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버스, 만원지하철...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만원짜리가 많은지 모르겠다. 쌀쌀해지는 요즘 사람들이 가득찬 이런 공간에서는 생기는 건 정이 아니라 짜증뿐이다. 더더욱 겨울철 건조주의보가 발생하는 날에는 찌릿찌릿 옆 사람들과 너무 통하게 된다. (보통 사랑의 감정이 생기거나 서로 잘 맞는 경우 "통한다"라고 하며 남녀사이에 불꽃튀고 그럴때 많이 "통한다"라는 말을 쓴다.)
바로 겨울철 정전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정전기라는 놈은 남녀구분도 없다. 필자(남자)처럼 동성 그것도 중년의 남자와 통하게 되면 찌릿찌릿하고 정전기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눈빛도 가끔 교환된다. 알파벳까지 읊어보는 분들도 있다. "A...C..."
정전기 얘기가 나와서 한가지 얘기를 더 해보면....필자는 전산직에 근무하다보니 겨울철에 정전기로 날려먹은 전산장비가 있을정도였다. KVM(PC여러대를 하나의 키보드/마우스로 사용하도록 연결해주는 장비)을 눌러 다른 PC를 사용하려고 하는 순간 정전기로 인해서 먹통이 되어버렸다. 입사하고 얼마 안되서 정말 많이 난처했었던 기억이 있다.
본의아니게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여럿되실꺼라 생각한다. 물론 필자처럼 장비를 망가트릴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럼 정전기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
정전기란, 마찰한 물체가 띠는 이동하지 않는 전기를 말한다. 정전기가 품고 있는 전압은 가희 사람들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큰 전압이다. 하지만 전류가 흐르지 않아 인체에는 무해하다. (전압은 쉽게 V라고 하고 전류는 쉽게 I라고 한다. 예전 학교에서 V=IR이라는 법칙에서 사용하는 표시기호이다.) 그래서 찌릿하고 강한충격은 있지만 일시적이기에 놀라기만 하는 경우가 이때문이다.
보통 정전기는 마찰에 의해서 생기는 만큼 주변이 건조할때 생긴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이나 집에서 겨울철 가습기를 이용하는 경우도 겨울철이 되면 주변이 건조해서 정전기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약 30%이하의 습도이면 정전기가 많이 발생함)
간단한 대처방법으로는 다음과 같다.
1. 손을 자주 씻어주기
2. 보습효과가 있는 로션을 사용하기
: 손뿐만 아니라 다리에도 로션을 발라주면 좋다.
3. 클립이나 10원짜리 소지하기
4. 세탁시 섬유이온제 이용하기
: 스타킹세탁 식초 이용시 질기고 정전기가 없어짐
5. 가습기나 식물 이용하기
마지막으로 정전기의 전압은 과연 얼마일까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정전기는 7,000~20,000V까지 다양하다. 특히 면 소재보다 나일론 소재에 가까울 수록 강해진다. 이것과 비교해보면 전기뱀장어(약 700V), 호신용전기충격기(약 10,000V)는 그냥 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