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TV 만화로 많이 알려진 빨강머리 앤. 필자만 해도 79년 태생이라서 어려서 적절한 타이밍(?)에 빨강머리앤을 보았다. 정말 여성스러운 느낌의 만화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다. 전혀 폭력도 없고 전현 선정성도 없는 그런 만화였지만 지금까지 필자의 머리속에는 재미있는 만화로 기억된다.
그런 빨강머리 앤이 출간 10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필자가 생각하는 만화는 책으로 출간되고 나서 일본에서 만화로 제작된 작품이다. 필자가 태어날 무렵인 1979년에 제작된 만화일것이다.
얘기를 시작한 김에 빨강머리앤의 줄거리를 잠깐 소개해 보려 한다.
〃예쁘지만 않지만 사랑스러운 추억의 말괄량이, 앤의 삶 속으로~〃
캐나다의 애번리 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는 매슈와 그의 누이 마릴라. 농사일을 위해 사내아이를 입양하기로 하지만, 막상 그들 집에 오게 된 아이는 빨간머리의 주근깨가 가득한 앤 셜리라는 여자아이였다. 수다쟁이에다가 엉뚱한 상상을 즐기는 천진난만한 소녀 앤은, 새로운 가족과 사람들, 그리고 낯선 환경에서도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점차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나간다. 그러나, 앤이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던 해, 매슈 아저씨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신을 아껴준 매슈를 잃은 슬픔 속에서, 앤은 홀로 남은 마릴라 아주머니를 위해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정말 일반적이고 자극성없는 소재일 수 있지만 등장인물에게서 느껴지는 그런 감정이 정말 잘 묻어있는 작품이며, 특히 책만큼 만화또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 원작은 1908년 캐나다 작가 루시 몽고베리의 8부작 연작소설로 원작제목은 "푸른 지붕의 앤(Anne of Green Gables)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