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어울리지 않는 한쌍의 단어이다. 2008년이 지나고 2009년을 맞이하는 이 맘때 각 가정에서는 경제불황이라는 시대적인 상황에 발 맞추고자 줄일수 있는건 줄이자는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 담배 역시 매년 건강을 이유
삼아 금연을 하자는 포스터나 개인의 각오를 들을 수 있으며 그리고 요즘은 때아닌 대형마트쇼핑 줄이기도 일어나고 있다. 사실 무슨 운동을 벌이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리소문없이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다.
필자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1~2주에 한번씩은 꼭 대형마트를 방문하여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외식도 하고 그랬다. 그러니 한달에 평균 2~3번씩 다녔던 셈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한달에 한번도 안갈때가 있고 많아야 한달에 한번정도만 다니고 있다. 그리고 구입할 물건을 정확하게 기록하여 필요한 물건만 구입한다. 이런 모습이 단편적으로 필자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말을 들을 수 있다.
그럼 왜 대형마트에 가는 것이 좋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필자가 느끼는 몇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대형마트에 가면 불필요한 물건을 사게 된다. 100% 맞는 말은 아니지만 거의가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대형마트에 가면 백화점처럼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저렴해 보이는 가격들과 깨끗하게 포장된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백화점에서 느끼는 깨끗한 감각과 재래시장에서
느끼는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 직접 하나하나 비교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대형마트안에서 큰 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는 목소리를 듣다보면 세상에서 제일 저렴한 제품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1+1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진것도 대형마트이다. 하나하면 하나더. 얼마나 매력적인가...그러나 가격을 살펴보면 2개 가격은 안되지만 1.5개 가격은 된다. 그러니 1개를 사려고 갔던 사람에게는 과소비인 셈이다.
대형마트는 집에 가까이 위치하기는 힘들다.
집앞마다 작은 슈퍼가 있을 것이다. 집 현관문을 나가서 가장 가까운 가게를 찾아보면 작은 슈퍼가 더 많을 것이다.
마트는 매장의 크기때문에 약간 떨어져서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교통편이 애매한 경우도 많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많이 구입하는 물건때문에 걸어서 다닌다는것은 사실 힘들다. 필자의 경우도 대형마트를 갈때는 차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차의 필요성을 느낄때..여행과 마트쇼핑)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돈이 소비된다. 기름값, 이동시간등 하지만 그건 생각하지 않고 물건에 추가로 계산하지 않는다.
동네 슈퍼를 없애고 독점한다.
대형마트에가서 샴푸하나를 사도 2+1이나 1+1이므로 적게는 서너달, 많게는 대여섯달 동안 구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집앞 슈퍼는 사라지게 된다. 경쟁력을 갖추려고 해도 그만큼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형마트고객을 빼앗아 오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되면 결론은 작은 슈퍼가 없어지면 가고 싶어도 못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형마트만을 다녀야 하는 번거러움만 발생하게 된다.
이런 저런 문제들로 대형마트를 방문하는것을 자제했으면 하는게 필자의 바램이다. 물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이용해야 하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대형마트 쇼핑이 습관이 되어버리면 예정된 주말 스케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마트에 가지 않으면 할 일이 없는 당신의 모습을 느낀다면 대형마트를 끊어야 할 때이다.