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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에서 SHOW로 브랜드명으로 변경하고 서비스를 시작할때 필자 회사 근처(삼성역 부근)에서는 "쇼를 하자"라는 팻말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보였다. 물론 필자는 SK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냥 남의 일이려니 하는 생각과 함
께 '왜 이렇게 시끄러워' 정도의 생각을 할 뿐이였다.

아직도 수도권을 떠나서는 전화가 끊어지는 현상이 많다는 주변분들의 말때문에 SHOW는 꿈도 꾸지 않은게 필자였다. 그렇게 'T'만을 사랑하고(?) 아끼던 필자에게 한눈 팔 수 밖에 없는 광고를 보았다.

사용요금 상관없이 KTF,SHOW를 10년 사용한 고객은 VIP.

사실 SK 역시 7년이 넘으면 요금에 상관없이 우량고객이 된다. 하지만 우량고객과 VIP는 절대적으로 서비스가 다르다. 특히 SK에서 VIP가 된다는 것은 한달 사용액이 7만원이 초과되어야 한다는 점이 있어서 쉽지 않다.

우선 필자가 가입되어 있는 SK 맴버쉽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래 표를 보면 5년 또는 7년이 되면 등급상승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 포인트가 있다. 바로 '아래 가입기간 기준은 중복 적용되지 않음'이라는 것이다. 쉽게 풀이해서 최대 Gold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Gold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7년째 VIP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면 요금(연간 사용액)을 통해서 VIP 실현가능성을 확인해 보자.

고객등급 GOLD, 연간 사용액 약 40만원, 사용기간 85개월. 연간 사용액 40만원을 12개월로 나누어 보면...월 33,000원 남짓이다. 물론 필자가 SK에 내는 요금은 당연히 33,000원은 넘어선다. 즉, 요금의 100%가 연간 사용액으로 책정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대략 5~6만원 대의 요금을 내는 것을 감안할때 연간 사용액으로 Gold 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월 8만원이상을 사용해야 할 듯하다. 이휴~ SK에서 VIP는 물건너 갔지만 그래도 VIP에 주는 혜택을 살펴보자.

SK VIP혜택 : 10만 점
영화관람 : 연 최대 6회 무료관람(1일 1회 제한) - 포인트 차감
스피드메이트 : 엔진 오일 연 1회 무료 교환 - 포인트 차감
도미노 피자 : 이용금액의 30% 할인(세트메뉴 제외) - 포인트 차감
SK 렌트카 : 이용금액의 65% 할인
미스터 피자 : 이용금액의 30% 할인(세트메뉴 제외) - 포인트 차감
에뛰드 하우스 : 이용금액의 20% 할인 - 포인트 차감
파파존스 : 이용금액의 30% 할인(세트메뉴 제외) - 포인트 차감
SK 와이번스 : VIP 무료입장(홈경기/내야석 : 1일 1회 제한) - 포인트 차감
PC방 : 1일 2시간 무료 - 포인트 차감

SK VIP의 경우 위와 같이 9개의 혜택이 추가로 지원된다. 물론 Gold의 경우는 무료 혜택은 없다. 포인트를 차감해도 할인을 받을 수 있을 뿐 무료라는 말은 하나도 없다. 그나마 SK VIP가 혜택이 많은 편이지만 이제 비교할 KTF/SHOW의 혜택을 보고 다시 생각해 보자.


KTF/SHOW(이하 SHOW)에서는 작년 12월 2009년 1월 부터 장기가입자(10년이상 고객)를 대항으로 사용요금(연간 사용액)에 대한 구분 없이 무조건 VIP로 고객등급을 변경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SHOW를 10년을 사용하게 되면 무조건 VIP라는 것이다. 그러면 VIP의 선택 요건을 살펴보지 말고 바로 VIP의 혜택을 알아보자.
SHOW VIP혜택 : 10만 점
스타벅스 커피 : 연 4회 무료, 사이즈 업그레이드 - 마일리지 차감
자바시티 커피 : 연 6회 무료 - 마일리지 차감
영화관람 : CGV 연 6회 무료 - 마일리지 차감
대한항공 :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 - 마일리지 차감
애니카 : 엔진오일 연 1회 무료 교환 - 마일리지 차감
크라운베이커리 : 연 1회 (2만원 상당)케잌무료 - 마일리지 차감
베니건스 : 이용금액의 30% 할인 - 마일리지 차감
씨즐러 : 이용금액의 30% 할인 - 마일리지 차감
빕스 : 이용금액의 20% 할인 - 마일리지 차감
피자헛 : 이용금액의 15% 할인 - 마일리지 차감

SK에 비해서 한두개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SHOW이지만 그것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할인혜택이 지원되는 지점이 중요하다. 커피, 영화관람, 패밀리 레스토랑등 보다 활용성이 높은 곳에서 지원되는 혜택이라는 점이 좋으며 "무료"라는 말이 더 좋은 것이다.

예를 들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싶었던 사람이 10만원을 결재할때 30%할인을 받게되면 3만원의 혜택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는 사람이 얻는 혜택이고 1년에 단 한번도 가지 않게 되면 3만원의 혜택은 물거품이 된다. 이에 비해서 제과점에서 2만원 짜리 무료 케잌을 준다는 혜택은 말 그대로 무료이다. 가고 싶지 않아도 가면 투자비용없이 바로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할때는 '무료'라는 것은 더 강력한 혜택인 것이다.

약간 비틀어서 회사입장으로 생각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공짜 커피는 커피를 싫어해도 공짜라는 것때문에 소비가 많아지므로 '공짜', '무료'라는 말을 붙이게 되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비율이 과반수를 넘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50%혜택을 주더라도 물건을 구입할때 나머지 50%를 생각하는 고객들이 있으므로 그만큼 동일한 가격대에서 얻어지는 회사의 이득은 할인이라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다. 그래야 혜택을 받지 않는 고객들때문에 광고효과에 비해서 지출되는 액수가 적어질 수 있으니까...

T와 SHOW는 우리나라에서 양대 메이져 통신사이다. 하지만 누가 말해도 SK의 T가 업계 1등인 것은 현재 변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 하나하나가 1등보다 2등이 좋다면 어느 순간에는 등수가 바뀔 것이다. 이번 SHOW의 VIP 정책변화로 SK에서도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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