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다소 낮은 속도이지만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사용하는 간단한 웹서핑이나 UCC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문제없이 실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1,800mAh로 와이브로(Wibro)를 이용하는 경우는 3시간 정도, 3G(WCDMA)를 이용하는 경우는 2시간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고 있는 테더링 기능들이 많이 알려진 가운데 3W 브릿지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태블릿PC나 넷북(노트북)과 같은 장비를 이야기하고 싶다.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이용하는 경우, 발열/배터리소모/휴대폰기능 사용등의 부분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3G방식으로 모든 모바일 기기를 개통하는 것 역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3G방식보다 Wi-Fi 방식을 통해서 여러가지 모바일 기기들을 즐기게 될 것이고, 그런 기능을 제공해주는 휴대용 무선AP 역활을 해주는 기기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3W 브릿지'이다!

  와이브로와 3G를 Wi-Fi로 변환해 주는 부분과 휴대하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3W 브릿지는 하나쯤 필요한 모바일 기기의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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