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가장 인기를 얻는 SK의 "되고송", 그리고 윤은혜인기때문인지 뭔지 모를 "샐러드송" 등등
무엇을 말하려고 갑자기 CF를 들먹였는지 말해보겠다. 최근 자체 인기만으로 인기를 얻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인기를 얻어가는 것이있다. 갑자기 생각난건...맞는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정화의 "디스코". 솔직히 엄정화가 타이틀곡으로 나왔을때는 그리 인기를 받지 못한거 같다. 물론 이름값에 대해서이며 그래도 순위에서 10위권 안까지 들어왔으니 엄연히 인기곡은 인기곡이다. 그런데 최근 방송에서 디스코의 중요부분...디디디디 아이 에스 씨 오~ 디스코디스코 이부분이 많이 들려오는게 사실이다. 나도 노래는 모르지만 이부분은 잼있어서 가끔 웃길때 쓴다. 이렇듯 입소문으로 때아닌 호응을 얻는 경우가 많다.
관련 기사가 있어 담아보았다.
지난달 31일 밤 12시 판도라TV 등 주요 동영상 포털사이트에 한 동영상이 떴다. 가수 윤은혜가 녹음실에서 '샐러드송'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윤은혜 (가수) 컴백하나봐'라는 제목뿐 아무 설명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동영상은 이튿날 하루 종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윤은혜와 함께 노래를 부른 남자(탤런트 이동건)가 누구인지를 네티즌들이 찾아내는 과정에서 검색 순위가 껑충 뛰었다. 3주 동안 네이버에서만 1만여 명의 블로거가 이를 퍼갔다. 이 동영상은 바로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의 CM송 녹음 장면이다.
제일기획 이상근 차장은 “처음부터 지펠 CM송이라고 밝혔다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라며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해 그들 스스로 이야기를 퍼나르게 했다”고 말했다.
'호모나랜스(Homo Narrans·이야기하는 사람)가 퍼뜨리게 하라'.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Digital Storytelling)'이 화두다. 제일기획도 24일 '디지털 호모나랜스와 스토리텔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스스로 콘텐트를 생산하고 퍼나르는 데 익숙한 네티즌을 사로잡으려면 기업광고의 스토리텔링 기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끝맺지 마라=기업광고에서 아날로그 시대의 스토리텔링은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해 들려 주는 식이다. 하지만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소재만 던져놓고 네티즌이 마음껏 이야기를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네티즌은 기존 콘텐트를 조금씩 입맛에 맞게 변형하는 것을 나름대로 창작 활동으로 생각하며 즐긴다”고 말했다.
최근 “~하면 되고” 라는 유행어를 낳은 SK텔레콤의 '되고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네티즌은 이를 응용해 되고송의 리듬에 맞게 개사한 가사와 동영상을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 휴대전화 업체 KTF의 SHOW 광고도 마찬가지다. '한 살의 쇼' '일곱 살의 쇼'…. TV 광고를 본 네티즌들이 '여덟 살의 쇼' '열네 살의 쇼' 식으로 패러디한 콘텐트를 만들어 퍼뜨렸다.
되고송 광고를 제작한 TBWA코리아 오성택 차장은 “네티즌이 쉽게 재생산할 수 있냐는 것이 되고송 광고의 가장 큰 목표였다”고 말했다.
◆프로 냄새를 지워라=“동영상이 홍보용이라는 걸 아는 순간 네티즌의 관심은 급속히 식어버려요.” 지난달 외국인 스타 사유리·브로닌이 등장한 '된장송 동영상'을 히트시킨 CJ제일제당의 문경석씨 말이다.
해찬들 된장 광고였지만, 정작 동영상엔 제품 이름이나 사진이 등장하지 않는다.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콘텐트를 만든 주체가 기업이라는 것을 최대한 숨기는 것이다. 문씨는 “화질이나 편집 수준을 일부러 낮춰 일반인이 제작한 동영상처럼 보이게 했다”며 “궁금증을 자아내게끔 설명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모 나렌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얘기를 하는 사람. 즉, 라틴어로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는 뜻. 미국의 영문학자 존 닐(John D Niels)이 1999년에 낸 저서 『호모 나랜스』에서 처음 소개한 단어다. 인간은 이야기하려는 본능이 있고,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이해한다고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